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령산(427m. 금련산(415m) -
일시 : 2022년 06월 19일(일)
코스: 대연역1번출구 -남구도서관-갈미봉-바람고개-사자봉-횡령산 봉수대-황령산-임도 -금련산-헬기장-
금련산 청소년 수련원- 편백나무숲-중앙교회- 금련산역 (이동거리; 8.6km,산행시간 ; 4시간30분)
'좋은 산행은 하루를 짧게 하지만 인생을 길게 해 준다' 라는 말이 있다
건강한 장수를 원한다면 우선 산을 자주 걸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높은 산을 오르내리는 육체적 행위만으로 건강이 유지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산속을 걷는 동안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로움과 또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어울러 느낄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결국 산행이란 육체적 수고로 얻는 정신적 해방감이라 말할수 있겠다.
아버지 기일이 다가옴에 따라 진해 천마봉 공원묘지 부모님 산소에 들리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에 다녀왔다
이번에 부산에 간김에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황령산과 금련산을 산행하였다
부산의 많은 산 가운데 유일하게 부산의 4개구(부산진구, 연제구, 수영구, 남구)에 걸쳐있는 황령산과 금련산은
한번도 산행한적이 없는 곳이다
산행은 지하철 대연역과 경성대/부경대역 중간쯤에서 남구도서관 방향으로 올라가면서 시작하였다
황령산(荒嶺山,427m)은 부산의 도심을 감싸며 시원하게 뻗어 내린 산맥이 초록의 울창한 숲을 선물처럼 내어준다.
숲길 걷기 좋아하는 등산객들에겐 숲과 바람과 하늘을 내어주고,
야경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겐 황홀한 빛의 세계를 선사해 주는 곳이다.
또한 부산의 전형적인 도심의 산으로 부산진구, 남구, 수영구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해발 427m로 금련산맥 중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이다. 산역이 그리 넓지않아 2~3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황령산 정상 봉수대에서 한바퀴 전망을 돌아보면 부산의 동서남북이 발아래 다 보인다
동으로는 해운대 그리고 장산 서로는 부산항 구덕산 엄광산,낙동강,백양산이 보이고
남으로는 광안대교와 멀리 이기대 신선대,오륙도가 북으로는 동래 금정산ㆍ
그리고 멀리는 천성산,정족산 달음산이 병풍처럼 보인다
인근주민들 조기 등산지로, 아베크족의 데이트코스로 각광을 받아왔던 동편은 남구에 접하고
서편은 부산진구에 접하고 있다. 북서쪽 산기슭에는 양정동, 중앙에 전포동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산기슭에 부산시민의 휴식처, 청소년의 수련장이 개장되어 있다.
*황령산(427.6m)은 본래 거칠산으로 불리다가 이후 황령산(荒嶺山)이 되었다.
이 지역은 옛날 신라에 복속되기 전 부족 국가 거칠산국이 있어 거츨산(거칠산)으로 불렸다.
즉 거칠산이라는 지명은 거칠산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부산시내의 연산동, 대연동, 전포동, 광안동과 접해 있는 전형적인 도심부의 산이다.
