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세상이 각박하다고 해도 함께 사는 우리의 마음에는 여러 개의 공간이 있고 또한 답답하고 막막한 일이 생겨도 쓰러지지 않는 것은 숨통을 틀 수 있는 창문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저러한 일로 힘들어하면서도 그럭저럭 버티고 견디며 살 수 있는 것도 저켠의 생각으로 이켠의 아픔을 잊고 이켠의 생각으로 저켠의 아픔을 위로하며 이겨내는 것은 주님께서 하나의 문이 닫히면 열 개의 다른 문을 열어 막힌 길을 피해 다른 길로 인도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라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내가 알고 있는 하느님은 단 한 번도 네가 원하는 것이 이것이냐 하고 속 시원하게 보여주신 적은 없습니다. 내가 마음 편안하게 열고 나설 수 있는 문도 길도 보여주지 않으셨고 지쳐 쓰러질 만큼 허우적거려도 답하지 않으셨습니다. 믿으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응답도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릴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마지막 순간까지 잡고 있겠다 했던 끈마저 놓아야겠다고 마음 먹고 펼쳐진 성경을 덥으려는 데 '쉽게 얻은 것은 오래 남지 못한다' 는 주석이 눈에 번개를 맞은 것처럼 스쳤습니다. 소스라치게 놀라 다시 펼친 성경에는 '쉽게 얻은 기쁨은 빨리 사라지고 힘겹게 얻은 것은 끝까지 남아 너의 훌륭한 스승의 역할을 할 것이다' 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이러한 일화를 실토하는 것은 주님이 태어나시던 밤 동방박사 세 사람이 별을 보고 찾아왔다고 했음처럼 우리가 때로 밤하늘의 별을 헤는 이유도 그 밤의 박사들처럼 무언가 새로운 희망과 믿음에 대한 갈구 때문이라는 말씀을 드리고자 함입니다. 그저 가슴이 터지듯이 답답하고 무엇을 해야할까 막막할 때. 이것이 정녕 끝이구나 생각할 때 끝이 아니듯 어둠속에 반짝이는 별빛. 그 빛이 바로 주님께서 내게 건네는 파란 약속이라는 것을 꼭 알리고 싶어서 입니다. 분명 그 날은 올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인천공항이 평소보다 세 곱의 사람들이 항공권을 들고 여행을 떠난다고 하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아~. 연휴로구나. 추석연휴이고 설 연휴이고. 이제 나이를 먹다 보니 그런 풍경속에서 명절이라고 하는 단어의 원뜻을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세습이 바로 명절 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나라에서 정해준 공휴일이니 이참에 여행이나 가자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항의 풍경은 예외라 쳐도 해마다 명절 때면 천만 이상의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민족 대이동이라는 변함없는 연중 행사를 하고 있으니 이는 앞으로도 쉽게 바뀌지 않을 우리의 전통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의 설 명절은 어떠신가요. 나의 경우는 시댁에도 친정에도 어르신들이 모두 산으로 가시어 남은 자손들이 제를 올리고 성묘를 다녀오는 것으로 설을 보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친정에 어머니가 계시어 아버지 영정에 떡국도 올려드리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 마저도 정성이 부족한 자식들의 개인주의와 이기적인 사고가 편안함을 선택한 것 같아 오히려 명절이 더 갈등의 시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근본에는 먼저 세상을 떠나신 부모님들을 기억하고 살아 계실 적의 일들을 이야기하며 기뻤던 일들과 슬펐던 일들 그리고 보람과 아쉬움에 관한 말을 섞는 분위기로 덕담을 주고 받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억들을 생각하려 해도 아버지 엄마로부터 입은 은혜만 살아날 뿐 제가 잘 해 드린 것이라고는 그 어느것 하나 마음을 데우지 못합니다. 그래도 잘한 일이 하나 있기는 합니다. 여러분께서도 알고 계시다 싶이 양가의 부모님들을 모두 생존의 그대로 보내드렸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제는 나도 나이를 먹고 보니 운신의 폭이 좁습니다. 아이들이 사는 집에도 할머니들이 계시는 곳에도 날이 풀리면 찾기로 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인천공항이 평소보다 세 곱의 사람들이 항공권을 들고 여행을 떠난다고 하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아~. 연휴로구나. 추석연휴이고 설 연휴이고. 이제 나이를 먹다 보니 그런 풍경속에서 명절이라고 하는 단어의 원뜻을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세습이 바로 명절 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나라에서 정해준 공휴일이니 이참에 여행이나 가자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항의 풍경은 예외라 쳐도 해마다 명절 때면 천만 이상의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민족 대이동이라는 변함없는 연중 행사를 하고 있으니 이는 앞으로도 쉽게 바뀌지 않을 우리의 전통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의 설 명절은 어떠신가요. 나의 경우는 시댁에도 친정에도 어르신들이 모두 산으로 가시어 남은 자손들이 제를 올리고 성묘를 다녀오는 것으로 설을 보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친정에 어머니가 계시어 아버지 영정에 떡국도 올려드리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 마저도 정성이 부족한 자식들의 개인주의와 이기적인 사고가 편안함을 선택한 것 같아 오히려 명절이 더 갈등의 시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첫댓글 인천공항이 평소보다 세 곱의 사람들이 항공권을 들고 여행을 떠난다고 하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아~. 연휴로구나. 추석연휴이고 설 연휴이고. 이제 나이를 먹다 보니 그런 풍경속에서 명절이라고 하는 단어의 원뜻을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세습이 바로 명절 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나라에서 정해준 공휴일이니 이참에 여행이나 가자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항의 풍경은 예외라 쳐도 해마다 명절 때면 천만 이상의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민족 대이동이라는 변함없는 연중 행사를 하고 있으니 이는 앞으로도 쉽게 바뀌지 않을 우리의 전통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의 설 명절은 어떠신가요. 나의 경우는 시댁에도 친정에도 어르신들이 모두 산으로 가시어 남은 자손들이 제를 올리고 성묘를 다녀오는 것으로 설을 보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친정에 어머니가 계시어 아버지 영정에 떡국도 올려드리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 마저도 정성이 부족한 자식들의 개인주의와 이기적인 사고가 편안함을 선택한 것 같아 오히려 명절이 더 갈등의 시간이 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