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美가자구상 멍청한 계획…절대 성공 못해"
박우영 기자2025. 2. 19. 09:03
"가자 주민·저항 세력 동의 있어야…국제여론은 팔레스타인 지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18일(현지시간) "주민을 이주시키고 가자지구를 접수한다는 미국의 멍청한 계획은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혹평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와 연계된 무장단체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지도자인 지야드 알나칼라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미국이 내놓은 멍청한 계획이나 기타 가자·팔레스타인 관련 계획들은 모두 실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가자지구 주민들을 이집트와 요르단 등지로 이주시키고 미군이 가자지구를 점령해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하메네이는 "저항 세력과 가자 주민의 동의 없이는 어떤 계획도 실현될 수 없다"며 "국제 여론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정부는 앞서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가자 계획을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어 하메네이는 "1년 반 전만 해도 저항 세력을 단기간 내에 궤멸시키겠다고 했던 이들이 이제는 저항 세력으로부터 포로를 소규모로 송환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alicemunr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