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기 - 탄현교육관에 가을이 깊었습니다
11월이 되면서 계절의 걸음이 점차 빨라지고 있습니다. 들녘에는 가을걷이를 끝낸 논과 밭이 듬성듬성 민낯을 드러내고, 풀들이 누렇게 뜬 채 땅바닥에 쓰러져 누웠습니다. 그리고 하늘에는 기러기 등 철새 떼가 줄지어 날아다니고, 나뭇잎이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탄현교육관에 가면 늦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뜨락의 은행나무, 단풍나무, 느티나무 이파리가 울긋불긋 물들어가고 모과가 노랗게 익어 제풀에 땅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침나절에 탄현교육관에 들어서면 들숨날숨이 상큼하고, 마음 또한 차분해집니다.
도회지에 사는 사람들은 계절을 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탄현교육관에 가면 계절이 바뀌는 것을 눈으로 읽을 수 있어 좋습니다. 철 따라 얼굴을 달리하는 뒷동산과 연못, 그리고 텃밭을 바라보노라면 즐거움과 더불어 위대한 대자연과 함께 숨 쉬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11월 첫 번째 일요일인 11월 3일에는 법인의 전.현직 임직원과 가족,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탄현교육관에 모였습니다. 그래서 조금 쌀쌀한 날씨 속에 텃밭에서 토란을 캐고, 가짓대를 뽑아냈습니다. 그리고 호박 덩굴 지지대를 철거하는 한편 겉껍질 삭힌 은행을 씻었습니다. 어느덧 탄현교육관에 가을이 깊었습니다.
첫댓글 탄현교육관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대자연이
고스란히 담겨 있군요.
무청이 싱싱한 무우도 예쁘고(?),
은행잎과 함께 떨어져 있지만
요즘, 아무도 줏어 가지 않는 은행알들이 탄현에서는 귀한 존재입니다. ㅎ~
모과의 향은 얼마나 향기로울까요.
마치, 깊어가는 가을을 만나고 있는 듯한 즐거움을 보여 주셨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해와달님이 오셔셔
이가을의 향기가 진동을 합니다
고맙습니다
탄현교육관에 가면은요
가을이 보인답니다
가을이 익어간다합니다
가을이
사랑의 멋을 알려준다합니다
가을이 건강을준다합니다
그곳에는 우리의 친구 이 영성이라는 걸죽한 동문이 있읍니다
그의 걸죽한웃음의 미소는 가을여인들이
소스라치게 놀란다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