1.역시 용평이다. 해발 1,450m의 레인보우 전망대휴게소 2층테라스에서 바라보이는 발왕산줄기가 약40여센티의 폭설을 뒤집어쓴채 멋진 설경을 연출하고 간혹 주목군락지마다 오랜세월의 풍상을 굳건히 이기어낸듯 나무등걸마다 붉은빛 용트림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듯 강렬하게 다가선다. 북으로는 황병산의 레이다기지와 그 오른편의 소황병산 일대의 하얀설원이 꿈틀대듯 곤신봉과 매봉 그리고 선자령을 휘감고 쪽빛 동해바다로 잦아드는 이국적인 풍광과 함께 백두대간 마루금이 북으로 갈지자를 그리며 허연 설릉이 푸른하늘 아래 힘차게 뻗어 나간다. 남으로는 봉긋한 노추산 정상과 함께 발아래 도암댐 상류의 부드러운 굴곡이 두툼한 솜이불을 뒤집어쓴듯 결빙되어 한낮의 부드러운 햇살을 간지럽히며 잡아 당긴다. 서편으로는 태기산 아래로 피닉스파크의 상단부가 아스라하고... 2.목요일 아침 10시에 인천을 출발하여 삼척에 들러 업무를 본후 오후 5시경 용평의 유스호스텔에 도착하였다.한국산악스키회의 시즌방(온돌 7인실 방3개) 109호에 여장을 푼후 전담선생님을 비롯한 먼저 들어오신 일행분들과 반가운 인사와 아울러 석식후 야간스킹을 하였다. 주초의 포근한 날씨와 폭우(?)로 인해 수도권 인근의 스키장이 개점휴업인지라 다들 용평으로 몰려서인지(아마도 강원도의 폭설소식에...) 상당히 많은 인파로 스키장이 온통 북새통이다. 레드와 뉴레드 그리고 그린슬로프 두어번을 활강한후 숙소로 되돌아와 이틀먼저 들어온 정복0씨를 만나 캔맥주 두어개를 마신후 곧장 잠들었다.정은 횡계시내의 민박집(1일 20,000원,6일간 임대)으로 되돌아 가고... 3.금요일 아침6시에 일어나 드래곤프라자까지 간단히 조깅하였다.도로 가장자리의 하얀눈밭위로 뛰니 푹신한 감촉이 기분좋게 와닿고 베이스의 온도계가 영하 8도를 깜박거리고 새벽하늘엔 별빛이 초롱초롱하다. 오전에는 그린슬로프에서 4파티로 나누어 교육을 하였고 그중 본인은 초보자 2인을 상대로 업-다운 없는 푸르그보겐을 3시간여 지도하였다. 한편으론 귀중한 시간을 내어 이곳까지 와서 즐킹못함에 아쉬운감도 없지 않았지만 나역시 전담 선생님에게 교육을 받은것에 대한 당연한 보답이라 마음 먹으니 한결 맘이 편안하였다. 오후에는 골드와 실버 그리고 레인보우 차도로하여 즐킹후 숙소로 돌아와 푹쉬었다.알맞은 피로감에 과감히(?) 야간스킹을 포기하고... 4.토요일도 마찬가지로 조깅하며 기온을 보니 어제보다 포근한 영하5도이며 바람도 안불어 좋은날씨를 예감하며 일찍 서둘러 아침8시 30분에 그린슬로프로 이동하여 시간 남짓 몸을 푼후 복로와 합류후 4명이서 골드에서 슈템-턴을 집중연습후 곤도라를 타고 레인보우 휴게소1층에서 이른 점심(오전11시)후 2층에서 생맥주 한잔하며 설경을 감상하였다. 12시부터는 레인보우 레드와 골드에서 쏘기도(?) 하면서 즐킹하였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가파르다는 레인보우-레드 중단에서 J군은 숏턴을 치고 나간다.아마도 뉴질랜드 투어스킹의 다양한 경험이 두둑한 베짱을 지니게 하는가 보다. 레인보우 차도로하여 실버슬로프를 지나 다시 골드계곡으로 넘어가니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인파가 장난아니다.오후 4시쯤 스킹을 접고 숙소에 들어서니 새벽에 출발한 연수형,우사장님등 낮익은 얼굴들과 인사후 석식후 캔맥주로 갈증을 해소하였다.창밖에는 스키장을 들어오고 나가는 차량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다.(이날 용평에는 개장이래 최대의 인파가 몰렸다는 홈피의 소식을 나중에서야 검색하였다) 밤8시에 용평을 출발하여 횡성을 경유 중앙고속도로로하여 춘천,경춘국도를 타고 가평을 지나 현리로 우회전후 서파검문소로하여 베어스타운에 밤10시 30분에 베어스타운 유스호스텔 204호에 도착하였다.(이준0,유예0,이민0) 잠시후 이성0,허한0 2명이 합류하여 맥주를 든후 새벽1시에 취침하였다. 5.아침에 일어나 타워콘도까지 조깅을 하며 기온을 보니 영하가 아닌 영상1도를 깜박인다.슬로프는 군데군데 흙밭이 드러나 있고... 불과 어제와는 180도 다른 낯설은 느낌(?)이다.조식후 아침9시에 익스프레스 리프트를 타니 평소와는 다르게 한산한 느낌도 잠시 그야말로 슬로프는 슬러시 상태다.10시10분쯤하여 폴라슬로프를 오픈하여 12시까지 그나마 좀나은 슬로프에서 즐킹후 숙소로 들어와 점심을 드니 하늘이 도와주는듯 함박눈이 펄~펄 내린다. 폭설이 내리는 상황에서 스킹시의 안전을 고려 이날은 오후스킹을 포기하고 휴식후, 오후 1시30분 체크아웃후에 귀경길에 오른 3박4일간의 용평,베어스타운 스킹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