등산지도
부산 지하철 2호선 대연역 1번 출구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대연동 남구도서관에서 산행시작하여 바람고개.사자봉.봉수대.황령산.금련산을 돌아
남구 대연동 중앙교회까지 직선으로 내려온다
등산 트랙지도
남구도서관 정문안에서 우측으로 돌아 쭈욱 올라가는 산행 들머리이다
동네 텃밭을 지나간다
본격적인 산행들머리에는 산객을 위해 고운 양탄자를 깔아놓았다
갈미봉 올라가는 길에서 비로소 나무계단을 오르며 산행을 시작한다
여기서 바람고개 까지는 올랐다 내려가기를 몇번이나 반복한다
임도 사거리에서 직진 능선으로 오른다
우측의 넓은 우회 자갈길은 피하고, 좌측 산속의 흙길을타고 쭈욱 올라간다
산을 한참을 올랐는데 (약20분)
경성대학교 영역표시가 있다
멋진 장송들이
비단길옆에 줄을서서 영접하네요
정자가 있는 임도에서 좌측 갈미봉 능선으로 오른다
갈미봉 선풍정 (263.5m)
바람고개 이정표
바람 고개에서 좌 직진 사자봉으로 오른다
오르내리는중에 진행방향 조망이 된다
좌측이 사자봉, 우측이 황령산이다
사방의 길이 모이는 바람고개 쉼터의 정자이다
문현동 벽화마을이나 경성대 방향에서 올라오는 고개안부역할을 하는 지점으로 곳곳에 쉼터가 있다
넓은지역에 운동기구가 많이 보인다
오르막에 거친 숨소리와 땀은 나지만
주변분위기로 힘든줄 모르고..아주 좋았다
바람고개에서 마지막 힘든구간이다
앞에 가는 산객을 따라 가고 있어요
전망 데크에서 바라본 조망
사자봉 바로밑 데크계단에서 조망
왼쪽은 오륙도 앞바다. 우측멀리는 영도
부산시의 모습(부산항 방향)
중앙의 파란건물(MARINA G7)
중앙은 영도
위에서 본 광안대교 모습
동쪽방향 조망.. 멀리는 장산.
장산 앞쪽의 탑은 금련산 중계탑
사자봉(해발400m)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 모습이 사자 얼굴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은 날카로운 암석이며 동.남쪽은 거대 암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자봉에서 황령산 정상밑으로는
편백나무가 울창한 숲으로 가득하다
봉수대 아래 갈림길 이정표 ..봉수대로 향한다
길은 돌담처럼 쌓은 낮은 성터를 따라 이어진다. 조선시대에 운영했던 석포목장의 흔적이다.
황령산 신록부터 현재 용호동 일대까지를 석포목장에서 군마를 방목하여 관리했다고 전한다
황령산 봉수대 도착
황령산 정상옆의 산정에는 해운포를 감시하던 봉수대의 석축이 남아 있으며,
비교적 능선이 평탄하고 정상까지 도로가 있어 자동차로 오를 수 있다.
봉수대 위의 모습
이곳에서 부산의 전지역이 조망된다
원형화덕 5개가 설치된 봉수대가 복원되어 있다
중앙공원 인근의 구봉봉수와 해운대 간비오봉수를 잇는 연변 봉수 역할을 했다고 한다
황령산 봉수대 전망 데크에서 바라본 조망
부산 야경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연산동 물만골에서 지하철 금련산역까지 황령산로가 이어져 있어 송신소 아래 주차장까지
차를 이용해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밤에도 접근이 아주 용이한 까닭이란다
이기대와 오륙도
봉수대에서 서쪽편의 사상구 방향이다
바로밑은 전포동일대와 서면이다
좌측의 숲속길과 산정위까지 나있는 차도
부산 도심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황령산 정상의 모습..
수영만과 해운대를 잇는 광안대교가 그림처럼 바다위에 걸쳐져 있다
황령산 정상옆의 전망 쉼터
부산의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황령산이 전형적인 부산의 도심부의 산이란 걸 말해주는 풍경이다
여기서는 남쪽의 망망대해를 볼수있다
황령산 전망대 안내도
바위군속에 있는 황령산 정상석(427m)
황령산의 표기는 동국여지승람(1486년)에도 보이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그렇게 부른것 같다
순우리말 표기로는 '거칠 뫼'이다. 이는 삼한시대의 '거칠산국(居漆山國)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거칠산국은 신라에 편입되어 경덕왕때 동래군(東萊郡)으로 개명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황령산 송신탑
황령산 정상주변의 서쪽풍경
정상에서 동쪽으로 조망
좌측은 장산.중앙은 금련산중계탑
사방이 숲으로 둘러쌓여있는 못골마을
파란지붕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
동북쪽은 동래방면으로 조망
좌측끝단에 사직운동장이 보인다
동쪽의 연제구모습
앞쪽의 중앙은 배산(250.4M)
황령산 정상옆의 얼굴바위
원래는 하나였는데 두개로 갈라졌음
흩어진 돌조각들을 모아 쌓고있음
지나는 사람은 누구든지 함께 할수있다
금련산 정상표시 팻말
금련산(金蓮山)은 북으로는 연제구, 서쪽으로 부산진구, 동으로는 수영구, 남으로는 황령산과
몸을 같이한 산(해발 415m)으로 배산(盃山)을 마주하는 산이다.
