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을 갑니다.
거림코스는 벽소령에 닿는 음정코스를 제외하면, 지리산 주능선에 붙는 최단 코스일 겁니다.
그래서 지리산 종주시 중탈로로 종종 이용되는.
지난주 소백산에서 맺혔던 함박꽃 봉오리는 이번주 지리산에서 터졌네요.
세석지, 청학연못을 보러갑니다.
몇번을 와봐도 천왕할미의 진법은 파훼하기가 난해한 절진! 오늘도 헤매임은 필연이네요.
청학연못은 천왕할미가 진법으로 가둬놔서 찾기가 극도로 어렵다는 것이 산꾼들의 썰입니다.
세석평전은 옛날 화전민들의 터전, 그들이 만든 인공연못이 청학연못.
망경대라는 이름의 슬랩에 올라 청학연못과 지리산 남부능선을 조망합니다.
저리로 가면 쌍계사까지 갈 수 있지요.
오늘 시계로는 반야봉은 안 보이고.
지리산 촛대봉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월악산 영봉, 한라산 남벽을 소환해야만, 여기 지리산 촛대봉을 비교해서 이야기할 수 있을 듯합니다.
진정 대단한 바위산!!
주능선에서 지나칠 땐 그냥 나즈막한 암봉인 것 같지만,
지리산 촛대봉은 반야봉, 천왕봉 못지 않은 굉장한 봉우리입니다.
오늘 현충일, 휴일의 지리산은 붐비겠지만, 여기 촛대봉은 고즈넉합니다.
세렝게티 평원은 아니고, 대한민국 지리산 세석평전입니다.
'구름이 가안다~ 하늘도오~ 흐른다. 피끓는 용사들도 전선을 간다.'
천왕봉은 구름속에서 오락가락, 진짜 구름이 가고, 하늘이 흐르는, 2023년 현충일의 지리산입니다.
세석 대피소와 영신봉
제석봉, 천왕봉은 구름모자를 쓰고.
저 유명한 연하선경, 여기는 지리산 10경 중 하나인 연하선경입니다.
연하봉 지나고
장터목 지나고
제석봉에서 보이는 천왕봉 모습, 구름이 간다. 하늘도 흐른다.
오늘 철쭉 중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
이것이 올해 철쭉의 마지막 모습인걸로다 새겨둡니다.
통천문 지나고
돌아본 지리산 주능선은 이렇습니다.
천왕봉이 보이네요.
하늘기둥 천주, 지리산 천왕봉입니다.
일월대, 천왕봉의 옛 명칭입니다.
휴일의 천왕봉이지만, 많이들 하산하고난 한가로운, 여유로운 천왕봉입니다.
현위치 지리산 상봉(=천왕봉), 저 옆에 중봉과 하봉, 상중하 봉우리들~!
저기 중봉에서, 지태(지리산 태극종주), 화대(화엄사~대원사 종주)로 길은 갈라집니다.
다시 장터목
소지봉
백무동 탐센을 통과하고요.
지리산 마천골 막걸리로 하산주, 산행을 종료합니다.
중산리 못지 않게, 추억 많은 백무동.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지리산 시인 이원규 시인의 시구절로 오늘의 지리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첫댓글 헐~
대 단 합 니 다.
그시간에 출발 했음에도 촛대찍고 천왕봉 다시 장터목 백무동을 몇시간만에?
그래도 사진으로 인증해주고 지리산의 모습을 보여주니 대리만족!
앞으로도 두다리 잘 보전하여 좋은곳 많이 보여주시게나
짝 짝 짝~~
초하의 저 지리 능선을 바라보노라니 가슴이 둔근거립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지리종주를 하면 정말 좋은데.. ..^^
연하선경..
저 길 어디쯤에 제가 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우 지리 능선입니다.
저도 언젠가는 저 청학연못을 꼭 한번 보고 싶다는 희망을 품어 봅니다.
누구 나를 저 곳으로 안내해줄 수 있을까?.. ..
청학연못~
10여년전 이곳을 찾다가 길을잃어 헤메었다지요~
쉽게 볼수없는곳
산꾼들도 헤메이다 찾아가는연못
글쎄요~
누가 안내해 줄까요?
역시 산사나이.
대단해요.
이런저런 사연이 가득한 지리산 자락을 대신하면서
추억에 젖어 즐감합니다~
산타나님의 작품을 감상하노라면 그곳의 그 산과 그 곳을 넘나드는 산사람들의 역사를 보는 듯 ...
재미나게 보는데 소백산은 왜 계속 기다리게만 하시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