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나왔어. 싱가폴에서 출항 나갔으니까 다시 편지쓰러 돌아왔어. 나 말하고 싶은게 정말 너무 많은데 여기선 못할거 같아서 디엠으로 남겨놨어.ㅋㅋㅋㅋ 사실 오늘 보낸건 좋은 얘기들은 아니긴한데... 그럼 뭐해. 너는 나보고 디엠으로 남겨달래놓고 보지도 않더만. 그래도 보내긴 한다. 그리고 너는 어떻게 출항하기전에 간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갈 수가 있니. 연락 좀 안했다고 벌써 거기에 익숙해진거니. 아니면 날 진짜 까먹어버린거니... 에혀ㅜ 설날이었는데 떡국은 먹었는지 모르겠네. 나는 너무 많이 먹어서 탈이야. 나 이번주에 제주도 놀러가. 그것도 무려 혼자서!! 대박이지. 내가 그랬잖아. 다른곳에 집중할만한것을 찾아본다고. 그래서 생각나자마자 바로 항공권 예매부터 질러버렸어. 그리고 운전 연습도 해. 내일도 하고 제주도 가서도 해보려고. 우리 버킷리스트 드라이브 데이트 해보기 있었잖아. 파병에서 돌아오면 꼭 한다..! 그리고 이번주엔 졸업식도 해. 나 이제 진짜 대학생 벗어난다. ㅋㅋㅋㅋ 목요일이 졸업식인데 회사에서 공가를 주거든. 근데 금요일이 애매해서 금요일 연차 질러버렸어. 그런김에 제주도를 금토일 이렇게 놀러가. 그리고 졸업식날 애들 오랜만에 만나니까 같이 클라이밍하고 밥 먹기로 했어. 일단 이번주는 이렇게 버틸 예정이야. 다음주는 어떻게 버티지...또 고민해봐야겠네. 그리고 나 편지.... 아직도 연락도 못받고 행방도 몰라.... 빨리 받았으면 좋겠다. 나 부탁이 하나 있어. 전화... 할 수 있을때 많이 좀 해주라ㅜ 나 오늘 옷도 샀어. 라이더자켓! 그전에 있던 자켓이랑은 조금 다른데 좀 간지나는걸로 사봤어. 제주도 여행갈때 한번 입어볼게. 그리고 내가 말해줬었나? 서울에 있는 집 1년 연장하기로했어. 상황을 말하면 좀 길어서 말은 못해주지만 결국은 그러기로 했어. 그래도 너 파병에서 돌아와서 휴가나오면 서울에서 만나기는 편하겠다. 나 너랑 하고싶은게 너무 많아. 찍고싶은 사진도 너무 많고 하고싶은 데이트도 너무 많고 맨날 다 저장해두고 있어. 얼른 돌아와서 나랑 데이트하자ㅜㅜ 너무 보고싶다아아아아 내가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