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하시면 뭐가 제일 먼저 떠오르세요? 바다, 일출, 파도, 회 등 이런 것이 떠오르세요. 오늘 제가 감포에 관하여 소개할 곳은 위의 단어들과는 약간은 거리가 있습니다. 물론 일출 보기 좋은 장소, 횟집 싸고 맛난 곳, 도매로 횟거리나 조개 등을 살수 있는 곳 등도 소개해드릴 수는 있는데, 오늘은 아닙니다.
제가 소개할 곳은 바로 감포의 등산로입니다. 감포에 무슨 등산로?? 그렇습니다. 바로 등산로입니다. 아직 알려져있지도 않고 감포사람들 중 일부만이 누리는 특권을 알려드리고자합니다. 저두 사실 며칠전에야 한바퀴 다돌아 볼 정도로 알려져 있지 않구요. 그 중에 일부구간만이 동네 어르신들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등산로의 본격적인 정비는 작년에 시작했습니다. 읍사무소에서 희망근로사업의 일환으로 사람들을 투입하여 정비하여 다듬었습니다.
제가 다녀온 곳을 그대로 다녀와도되구요, 반대로 다녀와도 됩니다. 먼저 장점을 말씀드리면 산행자체가 절대 힘들지 않구요, 탈출로도 여러곳이 있어 가족끼리의 산행이 가능합니다. 물론 등산초보자나 어린아이들도 충분히 갈수 있습니다. 그리고 등산후에 바닷가를 연계하여 놀이를 즐길수도 있구요, 풍부한 동해안의 먹거리를 즐길수 있기도 합니다. 시간조절을 잘하면 동해안 일출을 즐길수도 있겠죠. 단점은 너무 민가와 가깝네요. 또한 샛길이 너무 많아 자칫하면 알바 위험이 많습니다.
자 자세한 안내는 저를 따라오세요.
▲ 들머리 입구입니다. 전촌에서 감포로 진행합니다. 감포읍사무소 팻말 지나서 해원빌라, 진성갈비 간판이 나타나면 바다쪽 말고, 언덕배기쪽으로 조그만 시멘트길이 있습니다.
▲ 요렇게 생긴 길인데요, 바다전망 팬션이나 선라이즈 팬션을 보고 따라오셔도 됩니다.
▲ 탱자나무에 하얀 꽃이 피기시작합니다. 날씨가 궂은 탓인지 꽃망울은 아직 잔뜩 몸을 웅크리고 있네요.
▲ 감포항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언덕배기에서 산행이 시작됩니다.
▲ 바다전망 팬션에서 시멘트길을 천천히 5분정도 걷다보면 등산안내도가 나옵니다. 10km에 소요시간이 2시간 되어있는데, 이 안내문 만드신 분 정말 빨리 걷는 모양입니다. 제 걸음이 꽤 빠른 편인데두 제가 약 두시간정도 걸렸습니다. 3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무방할 듯합니다. 식수 공급할 곳은 민가가 중간중간있습니다.
▲ 백년은 넘게 이 자리를 지켰을 것 같은 소나무에다 그네를 매어 놓았습니다. 이 나무에는 감포에서 태어난 저희 아이들의 추억도 같이 걸려있습니다.
▲ 이제 소나무 깔비가 깔린 길을 올라갑니다.
▲ 연보라색 카펫을 깔아 놓은듯 벚꽃잎이 바닥에 수북합니다.
▲ 그리고는 곧 대밭속에 우물이 있습니다. 이 우물 주인이 저희 한의원 단골이셨는데, 요즘 잘 보이시지 않더군요. 봄이면 대밭 뒤 밭에서 기른 밭미나리도 나워주시고, 참 정이 많으신 분이셨어요. 들리는 소문으로는 건강이 악화되어 요양병원에 입원하셨다고합니다. 농어촌 어느 곳 할곳없이 노인 인구의 급증이 심각하더군요.
▲ 대밭 바로 맞은 편 감포제일교회에서 운영하는 부활동산입니다. 깨끗하게 정비되어있습니다. 제가 알았던 몇분도 이곳에서 영면을 취하시고 있습니다. 이곳을 지날때면 왠지 숙연해집니다.
▲ 이곳은 원해사 절 밑입니다. 약 10여년전에 생긴 사찰입니다. 축대붕괴 위험성이 있습니다. 조심하여야됩니다.
▲ 원해사지나 약간 비알을 5분정도 오르면 고대안이라는 넓은 밭과 동네가 나옵니다.
▲ 여기서 다시 시멘트길이 나오는데, 시멘트길을 바로 건너면 다시 등산로로 이어집니다.
