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 강설(法華經 講說)
종지용출품 제십오(從地涌出品 第十五)[5/7]
경전
그 때 석가모니 부처님의 모든 분신 부처님께서 한량없는 천만억의 타방 국토로부터 오시어 팔방의 모든 보배나무 아래 사자좌에 가부좌를 맺고 앉으셨는데, 그 부처님의 시자(侍子)도 각각 이 보살대중이 삼천대천세계의 사방에서 땅으로터 솟아나와서 허공에 머무름을 보고, 각각 그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이 모든 한량없고 가이 없는 아승지 보살대중은 어떠한 곳으로부터 왔나이까.』
해설
분신 부처님을 따라온 모든 타방국토의 보살들이 그 부처님께 의혹을 품고 질문하는 내용입니다. 이 국토의 미륵보살과 똑같은 의혹을 일으킨 것입니다.
일생보처(一生補處)의 미륵보살도 본지(本地)의 구원실성(久遠實成)을 알지 못하거늘 타방국토의 보살들이 알 수 없으므로 의혹을 내고 이를 각각 자신의 부처님께 질문한 것입니다.
경전
그 때 모든 부처님께서 각각 시자에게 이르시되, 『모든 선남자여, 잠깐만 기다릴지니라. 이름이 미륵이라는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석가모니 부처님의 수기를 받아 다음에 성불하리니, 이미 이 일을 물었으니 부처님께서 지금 대답하시리라. 너희들도 스스로 마땅히 이로 인하여 듣게 되리라.』
해설
타방국토에서 온 보살들의 질문에 대하여 분신 부처님께서 답하신 내용입니다. 성불 수기를 받은 미륵보살마하살이 이미 이 일을 물었으니, 부처님께서 지금 대답하실 것이니 너희들은 마땅히 이로 인하여 보살들이 땅으로부터 솟아나온 연유를 듣게 되리라는 말씀입니다.
경전
그 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이르시되, 『착하고 착하도다. 아일다여, 능히 부처님께서 이와 같은 큰 일을 묻는구나. 너희들은 마땅히 함께 일심으로 정진의 갑옷을 입고 견고한 뜻을 일으킬지니라.』
해설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이 법답게 질문함에 칭탄하시고 또 경계의 말씀을 하시되, 어지러운 마음을 갖지 말고 일심으로 정진하고 견고한 신심을 일으키라는 말씀입니다.
경전
『여래는 지금 모든 부처님의 지혜(諸佛智慧)와 모든 부처님의 자재하신 신통의 힘(諸佛自在神通之力)과 모든 부처님의 사자같이 떨쳐 일어나는 기세의 힘(諸佛師子奮迅之力)과 모든 부처님의 위엄과 용맹하신 큰 세력(諸佛威猛大勢之力)을 나타내어 일으켜서 펴 보이고자 하노라.』
해설
제불지혜(諸佛智慧)란 모든 부처님께서 얻으신 절대적 지혜이며 분별을 초월한 지혜이나, 중생의 근기에 맞추어 가지가지로 분별하심이 곧 부처님의 지혜이며, 만법의 실상(實相)을 다 보고 다 아는 지혜가 부처님의 지헤입니다.
제불자재신통지력(諸佛自在神通之力)이란 방편현열반(方便現涅槃) 이실불멸도(而實不滅度) 방편으로 열반을 나타내지만 진실로는 열반에 들지 않으심이 곧 제불자재신통지력입니다.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열반의 모습을 보이실 뿐이고 진실로는 열반에 드시지 않고 항상 중생을 교화하여 이롭게 하심이 곧 자재신통지력입니다. 또 법을 설하여 중생들을 불도에 들게 하심이 곧 자재신통지력이며, 먼 과거로부터 지금에 이르도록 잠시도 쉬지 않으시고 중생을 제도하심이 곧 부처님의 자재신통지력입니다.
제불사자분신지력(諸佛師子奮迅之力)이란, 상설법교화(常說法敎化) 무수억중생(無數億衆生)
항상 법을 설하여 무수억 중생을 교화하심이 곧 사자분신지력입니다. 잠시도 쉬거나 게으름이 없이 항상 법을 설하시어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심이 곧 모든 부처님의 사자분신지력입니다.
