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명품 백 사건
김건희 여사가 '서울의 소리'의 음모에 빠져 1년여 전 명품백을 받은 것을 좌파가 폭로하면서 좌파들은 난리도 아니다. 거기에다 김경율 국민의 힘 비대위원이 근거없이 민심의 이반과 수도권 위기론을 주장하면서 사건을 키웠다. 언론도 부화뇌동했다. 보수언론이 더 신난 것 같다. 이러자 국민의 힘도갈팡질팡이다.
국힘 비대위원장 한동훈은 "국민 눈높이에서 명품 백 봐야”라 하고 윤재옥 원내대표는 “사건의 본질은 부당한 정치 공작”이라 했다. 대통령실이 전후를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명품 백 사건 문제의 본질은 무엇이고 국민의 눈 높이란 또 무엇인가. 우리 모두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것이 人之常情이다.
김건희 여사 명품 백 사건은 이러한 가장 本初的인 감정을 좌파들이 교묘하게 파고들면서 만들어낸 악질적인 사건이다. 김 여사의 부친은 김 여사가 감수성이 가장 예민한 15세에 세상을 떠났다. 김 여사가 꿈속에서도 보고싶은 선친의 지인이라면서 다가온 목사라는 사람이 대통령 당선 축하 선물이라면서 주는 것을 받는 것이다.
이럴 때 그 선물을 받는 것이 인간적이고 국민의 눈높이이지 그것을 거절하는 것이 국민의 눈높이는 아닐 것이다. 더욱이 국내 명품점에서 본다면 이 선물은 그렇게 고가의 물건도 아니다. 국내 명품 전문가가 만든 백도 그 보다는 고가라는 것을 김 여사는 알았을 것이고 자신이 들고 다닐 수 없다는 것도 알았지만 거절할 수 없었던 것.
국민의 눈높이에서 본 사건의 본질은 감수성이 민감한 어린 나이에 여윈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선친의 지인이라는 사람을 아버지 대하듯 대한 것이다. 선거전략으로 본다면 김 여사의 명품 백 사건은 반전의 기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1992년 5월 손충무는 주간지에 당시 유력한 여당 대통령 후보 김영삼의 사생아 의혹을 폭로하였다.
YS는 즉각 그 주간지를 모두 거리에서 수거하였고 손충무를 고발하였다. 손충무는 이 사건으로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사생아 사건은 사실로 드러났다. 사생아 보도는 YS 지지층을 결집시켰고 지지율은 올라갔다. 1992년 12월 11일 14대 대통령 선거를 1주일 앞둔 시점에 정부 기관장들이 부산 복어요리 전문점 초원복국에 모였다.
14대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기자고 모의한 것이 당시 통일국민당측 도청에 의하여 드러났다. 언론이 도청의 비열함을 부각시키자 통일국민당은 여론의 역풍을 맞았고 김영삼 후보에 대한 영남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외에도 찾아보면 복국집 도청과 유사한 정치적인 사건이 많을 것이다.
선거를 둘러싼 사건은 일차적인 분석이 아니라 전후좌우를 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김경율이나 그를 동조하는 사람들은 깨닫고 좀 더 신중하게 그리고 전략적으로 분석하고 언행을 신중하게 하기 바란다. 명품백 사건의 본질은 15세에 아버지를 여윈 여인이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선친의 지인을 환대한 것일 뿐이다. 이런 인간의 정을 교묘하게 이용한 좌파의 악질적 행태는 민심의 역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