▲ 이렇게 조용한 솔밭과 대밭을 반복하여 지나갑니다.
▲ 소키우는 축사가 나옵니다. 거름을 쌓아두었네요. 여기서는 안내팻말이 없습니다. 좌측으로 돌아 시멘트 길을 따라 약 300미터 정도 진행하여야 다시 등산길로 이어집니다
▲ 아는 동네 형님이 운영하는 가든입니다. 이 가든 쪽으로 진행하면 안됩니다.
▲ 요렇게 생긴 담을 따라 길을 가야됩니다.
▲ 이 안내판이 보이는 곳에서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 그럼 공사가 중단된 매립장이 보이고 다시 등산로가 나타납니다.
▲ 그 밑에 보이는 곳이 흰티(?)쯤인가 될겁니다.
▲ 여기는 전망바위인데 등산로에서 약간 벗어나 있습니다.
▲ 산행중 보았던 시그널 2개중 하나입니다. 대전에서 일부러 여기까지 산행오셨지는 않을 것이고, 아마 고향이 감포이신가요.
▲ 연달래 꽃이 핍니다.
▲ 이렇게 표지판이 붙어 있는 곳도 있고,
▲ 이렇게 갈림길에서 아무 표시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 붓꽃 맞죠?
▲ 좀 헷갈린다 싶은 곳은 이렇게 작대기로 막아둡니다.
▲ 이제 날머리가 가까와지는군요. 전동마을이 보입니다.
▲ 보기에도 예뻐보이지요. 덕곡못입니다.
▲ 민가가 가까운 곳이라 엉개나무가 몇그루 심어져있군요.
▲ 다시 농로길을 만납니다. 여기서 약간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 요렇게 생긴 길을 30미터 정도 올라가면 다시 등산로가 나옵니다. 이 길에서 오늘 아침 첨으로 사람을 만났습니다
▲ 등산로는 이제 거의 마지막을 향해갑니다.
▲ 모판을 잡아놓았습니다. 벌써 농사시즌이란 말이죠.
▲ 적목련을 심어 놓아둔 묘땅앞을 지납니다.
▲ 붉은 깃발과 노란 깃발이 여기저기에 꽂혀있습니다. 감포~구룡포간 4차선확장도로가 곧 있다고합니다. 등산로의 일부가 뜯기어 나가겠죠.
▲ 즐겁게 그네를 타던 좋은 기억과 이 숲속의 기억들마저 뜯기어 나가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 감포축구장 입간판 맞은편으로 등산로의 끝이 납니다.
▲ 동아사 삼거리에는 감포복지회관 건립공사가 한창입니다.
▲ 동아사 담벼락에 피어 있는 꽃입니다.
▲ 제가 잘 아는 분입니다. 저를 아시는 분은 제 이름 팔아도 됩니다.
▲ 여기도 제가 잘아는 분들입니다. 역시 제 이름팔아도 됩니다. 저를 잘 아시는 분만요. ㅎㅎ
▲ 요즘 시절이 하수상하여 북한산 오징어살 포장에도 눈길이 다시 한번가게 되는군요.
▲ 이곳도 역시 잘아는 분이 운영하는 곳 입니다. 커피한잔하고 가라시는데, 아침시간이 바빠서 그냥 지나칩니다.
▲ 곧 오픈예정인 감포공설시장입니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군요. 곧 문을 열겠네요.
이렇게 아침에 한바퀴 돌았습니다.
맘에 드시나요? 감포에 오셔서 산도 즐기시고 바다도 즐겨보세요. 또 다른 감포의 매력을 느낄실겁니다. |
출처: 그대 그리고 나 원문보기 글쓴이: 감포
첫댓글 코스를 지도나 그림으로 볼수있으면 좋을겄갇습니다만,,,,원점 회귀아님 다른쪽으로 이동하여입산과 하산지점이다른듯하네요
감포지도가 마땅한게 없네요. 원점회귀는 아닙니다. 들머리와 날머리가 걸어서 약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저도 감포 등산로 가 봤어요. 산책하기에는 딱이에요...
감포 등산로 와 보셨군요. 정말 산책 코스로는 딱 그만입니다.
감포님 독수공방 새벽잠 안올때 딱 안성마춤이네요.시속 5㎞에 두시간 사업에 지장은 없는지요?대간 정맥 끝날때 까지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관리 잘 하세요.
감포 산책로 잘 감상 했고요.5월 2일이 무척 기다려 집니다.
예. 도름바우님.
감포 놀러함오세요. 멍게보셨죠? 업되면 전복까정 쏠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