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후~ ^^
한가지 빼먹었던 얘기 부터..
첫날 우리네 집에서 만났을 때...이 녀석이 샤워하러 들어가기 전에 윗 옷을 벗은 상태에서..
"야! 어떠냐?"
"어? 너 배에 왕짜 써지네...우와~~~ 멋있다.. 얼~~~ 어깨 근육도 장난아닌데! 우와~~ 우와~~~ 멋있다~~~"
무슨 얘긴지 짐작하시죠? ㅋㅋ
휴가 나오기 전에 몸 만들어서 나온다고 역기 드는 운동을 했다나요?
겉보기엔 마른것 같아도 원래 이 녀석이 근육질인데...운동을 해선지 여기저기 불룩불룩..
징그럽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고..^^;
암튼..
그래서 춘천 가서도..틈만 나면 제가..
"야! 왕짜 써봐..." 했답니다.
물론 이 녀석은 그 때 마다 자랑스럽게 미스터 코리아들이 하는 폼을 잡아 보여주고요...^^;;;;
근데요...왜 전 우리꺼 근육을 볼 때 마다 잘 구워진 훈제치킨 생각이 떠오를까요????? ㅋㅋㅋ
ㅋ ㅑ~~~
훈제치킨에 션~~~한 생맥주 한 잔하면...(꿀꺽~! 하지만 참아야한다...--;;;;)
이제 셋째날 그러니까 일욜날 아침 일어났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보낼까???
궁리를 하다가...열차표는 매진이고...경춘가도는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죽음이고..그래서..
일찍 움직이기로 했답니다..서울로요.
준비를 하고 나오니 햇살 쨍쨍한 12시!!! ...가 조금 넘었나? ^^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왔습니다.
간단히 아점을 먹고 차를 타기로 하고 근처 음식점을 둘러 봤는데..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어 망설이고 있자니,..우리가 그러네요..왠지 허름한...아주 허름한 식당에 들어가고 싶다고..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눈에 띈...정말정말 허름한 식당!
둘 다 워낙 국수를 좋아하는지라..더 말할 필요도 없이 잔치국수를 주문..
그런데...윽~~~ 너무 맛없어..내가 끓여도 이거 보단 잘 끓이겠다...
담부턴 허름한 식당 안가기로 했습니다...(저 혼자 속으로만..-_-)
원래 상봉으로 가면 되는데...동서울 터미널로 표를 끊었습니다.
분명 일찍 도착할거니까 CGV에 가서 영화를 한 편 보기로 했거든요..^^;
오면서 차창 밖 풍경에 흠뻑 취했답니다.
끝없이 이어진 푸른 숲과...그 숲을 따라 흐르는 잔잔한 강물과..
그 강물과 함께 달리는 버스...그 안의 우리&두리..
어느것 하나 행복과 무관한 건 없었습니다.
대성리쯤 오니까 우리가 잠이 들대요..제 무릎을 베구요.
전날 제 얼굴 들여다 본다고...
저 자는 모습이 너무 이뻐서 눈도 못떼고 보느라..잠을 못잤다더니..(우웩~~~)
버스에선 쿨쿨쿨~~
저 역시 잠든 우리가 어찌나 이쁘던지 머리랑 어깨랑 등이랑 자꾸만 쓰다듬고..토닥이고..(또 한번 우웩?? ^^)
그렇게 흔들거리며 어느새 버스는 서울에 들어섰고...동서울에 내려서 곧바로 테크노마트로 숑~~~
일욜이라선지 사람들 무지 많더군요...무조건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걸로 끊자...고 해서 본게 '일단뛰어!'..
잼났습니다...영화도 잼있었지만..우리랑 꼼지락거리며 장난하는게 더 잼났습니다..^^
이 녀석은 영화 볼 때도 제 얼굴을 자꾸만 들여다 보고.. 제 어깨에 얼굴을 부비적댑니다..
전...그 때 마다..살짝쿵...볼에다 뽀뽀를 해주고요...
뒷사람들...봤겠죠? 기분...드러웠겠죠? ㅋㅋㅋ
그래도 뭐 어쩝니까...좋아서..그러는데...-_-;;;
영화가 끝나고...지하철을 타고 동네로 와서 피자헛에 들러 피자랑 스파게티로 저녁을 대신했습니다.
그리곤 함께 PC방에 갔습니다..
아~~~~ 자랑해야쥐...^^
우리가 한참을 스타를 하더니..아바타를 사준다네요..저더로 고르라는데..
제가 좀 눈썰미가 없걸랑요..이뿌게 꾸미는거..그런거엔 영~~ 젬병이거든요.