금련산의 유래로는 산이 연꽃 모양을 해서 금련산이라 했다는 설도 있고, 부처님께 공양을
올릴 때의 황금색 금련화(金蓮花)로 말미암아 금련산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금련산에서 들려오는 절의 종소리가 (연산모종) 으뜸이라 하여 수영팔경에 들어있으며,
청소년수련원, 약수터, 등산로 등 휴식공간이 많이 마련되어 있다.
현재 정상은 KT기지국 중계탑이 있고 출입통제며 주변은 철조망으로 막혀있음
금련산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서 바로 그 아래 금련산 정상 표지들이 붙어 있었다
이제 하산이다
금련산 체육공원
금련산 정상(413m)을 우회하여 체육시설로 내려왔다.
여기서 우측으로 가다가 좌로 내려선다
남천동방향 하산길은 차도옆쪽이며
좌측은 몇번이나 전망좋은곳이 나온다
헬기장
예쁘고 편한길의 하산길이다
부산시 금련산 청소년수련원
이제 마무리 지점인 부산 중앙교회까지는 20분 정도 더 내려가면 된다
수령이 오래된 은행나무 가로수도 보이고
벚꽃나무들이 씩씩하게 자라고있다
편백나무숲과 공원을 지나온다
넓고 접근성이 좋아 많이 이용할수 있겠다
수영구 남천동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교회
1945년 12월 2일에 목사 노진현이 일본 감리교회를 인수하여 중구 대청동에서
부산중앙교회로 설립하였다.
1978년 교회 분열로 인하여 부산새중앙교회 [현 호산나교회]와 분리 되었으며,
1995년에 현재의 곳으로 이전하였다.
부산 아시아영화학교를 지나 금련산역 도착함으로 오늘 산행을 종료한다
인간이 산을 대하는 자세
서양인들은 대체로 도전과 정복의 개념으로 산을 대하고 오른다,
동양인들은 정서로서 구도와 수양의 개념으로 이해하며 그속에 들어가길 좋아한다
이 황령산은 정복도 수양도 아닌 궁금한 도심의 모습과 남는시간에 올라
도처에 널린 편백의 숲에서 적당한 휴식으로 몸과 마음의 치유의 산으로 보고싶다
산은 자연일 뿐이고 그것이 보존과 미래의 가치와는 별개로 현실의 세상에서 삶에 찌든
인간의 육신과 정신에 도움의 요소가 있다면 한껏 이용하자는 것이 현실의 팩트이다.
이것으로 부산 황령산과 금련산 산행 포스팅을 마친다
감사합니다.~ㅎ~^.^
첫댓글
부산은 태어난 고향은 아니지만, 20대 초반부터 30대 후반까지 살았던
제 2의 고향과 같은 곳이죠. 당시 젊은 날, 워낙 바쁘고 치열하게 살다보니
황령산 중턱까지는 한 두 번 오른 적은 있지만 정상은 가보지 못했지요.
강재장의 산행 사진으로 언젠가 한번을 올라봐야지 하는 잊고 있었던
꿈을 간접 실현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군 입대 전, 제분회사 근무, 그리고 보험회사, 증권회사에서 의욕과 패기 젊음 하나로
꿈을 향해 도전했던 자신만만하고 무모하기도 했던 청춘 시절의 열정과 함께
그래도 순수와 낭만을 를 잃지않으려 젊은 피를 불태웠던 청춘이 이제 까마득한
그리움이 되었습니다.
그시절이 생각날 때 떠오르는 노래, "잘 있거라 부산항!" 을 주현미 노래로 들어볼까요.
아아 아아 잘있거라 부산항구야
미쓰김도 잘있어요 미쓰리도 안녕히
온다는 기약이야 잊으랴만은
댓글 내용이 초과되어 더 이상 들어가지 않아 줄입니다.
이 노래 유튜브 <주현미 tv>에서 검색하시면 근사하게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