제불위맹대세지력(諸佛威猛大勢之力)이란 영전도중생(令顚倒衆生) 수근이불견(雖近而不見) 생각이 전도된 중생은 비록 부처님이 가까이 계셔도 볼 수 없습니다. 사자가 위엄과 큰 세력을 갖추고 있는 것과 같이 부처님도 중생을 교화 제도하심에 위엄과 큰 힘을 갖추시고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에 걸쳐 중생들을 교화 제도하심이 모든 부처님의 위맹대세지력입니다.
전도된 중생들은 부처님께서 멸도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마는 부처님께서는 미래세까지 항상 여기에 머무시면서 중생을 이롭게 교화하시는 일을 위맹대세지력이라 합니다.
경전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마땅히 일심으로 정진하라.
내가 이 일을 설하고자 하노니,
의심하여 후회함이 없게 할지니라.
부처님 지혜는 부사의하나니,
너희는 지금 믿는 힘을 내어
참고 착한 가운데 머물면,
옛적에 듣지 못하던 법을
지금 모두 마땅히 얻어들으리라.
내가 지금 너희를 편안히 위로하노니,
의심과 두려움을 품지 말지니라.
부처님 말씀 진실 아님이 없나니,
지혜는 가히 헤아리지 못하느니라.
얻은 바 제일의 법은
심히 깊어 분별하기 힘드나,
이와 같은 것을 이제 마땅히 설하리니,
너희들은 일심으로 들을지니라.』
해설
장항(長行)에서와 같이 의심하지 말고 믿고
일심으로 잘 들을 것을 경계하시는 게송입니다.
어지러운 마음을 버리고 일심으로 주의 깊게 듣고 정진의 갑옷을 입고 견고한 뜻을 일으키라는 말씀입니다.
부처님께서 본화보살들을 부르신 가장 중요한 연유를 설하고자 하노니, 너희는 지금 견고한 신심을 내어 참고 착한 가운데 머물면 옛적에 듣지 못하던 법을 지금 모두 마땅히 얻어 들으리라 하심입니다. 여래수량품에서 밝히신 여래비밀(如來秘密) 신통지력(神通之力)입니다.
여래만이 깨달아 아시고 깊이 간직한 법을 이제 법화경 본문에 와서 모두 밝히시고 부촉하시고자 본화보살들을 부르신 연유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일심으로 잘 들으라 하고 경계를 하신 것입니다.
경전
그 때 세존께서 이 게송을 설하시고는 미륵보살에게 이르시되,
『아일다여, 이 한량없고 수없는 아승지의 모든 큰 보살마하살이 땅으로부터 솟아나왔으니, 너희들은 옛적에 보지 못한 자이니라. 내가 이 사바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는 이 모든 보살을 교화하여 보이고 인도하고 그 마음을 조복받아 도(道)에 뜻을 일으키게 하였노라.
이 모든 보살이 모두 이 사바세계 이 경계의 허공 가운데 머물면서 모든 경전을 읽고 외워서 통리하였으며 깊이 생각하고 분별하여 바르게 기억하였노라.』
해설
세존께서 미륵보살이 의심을 품고 질문에 대하여 답하시고 해설하신 말씀입니다. 미륵보살의 질문은
한량없는 이 보살들이 어디로부터 왔으며,
무슨 인연으로 여기에 모였으며,
이 보살들의 스승은 누구시냐 하는 세 가지 질문이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 답하시는 말씀입니다.
땅으로부터 솟아나왔다 하심은 곧 중도(中道)를 의미하며, 부처님의 국토인 상적광토(常寂光土)를 의미합니다.
상계도 아니요 하계도 아닌 허공 가운데 머문다 하심은 곧 중도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본화보살들의 수행의 덕목을 밝히신 것입니다.
혜성스님
- 불기 2558년 삼불사 법화지 2월호(181호) 중에서
첫댓글 _()_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