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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기본법 제20조(한글날) ① 정부는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범국민적 한글 사랑 의식을 높이기 위하여 매년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한다. |
한글날은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종대왕의 성덕과 위업을 기리기 위한 기념일이다. 매년 10월 9일이다. 2017년 현재 한국의 법정 공휴일이다. 대한민국의 5대 국경일이며 따라서 태극기도 게양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르는 사람이 많은 듯. 2013년부터 다시 공휴일로 지정되었으니 이제는 모를 사람이 없을 것이다.
과거 모 통신 에뮬레이터 프로그램에는 '한글날이 국경일이 되기를...'이라는 문구가 최상단에 적혀 있었다. 상전벽해... 국경일과 공휴일로 모두 부활한 이후 이전까지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그저 눈물만 나온다.
처음으로 한글날 기념식을 거행한 것은 한글 반포 480년 기념일인 1926년 11월 4일의 일로, 현 한글학회의 전신인 조선어연구회와 신민사의 공동주최로 식도원이라는 요릿집에서 수백 명이 참가한 가운데 당시로서는 성대하게 열렸다.
10월 9일이 아닌 11월 4일에 기념식이 열린 까닭은 훈민정음의 원본이 아닌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나온 음력 날짜가 9월 29일이었기 때문이다. 또, 이때까지는 아직 한글이라는 명칭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가갸날'이라는, 지금은 좀 생소한 명칭을 사용했으며, 한글날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된 것은 1928년의 일이다.
원래 날짜는 음력이고 현재 사용하는 달력은 양력일 때 흔히 나타나는 문제점인 날짜가 매년 바뀌는 문제는 한글날에도 존재했는데, 이에 대한 불편함이 제기되자 1931년에 음력 9월 29일의 날짜를 율리우스력으로 환산, 1932년부터는 10월 29일에 행사를 치렀고, 1934년에 그레고리력으로 다시 환산하여 1945년까지 10월 28일에 행사를 치렀다.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고, 여기에 책이 발간된 때가 음력 9월 상순(음력 9월 10일을 양력으로 따지면 10월 9일)로 기록된 게 확인되었다. 한 가지 알아두면 좋은 사실은 1940년에 훈민정음 원본이 발견되었음에도 원래대로 10월 28일에서 날짜가 바뀌지가 않았다는 점인데, 이것은 1937년 중일전쟁이 터진 이후에는 탄압 때문에 한글날 행사를 열기가 쉽지 않았고, 1942년에는 그 유명한 조선어학회 사건 때문에 기념식을 주관할 사람들이 몽땅 감옥에 잡혀가는 바람에 열리지 못하는 등의 말 못 할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1945년 독립이 된 이후에는 10월 9일에 한글날 행사를 진행했으며 정부가 공휴일로 선포한 것은 1970년 6월 15일,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제정·공포하여 공휴일로 정하면서부터다.
2009년엔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며, 실제 언론에서도 관련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다가 수그러진 상태. 2012년 가을에 다시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이 발의되었다. 그리고 11월, 결국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이 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글날 공휴일 지정을 제안하고 나섰으나 경제부처인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가 경제단체의 의견 및 생산성 저하 등을 우려하여 반대입장을 나타내었고 경영자총협회, 전경련, 중소기업중앙회 등 재계 및 경제단체들도 이같은 우려와 걱정 때문에 공휴일 지정을 반대했고 한글학회, 한글문화연대 등 한글 관련단체에서는 공휴일 지정을 찬성했다.
경제단체에서 한글날 공휴일 지정을 반대하는 이유는 현재 주5일제 근무실시로 주말 근무인력이 당직 등을 제외하고는 휴무상태인데다가 경제적 손실과 생산성 저하우려 등을 우려하였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난도 모자라 생산성 저하 및 중소기업 도산 등을 우려하여 공휴일 지정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한글학회 등 한글단체에서는 경제적 이익에만 눈이 멀어서 선조들의 문화는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하였다.
특히 반대부처였던 기획재정부는 이전 정부시절(당시 재정경제부) 장관이 경제부총리를 겸임하던 부처였다.그렇기 때문에 이전에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글날 공휴일 제의를 한 것이 무산된 것도 바로 부총리급 기관이자 이들 경제부처의 반대의견과 국가 경제활성화 대책이 우선 선행적이라는 비중을 두었기 때문. 다시 말해서 한글이라는 문화보다는 국가경제 및 재정에 더 신경을 썼다는 얘기나 다름이 없다.
한글날을 공휴일로 부활시키는 법안을 지속적으로 발의하여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병헌 국회의원이 2014년에 한글학회로부터 한글나라 큰별상을 받기도 했다.
첫댓글 한글의 고마움을 잊지않겠습니다.세종대왕님 고맙습니다.우리의언어 우라가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