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외계지적생명체와 연결 지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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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현상이나 동물 등이 UFO로 오인되기도 한다. ⓒStefan-Xp |
시기와 대상을 불문하고 언제나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들이 있다. 그중 최근 들어 더욱 사람들의 이목을 모으는 것이 바로 UFO와 외계인이다.
최근 UFO의 공격을 주제로 한 영화 ‘월드 인베이젼’이 개봉됐다. 이전에도 UFO와 외계인을 주제로 한 영화는 많았지만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1942년 2월 25일, 로스앤젤레스에 UFO가 나타나 군부대는 물론 많은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사건으로부터 영화는 전개된다. 실제로 당시 LA상공에 UFO가 출몰했고 도시 전체가 비상사태에 돌입, 군부대에서 공중에 1천400여발의 대공포를 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때 관측됐던 UFO의 정체가 대외적으로 명확히 알려진 바 없어 끊임없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왔다. 영화는 이를 외계인의 침공이라 보고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영국 정부가 UFO X파일을 공개해 그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지난 3일 영국 정부는 인터넷을 통해 그동안 비공개로 보관해온 UFO에 대한 정보가 담긴 비밀문서 35건을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는 UFO목격담을 비롯해 목격자들이 제출한 사진과 그림, 묘사내용 등이 담겨 있다.
비밀문서로 보관해 온 UFO공식자료
사실 지금까지 공개된 UFO 및 외계인에 대한 내용들은 대부분 신빙성이 떨어지는 내용이거나 단순히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 많았다. 하지만 이처럼 정부에서 UFO에 대한 사안을 전문적이고 공식적으로 다뤄왔다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 비밀문서엔 목격자들의 증언에 대한 국방부 관계자들의 답신내용 및 공군장교, 경찰의 목격증언도 포함돼 있다. 사람들은 이 비밀문서를 통해 UFO와 관련된 명백한 사건이나 자료가 공개되길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명확하게 UFO나 외계인의 존재를 입증시켜 줄만한 자료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음모론을 내세우며 이와 같은 공식적 자료가 존재한다는 데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정말 별것도 아니라면 왜 비밀문서로 보관하며 그 동안 공개하지 않았는가?”, “영국 외에 다른 국가나 NASA와 같은 기관에 분명 비밀자료가 있을 것”과 같은 의견을 보이며 민간에 공개하지 않을만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실제 외계인과 접촉했다거나 UFO를 회수했다는 등의 예측도 하고 있다.
UFO는 국가 안보에 중대한 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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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도 UFO로 오인될 수 있다. ⓒU.S. Navy |
하지만 UFO에 대한 공식적인 자료들이 존재한다는 것과 이를 비밀문서로 보관해 왔다는 사실 등은 그다지 놀라워할만한 일은 아니다. 이런 자료의 수집과 보관, 조사의 의도를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며 꼭 그래야 하는 일이라 볼 수 있다.
UFO는 말 그대로 풀이하면 미확인 비행 물체(Unidentified Flying Object). 물론 ‘인류의 것이 아닌 외계로부터 온 비행체’라는 의미로 통용되기는 하지만 보통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체를 통칭한다.
어느 날, 하늘에서 이와 같은 미확인 비행체가 레이더에 감지되거나 목격된다면 이는 국가 보안 문제에서 쉽게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술이 존재하며 메타물질을 이용한 은폐기술도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물질은 자연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특성을 띄도록 인위적으로 만든 물질을 말한다. 이는 빛의 굴절을 특이하게 조절해 투명장치나 착시장치와 같은 것들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상상을 초월하는 기술이 존재하기 때문에라도 미확인 비행물체가 목격된다면 그에 대한 조사가 면밀히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국가, 혹은 악의를 가지고 있는 국가에서 이와 같은 비행체를 보내 정찰 혹은 공격을 감행케 해 국가적으로 큰 피해를 안겨주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조사 중에 그 정체가 특정 국가 혹은 기관 등이 의도적으로 보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면 이는 외교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는 등의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그 결과는 물론 그 과정 자체도 외부에 쉽게 공개할 수 없는 것이다. 실제로 비슷한 이유 때문에 우주개발에 뛰어든 여러 국가들은 자신들이 쏘아올린 인공위성을 100%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 존재를 알고 있는 해당 국가나 기관 외에 다른 사람들에겐 그 인공위성 자체도 UFO인 것이다.
게다가 이미 오래 전부터 UFO의 정체로 예측돼온 것들 중 이와 비슷한 상황을 예상케 하는 것이 있다. 바로 UFO가 나치의 비행체라는 주장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비행접시 형태의 UFO들이 사실은 세계2차 대전 당시 나치가 비밀리에 개발한 비행체라는 것. 실제 관련 사진이나 자료들이 공개된 바도 있다. 이런 과거 때문에라도 UFO의 목격을 그저 흥미로운 이야기로 흘려버릴 수는 없는 것이다.
UFO를 외계인과 연관 짓기는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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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과 가장 가까운 항성인 프록시마 센타우리. ⓒNASA |
지구에서 목격되는 UFO들은 사실 자연현상을 보고 착각한 경우라든가 일종의 환상을 본 경우, 정상적인 비행체나 동물들을 잘못 보거나 촬영한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것들이 아니라 정말 확인되지 않은 비행체가 나타났다면 그것은 인류에 의해 만들어 졌을 것이라는 게 많은 학자들의 의견이다. 외계의 지적생명체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설사 그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지구에 비행체를 보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태 확인된 바로는 태양계에 지적생명체는 없기 때문에 왔다고 하더라도 다른 항성계에서 왔을 것인데,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의 물리 법칙에 따르면 UFO가 외계인의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태양과 가장 가까운 항성인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지구에서 약 4.2광년 정도가 떨어져 있다. 빛의 속도로 4.2년이면 우주의 크기에 비해 분명 가까운 거리임은 맞지만 인류에겐 그렇지 않다.
1977년에 발사된 무인우주탐사선 보이저 호가 최근에서야 태양계의 끝자락에 도달했는데, 그 거리는 빛의 속도로 약 16시간을 이동한 거리와 비슷하다. 물론 특별히 강력한 동력을 사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빠른 속도라 할 수는 없지만 설사 그런 것이 있다 하더라도 그 먼 거리를 안전하게, 에너지 걱정 없이 날아오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만약 빛에 가까운 속도와 그 동력을 감당할 수 있는 에너지, 빠른 속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운석이나 티끌들로부터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는 기술력 등이 갖춰진다면 지구에 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정도로 발달한 문명이 불과 수 광년 떨어진 곳에 있을 확률은 극히 미미하다. 또한 문명이 그토록 발달할 만큼 오랜 시간 동안 소행성충돌이나 해당 항성계의 변화 등으로 인한 멸망 위기를 겪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이와 같은 현실적 근거로 미루어 봤을 때, 외계지적 생명체가 지구에 비행체를 보내거나 직접 왔다가 다시 돌아간다든가 하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우주를 다소 편협한 사고로 바라보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지만 여태 UFO가 발견된 수많은 사례 중 명백히 외계인의 증거를 제시할 만한 사건이 없다는 것도 의문이다. 외계인들이 각 국가에 존재하는 비밀단체를 특별히 알아보고 그들에게만 나타나는 것도 아닐 것이기에 그런 기관들만이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도 힘들다.
물론 UFO는 미확인 비행물체를 의미하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고 앞으로 계속 발견될 수 있다. 하지만 다수의 학자들은 UFO의 발견을 무작정 외계생명체와 연결 지어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설명한다.<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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