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부터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에서는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없이는 못산다는 곳입니다. 수량이 풍부하고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장화가 필수품일 정도로 오지라는 말의 역설적인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 대전의 집에서 쉬는데 11시 경에 지인의 전화가 와서 다른 약속이 없다면 점심같이 하고 가까운 곳에 바람이나 쐬자고 하여 응하였는데 점심식사를 마치고 그 친구가 제의한 장소는 무주 덕유산이었습니다. 무주 스키장에 가서 곤도라를 이용해서 향적봉 정상에서 가을산의 절경을 구경하자는 것입니다. 가는 시간도 자신의 승용차로 1시간 10분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고 하여 저도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 나섰습니다.
<1인당 6,000원 짜리 밥상의 위용>
'현암기사식당'인데 1인당 6,000원이라면 가질대비(가격과 식사의 질 대비) 꽤 괜찮지 않습니까?^^
두부 찌개에, 돼지 두루치기, 꽁치 한 마리, 양념 참게, 김, 어묵, 버섯무침, 파김치, 배추김치, 시금치 무침 등등.... 오, 위대한 밥상이여!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 하였으니 배에 기름을 만땅 채우고 무주로 고고씽~
<무주 스키장 앞의 휴게소>
슬로프가 있는 산자락은 만산홍이 아닌 만산황이 되어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 주네요. 그래서 용서하지 않고 카메라로 잡아 올렸습니다.
<스키장 앞, 산자락의 노란 단풍이 든 수목들>
<스키어들의 슬로프>
왼쪽이 고급자들이 타는 슬로프이고, 오른쪽은 중급자들이 이용하는 슬로프입니다. 아직시즌이 되지 않아 그저 가을의 일부일 뿐입니다.
<덕유산 향적봉으로 가는 곤도라>
향적봉으로 가려면 곤도라를 타야 하는데, 아뿔사!! 곤도라가 예약제이네요. 기을산을 구경하겠다고 노인들의 이용이 쇄도하여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탈 수가 없네요. 그래서 노래가사 대로 "사진만 남겨놓고 떠나가느냐~ 얄미운 사람~♬" 요런 신세가 되었다는 야그입니다요.
일단 매점에서 3,000원 짜리 아메리카노를 한 잔 시켜서 지인과 둘이서 나눠 마셨습니다. 우리같은 시니어들은 커다란 커피 잔에 1잔은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마실 수가 없거던요. 그러고 나서, 한국의 5대 비경에 들어가는 적상산을 가 보기로 여행을 재정비 강화하고 진격의 나팔을 불었대나 어쨌대나...
<적상산 발 아래 있는 무주호>
무주호는 적상산 바로 아래에 있는 호수로서 무주 남대천에서 발원한 물을 여기에서 댐을 건설하여 저수지로 건설하였습니다. 적상산은 발 아래 무주호를 두고 머리에는 적상호를 이고 있는, 즉 두 개의 호수를 가지고 있는 산입니다. 적상산이란 이름은 가을엔 마치 붉은 치마를 두른 것 같다고 하여 적상산이라고 합니다.
<무주호 댐의 수문>
<무주호변의 단풍>
무주호 일대는 공원화하여 사람들의 휴식처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가을의 한 때를 즐기는 일가족>
마침 일가족이 단풍잎을 주우며 추억쌓기를 하고 있어서 올려봅니다.
<지인의 사색>
<홀로섬이 되어 사색에 잠긴 무주호>
<낙엽이 깔린 오솔길>
<복면 추객>
<홀로섬 한장 더>
<호변 공원에 있는 청류정>
자, 여기까지가 산 아래에 있는 무주호와 무주호 주변의 풍경입니다. 그러면 산 위로 올라가 볼까요?
그런데, 산 위에 도착해보니 아뿔사!! 이미 단풍 나무는 전성기를 지나 잎이 다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적상산 단풍은 산 위의 적상호 주변이 가장 화려한 곳인데 이미 다 떨어진 나무를 되돌릴 수는 없고, 할 수 없이 2년 전에 방문했을 당시 확보해 둔 사진으로 대체하여 절경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산 위는 산 아래와 기온이 또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이곳은 제 생각에 10월 말 정도가 가장 절정인 단풍놀이 장소인 것 같습니다. 벌써 2주 정도가 지나 버렸으니.....참고로 적상산의 높이는 1029m라고 하니 낮은 산이 아니죠. 올라가는 길은 꼬불꼬불 지그재그로 7~8km나 됩니다. 낙차가 큰 길입니다.
<여기가 산 위의 호수인 적상호입니다>
<적상호에 대한 안내판>
적상호는 아래에 있는 무주호에서 발전시스템으로 물을 퍼올려 만들어진 인공호수입니다. 이것을 다시 아래로 내려보내며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고 합니다.
<발전소 안내판>
<적상호변의 단풍나무1>
<적상호변의 단풍나무2>
<적상호변의 단풍나무3>
<적상호변의 단풍나무4>
<적상호변의 단풍나무5>
<적상호변의 단풍나무6>
<적상호변의 단풍나무7>
<적상호변의 단풍나무8>
<전망대에서 본 댐과 오른쪽에 올라오는 지그재그로 난 길>
사진의 중앙 부에 보이는 것이 댐이고 오른쪽에 지그재그로 보이는 길이 아래로 올라오는 길이요, 또, 내려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단풍의 절경에 빠져 지나오면 끝에 전망대가 나타나고 전망대에서는 덕유산 향적봉을 바라볼 수가 있습니다.
<전망대 아래 표시석>
여기서 다시 전망대로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사방의 산을 내려다 보는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 뷰 포인트>
전망대 뷰 포인터에서 가장 높은 봉이 덕유산 향적봉인데 뷰 포인터 위로 멀리 산이 보이는데 사진에서 상단부 오른쪽에 윗부분이 약간 잘린 곳이 향적봉입니다.
<산 아래 무주호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가을빛에 물든 주변 산의 전경>
<산그늘로도 가릴 수 없는 적상산의 단풍>
<이곳의 위치 안내도입니다.>
이상으로 무주 여행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