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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KCC의 팬으로써 이번 시즌을 매우 흥미롭게 보고 있었습니다.
오프시즌 전창진, 전태풍, 하승진 이슈를 거쳤으나 KCC의 무자비한 마이웨이 오프시즌엔 많이 익숙해져서 '그래 그 난리를 쳤으니 얼마나 잘하나 보자' 라고 시즌을 기다렸습니다.
'악마의 재능'이 무엇인지 전창진 감독이 1라운드부터 보여줬고, 대형 트레이드가 터지기 전까지 욕하고 싶지만 욕할수 없게 만드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트레이드가 터지던 날 설레기도 했지만 걱정이 훨씬 컸습니다.
역시 이 팀은 'win now' 의식이 지배하는 팀이었고 학습효과 역시 없는 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말까지 경기도 없기에 이번 트레이드에 대한 조금 비관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달콤한 것엔 이유가 있다.
상대는 천하의 유재학 이었습니다. 만수, 여우.. 최다승, 최다우승, 아시안게임 금메달 감독. KBL 출범 이후 '똑똑함'과 관련된 모든 수식어를 독차지 하고 있는 사람 입니다.
이런 사람이 라건아와 이대성이라는 국가대표 가드와 센터를 직접 팔기 위해 나섰습니다.
사회 생활하면서 남이 제안하는 달콤함은 반드시 그 이유가 있었습니다.
최형길 단장은 이 오퍼를 받고 전창진 감독에게 달려갔고 전감독은 '당연히 받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했습니다.
당연히 받아야 하는게 아니고, 당연히 왜지? 라고 고민했어야 합니다.
라건아의 무릎이 좋지 않고, 이대성은 번아웃 증후군에 부상까지 있습니다. 게다가 둘 다 본인 위주의 게임을 펼쳐야 하며 멘탈 이슈가 불거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양동근, 함지훈 이라는 KBL에서 가장 BQ와 희생정신이 좋은 두 기둥이 받쳐주던 라건아, 이대성과
그렇지 않고 몸, 체력, 정신이 상처 받고 온갖 주목을 받는 라건아, 이대성은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될것임이 분명했습니다.
2. 여전히 비어 있는 4번 포지션
서장훈-김주성-하승진-함지훈-오세근-이승현
초창기 외국인선수가 4,5번을 다 채웠던 시절 이후 KBL 우승팀 중 국내 4,5번 포지션이 비어 있는 팀은 단 한팀도 없습니다. 위의 선수들을 보유한 팀들이 모두 우승을 번갈아 차지했고(삼성,DB,KCC,모비스,KGC,오리온) 유일한 예외라 할 수 있는 17-18 시즌의 SK도 최부경, 김민수, 최준용이라는 2m의 포워드 진이 즐비했습니다.
라건아까지는 좋습니다. 도시-리온의 부족한 공격력만 메꿀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선두 다툼을 할꺼 같았으니까요.
그런데 4번은? 여전히 최현민, 한정원 입니다. 송교창은 4번 수비를 하다가 지쳐서 1쿼터 버닝 -> 경기 후반 침묵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DB전 김종규, 삼성전 김준일에게 호되게 당했고 그 전 SK전엔 송창무까지 골밑을 휘젓게 만든게 KCC의 4번 포지션 입니다.
올시즌 KCC는 부족한 4번 포지션을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력을 자랑하는 3번 선수들로 메꿔 왔습니다.
송교창, 김국찬, 송창용, 최승욱, 박지훈, 최현민은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며 많은 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중 윙스팬 208에 공격까지 되는 김국찬이 코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중 김국찬과 박지훈이 빠지면서 키큰 신명호인 최승욱과 시즌 내내 존재감이 그닥인 최현민, 한정원이 출장하고 있지만 결과는 별로입니다.
송창용이 활약한 모비스전에 겨우 승리한 것을 보더라도 KCC의 올시즌은 사실 이 3,4번 물량 포워드들에게 달려 있었습니다. 그것을 단장과 감독 스스로 파괴시켰죠.
이 부분을 채우지 못한다면 이정현이 두명이라도 우승은 힘들 수 있습니다.
KBL의 데이터와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3. 학습효과 제로. 그저 반짝이는게 좋은가?
두가지 학습효과를 말해볼까 합니다.
1) 이름값에 목메지 말자.
KBL 오프시즌의 주인공은 늘 KCC입니다. 대형 FA가 나올 때 거의 빠짐없이 등장하는 팀입니다.
지금까지 KCC가 영입했던 초대형 FA목록을 보겠습니다.
서장훈 - 서장훈 자체로는 실패. 강병현과 대형 트레이드, 그 후 하-강 콤비로 우승 (절반의 성공)
김태술 - 선수와 팀 모두에 최악의 선택 (실패)
이정현 - 영입 후 4강 두번. 이정현 MVP 등극 (성공)
성공율이 그닥 좋지는 않습니다. 올시즌 KCC는 4년만에 코트로 돌아와 명예회복을 다짐하는 감독 + 약체 평가를 뒤집어 보려는 선수들의 의지로 똘똘 뭉친 팀이었습니다.
