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계곡)
엊그제는 천마산엘 올랐는데
보광사 계곡물이 어찌나 힘차던지요
그냥 계곡의 바위가 되고 싶었습니다
내리는 비가 두보의 싯귀처럼
만물을 촉촉히 적시되 쓸려 내려가는 일은 없기를~
평화로운 한 주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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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천마산 계곡
2013.07.06
천마산계곡
하늘이 쏟아져 내리는 소리
여기에서 말을 잊어버려야겠다
세상에서 얻은 소리
다 내려놓고
저 물소리만 외워야겠다
허기졌던 산이 몸 푸는 소리
여기에서 눈을 감아야겠다
세상에서 흐려진 눈
가만히 감고
두 귀만 열어놓아야겠다
열오른 산이 제 몸 씻어내는 소리
여기에서 걸음 멈춰야겠다
세상에 쫓겨 헐떡이는 발길
그만 멈추고
나도 물소리로 흘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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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걸님께서 이병욱교수님께 비 온 뒤 천마산 계곡
의 시를 전하시고 그 시의 감동을 어울사랑 회원님과 함께
하고자하는 뜻을 전해 이렇게 어울사랑에 올려놓습니다
나이에따라 세월의 흐름이 다르다는 말을 세삼 느끼는 요즘 어찌 그리 빨리 시간이 흐르는지
진규아빠에게 물으니 생각할것이 많아져 그렇다네요
임병걸님의 비 온 뒤 천마산 계곡
시를 느끼며 잠시나마 시공간을 뛰어넘어
시원한 물소리가 흐르는 계곡에 앉아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갈수록, 사람 마음 어루만지십니다, 저도 덕분에 잘 쉬었다 갑니다. 고맙습니다
허허 진규 어머님께서 제 대신 올려주셨네요. 나이가 들수록 내리는 비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더운 여름 날 바싹 타들어가는 산과 들을 바라볼 때면 더욱 그렇지요.
오늘도 이렇게 비가 풍족하게 내리니 마릿골 계곡에는 얼마나 기운넘치는 물이 흐를지요.
우리도 그렇게 흘러야 할텐데.....
강물이 흘러 흘러 큰바다에서 하나되어 만나듯이 제각의 삶을 살아온 우리 어울사랑에 하나되어 모여있네 우리모두 함께 흘러 8월17일 마리소리골 잔치에서 신명나게 놀아보세~~~~~얼씨구 지화자
생각만해도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