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역대 최대 트레이드는 1988년 선수협 파동 후 롯데 최동원 김용철과 삼성 김시진 장효조 간의 트레이드와 지난 1998년 말 쌍방울이 김기태 김현욱을 내 주고 삼성으로부터 현금 20억 원과 양용모 이계성을 받아들인 예를 꼽을 수 있다. 쌍방울은 97년 주전 포수 박경완을 현대에 내주며 현금 9억 원에 이근엽과 김형남을 받았다.
이처럼 구단 간의 선수 트레이드는 80년대 말부터 활발하게 이뤄졌다. 트레이드가 실패할 것을 우려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구단들이 전력보강을 위해 필요성을 인식한 결과다.
90년대 말 해태가 모기업의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고 쌍방울이 97년 부도를 맞으며 대형 트레이드는 유행이 되다시피했다.
/김영현 기자 cool@dailysports.co.kr
● 역대 주요 트레이드 일지
▲ 1985년 1월 13일 이선희 (삼성⇔MBC) 이해창
▲ 1988년 11월 22일 최동원 오명록 김성현 (롯데⇔삼성) 김시진 전용권 오대석 허규옥
▲ 1985년 12월 20일 김용철 이문한 (롯데⇔삼성) 장효조 장태수
▲ 1990년 1월 22일 최일언 (OB⇔MBC) 김상호
▲ 1993년 12월 4일 한대화 신동수 (해태⇔LG) 김상훈 이병훈
▲ 1997년 6월 27일 박동희 김종훈 (롯데⇔삼성) 이동수 박석진
▲ 1997년 11월 15일 박경완 (쌍방울⇔현대) 이근엽 김형남 + 현금 9억원
▲ 1998년 7월 31일 조규제 (쌍방울⇔현대) 박정현 가내영 + 현금 6억원
▲ 1998년 12월 14일 양준혁 곽채진 황두성 (삼성⇔해태) 임창용
▲ 1998년 12월 25일 양용모 이계성 + 현금 20억원 (삼성⇔쌍방울) 김현욱 김기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