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의지 사례 강조 한반도 미 전략자산 배치 가시성 제고 해작사 이동 연합작전 브리핑 받아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기항 중인 미 해군 오하이오급 원자력추진 탄도유도탄 탑재 잠수함(SSBN) 켄터키함 앞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작성한 방명록.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부산작전기지에 기항 중인 미 해군 오하이오급 원자력추진 탄도유도탄 탑재 잠수함(SSBN) 켄터키함을 방문해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핵협의그룹(NCG), SSBN과 같은 전략자산의 정례적 전개를 통해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압도적이고 결연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우방국 대통령으로서는 제가 처음 SSBN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켄터키함의 전개가 미국의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전개하고,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어제 한미 양국은 지난 4월 저와 바이든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의 실질적인 이행 조치로서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를 개최했다”면서 “한미는 핵자산과 비핵자산을 결합한 핵작전의 공동기획과 실행을 논의하고, 한반도 주변에 미국 전략자산 배치의 가시성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고 회의 결과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북한이 핵 도발을 꿈꿀 수 없게 하고, 만일 도발한다면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임을 분명히 경고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며, 지금 이 시각에도 일선에서 함께 수고하는 주한미군과 한국군, 그리고 멀리서 여기에 오신 켄터키함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SSBN 방문에 동행한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은 “켄터키함은 미국의 핵전력 3각 체계 중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전략적 플랫폼”이라며 “가장 생존성 높은 3각 체계 자산 중 하나로써, 미국이 대한민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제력의 주요 구성 요소”라고 소개했다.
미국의 3대 핵전력은 켄터키함과 같은 전략핵잠수함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를 지칭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 사정거리 약 1만2000㎞의 트라이던트-Ⅱ 잠수함발사탄도유도탄(SLBM) 20여 기를 적재할 수 있는 켄터키함 내부를 둘러봤다.
해군작전사령부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우리 해군작전과 한미연합작전 브리핑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부대 방명록에 ‘막강 대한민국 해군 글로벌 안보협력의 초석’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부산작전기지와 켄터키함 방문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이 함께 했다. 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1차장, 임종득 2차장, 전날 NCG 출범회의에 동참했던 카라 아베크롬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방·군축정책조정관이 동행했다. 김철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