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울주군 온산공단 내 석유비축기지 지하화공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ㆍ발파ㆍ소음 지동 등으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당초 이른 아침이나 퇴근 무렵 등 주민들이 쉬는 시간대에는 발파작업을 하지 않기로 약속해놓고도 시공사측이 공기단축을 위해 주민 휴식시간대까지 발파작업을 강행해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과 이달 초 온산항 환경대책협의회와 온산발전협의회 등 지역 단체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국석유공사는 간담회를 가진 이후에도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진 상태다.
간담회 당시 온산발전협의회는 유비축기지 지하화공사로 인한 모든 피해는 온산읍 주민들이 입고 있는 만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피해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 지난 2016년 10월 공사장에서 폭발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당한 사고로 주민들은 왜 당시 사고가 발생했는지 설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주민들과 지역단체들은 최근 잠에서 깨는 이른 아침과 저녁 퇴근 무렵 발파작업으로 인한 소음, 진동 때문에 주민들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자 한국석유공사와 시공사측에 발파시간을 단축해 줄 것으로 지속 요구했지만 한국석유 공사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분개해했다.
또한 석유비축기지 지하화공사 주변에 위험물시설이 밀집으로 인재로 폭발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책마련이 돼 있는지 인근 주민들의 질문에 현재까지 이렇다 할 회신이 없는 상태다.
온산읍환경협의회 관계자는 "지역 환경 문제는 어느 단체의 소유 안인 2만3천여명의 온산읍주민들 공공재"라며 "앞으로 전체 주민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는 합의는 있을 수 없 것"이라고 말했다.
온산항 환경대책협의회 관계자는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분진, 진동 등은 온산읍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버력 반출 운송권을 외지업체가 독점한다는 것은 지역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석유비축기지 지하화공사 과정 대부분이 발파작업으로 이뤄져 있어 진동과 소음에 대한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민원은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지난달과 이달 간담회 자리에서 충분한 설명을 전달했는데 왜 이 같은 일이 반복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발파작업 시간 연장은 관할 경찰서로부터 허가 절차를 밞아 작업하고 있으며 또 진동 및 소음 등 기준치 이하"라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참다못한 온산읍 울벌ㆍ명봉마을 주민들은 석유비축기지 지하화공사장에서 발파작업으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는 현수막을 온산읍사무소 인근 곳곳에 내걸었다.
한편 온산석유비축기지 지하화공사는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일원에 98만2천여㎡ 부지에 1천30만 배럴의 원유를 지하에 저장, 4개 저장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0년 완공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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