그래서 맘에 드는걸로 사달라고 했더니...3만원어치를 사놨네요.
어찌나 이쁜 것만 골라 놨던지요..^^;;
옷에 맞춰서 머리핀과 귀걸이까지 30가지를 샀더군요.
아주 맘에 쏙쏙드는 옷들만 있구요...잠옷도 있고..한복도 있고...파티복도 있구요..
이건 가끔씩 옷을 갈아 입으며 두고두고 자랑할겁니다..이쁘게 봐주세여~~^^
이제 맥주를 다섯병 사서 우리랑 두리네 집으로 왔습니다.
우리가 거의 이년만에 두리네 집에 온 것입니다.
함께 식탁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데..우리가 너무 좋아하더군요.
물론 저도 좋았구요...같은 집에 그렇게 있으니까 꼭 부부가 된 느낌이랄까...^^;;
이런저런 얘기 나누며 네병을 마셨고...담엔 당연 컴터 앞으로...
컴터 정리 안하고 쓴다고 구박구박 하면서 바이러스치료 다 해주더군요.
시간이 꽤 흘렀고 우리가 자꾸 졸길래 제가 빨리 집에 가라...고 했는데..
우리 이녀석이 너무 졸려서 못가겠다며 꾸벅꾸벅..-_-
너무 졸려하고 힘들어 하길래...
할 수 없이 이불 깔아 줬슴돠...자고 가라고...-_-;
이불 깔아서 양말 벗겨 주고 베개까지 받쳐 주고 나니까..
이녀석..-_-;;;
히죽~~^^
"나 사실은 그렇게 마니 안졸린다!"
퍽!!!!! -_-;;;;;
때려줬슴돠...그래도 좋더군요..같은 집에서 잘 수 있다는거...^^;
아침에 눈떠서 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을 즐겼습니다.
짱구처럼 시체놀이에...뒹굴기 놀이에...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보들 처럼 계속 낄낄댔습니다.
둘 다 입에선 연신 '좋다' '너무 좋다' '행복하다' 를 해댔구요.
아마 누가 우리&두리가 노는 꼴을 곁에서 봤으면 어처구니가 없었을겁니다.
괜히 이불 위를 뒹굴면서 큰대자로 팔다리를 벌리기도 했다가..
서로 볼꼬집기를 했다가..
얼굴 마주보다 낄낄대다가...그럼서 행복하다고 했으니까요.
참 끼리끼리 잘도 논다고 했을지도...^^;;;
밥을 해먹자고 했더니 시간 아깝다네요..그럼 얼굴을 못보고 제 등만 봐야 하는데..그거 싫대요..그러니까 나가서 먹자고..
그래서 우리가 군대 가기 전에 가끔 들르던 명동칼국수 집에 갔습니다.
점심을 맛나게 먹고..제 직장으로...
우리는 절 데려다 주고 친구들을 만나러가구요...
퇴근무렵..
쌤들과 얘기를 나누는데..원장님이 뒤에서 절 부르더군요.
"선생님~ 꽃 받으세요.."
하면서 건네주는 장미 두 다발...빨간 장미 한다발과 노란 장미 한다발이었습니다.
그새 우리가 학원에 다녀간겁니다..
담날이 로즈데이였던거죠...담날이 복귀니까 미리 사 준 겁니다.
빨간 장미 한다발을 사고 돌아서는데..노란 장미가 너무 예쁘고 향이 좋아서 한다발 더 샀다고...
교무실이 한바탕 또 뒤집어 졌습니다...ㅋㅋㅋ
퇴근하고 학원 문을 나서니 우리가 여자친구랑 절 마중 나왔습니다.
절 보자마자 여자친구한테 하는 말...
"야! 두리 너~~~무 예쁘지? "
여자친구는 기가 막혀서 말도 못하고..허허거리기만...-_-;;
전 염치 없어서...
"너..집단구타 당할라...아니다..집단구토 일으키면 어떡할라구 자꾸 그러냐?"
암튼 우리의 두리사랑은 대책 없습니다,.
도대체가 누가 있든 없든..이뻐 죽겠다고 볼꼬집고 머리 쓰다듬고..
아무나 보고 "두리 이쁘죠?" 물어대고...
그렇게 또 이틀이 갔습니다.
이제 하루 남았네요...복귀가...
카페 게시글
♣고무신 모임방♣
[휴가 후기]셋째날...그리고 넷째날.... 와~~멋있는데!!!
두리
추천 0
조회 109
02.05.19 00:52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