여름 훈현 후 KCC선수단은 검게 타 있었고 타팀 선수들보다 슬림하고 빨랐으며 몸을 날렸습니다.
아직 이른 평가라지만, KCC를 받쳐주던 그 벤치선수들이 지금은 이대성-라건아가 왔으니 그들을 살려야 한다며 그들에게 공을 주고 쭈뼛거리고 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해봐야할꺼 같다던 전창진 감독은 스스로 세웠던 플랜이 뭐였는지 꼭 되짚어 봐야 합니다.
2) 투가드? KBL판 휴스턴?
사실 이대성-이정현-송교창-라건아 라인업을 나열하며 온갖 찬양 기사가 뒤덮힐 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느낌인데?
불과 2~3년 전 KCC의 '타짜 라인업'입니다.
김태술을 영입하며, 김태술-전태풍-에밋-포웰의 타짜로 가득했던 라인업.
결국 끝끝내 조율과 역할 분담에 실패하며
김태술을 평범한 가드로 만들었고, 포웰은 시즌 중 트레이드. 결론은 에밋 몰빵 농구였습니다.
(몰빵으로 하승진 era 첫 정규리그 우승 / 시즌 막판 15연승 / 챔프전 준우승 한건 정말 에밋의 위대함 이었습니다)
시즌 내내 결국 잘하는 선수들이 잘한다.
비디오를 보고 분석하겠다.
타짜들이 결정적일 때 해줄꺼다.
했지만, 현실은 너 한번 나 한번 마지막엔 결국 에밋. 이게 KCC의 농구였죠.
다른건 있습니다. 감독이 전창진이고, 이정현과 송교창은 각각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공 없이 할 때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던 선수들입니다. 김태술, 전태풍과 달리 선수들 모두 피지컬이 포지션 대비 뛰어나며 현재 최전성기의 나이라는 것도 다르긴 합니다.
그런데,, 공 소유 비율 리그 1~3위 인 이대성, 이정현, 송교창 세명을 라건아와 함께 한 코트에 세우겠다는 생각은 농구팀 운영이 게임하는거처럼 풀릴거라는 착각입니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농구공이 하나라는 사실도 변하지 않습니다.
동네 농구를 해도 공을 많이 만지고 몸에 열이 올라야 리듬도, 슛감도, 자신감도 생깁니다.
그런 농구에 가장 특화된 이대성과 이정현 그리고 올시즌 KBL 최고의 선수의 송교창을 조합시킨다? 이걸 해내면 전창진은 악마의 재능이 아니라 그냥 최고의 감독 확정입니다.
그나마 삼성전에 괜찮은 시도를 했습니다.
점수가 벌어지자 2쿼터엔 이대성/라건아 위주로 돌려 보더군요. 좋은 판단입니다. 제가 감독이라면 4쿼터 막판 클러치를 제외하고는 이대성 이정현 송교창을 절대 한 포제션에 넣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 로테는 1쿼터 타오르던 송교창을 식게 만들었고 혼다 5개의 턴오버를 저지른 이대성으로 인해 결국 패배했습니다.
전창진 감독에 대한 논란을 말하기 전에 KCC팬으로써 본인이 결정했으면 좀 더 자신감 있게 본인 스타일대로 팀을 지휘했으면 합니다. 시즌 초에 세운 포워드 물량을 통한 모션오펜스를 최근 경기에서 아예 볼 수 없고, 리바운드는 라건아 혼자 하고 있습니다.
트레이드 후, 본인의 시즌 플랜을 통째로 수정하더라고 성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했다면 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전감독 특유의 장악력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과거처럼 욕설 / 성인 선수들을 향한 폭력은 안됩니다)
이대성-이정현-송교창-로드-라건아 라는 라인업을 만들어놓고 그냥 알아서 잘 하겠지~ 하고 웃는다면 그건 일개 농구팬만 못한 능력입니다.
아직 시즌이 길고 하위권으로 처진것도 아니니 인내심을 가져야 합니다. 더군다나 이대성, 라건아는 사용 설명서가 매우 복잡하고 예민한 선수들이기에 전감독과 KCC 구단이 이를 잘 헤쳐나가길 바랍니다.
글이 길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토론 환영입니다.
첫댓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약간 김선형 오기 전 SK 시절이 생각나네요. 4번 수비만 어떻게든 해내면 그래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당장에 좋은 방도가 떠오르질 않네요.
냉정한 판단이라고 생각하고 공감갑니다. 이번주 일정이 한 경기. 다음주 일정도 한 경기로 기억하는데 이번 기회에 팀정비가 되지 못 하면 시즌 전체가 흔들리지 않을 까 걱정됩니다. 그리고 곽동기를 꾸준히 로스터에 넣는걸보면 김국찬, 박지훈이 빠진 포워드물량작전에 투입하려는것 같은데 아직 1군 데뷔전이지만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기대 걸어봅니다.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여기에 적어 놓으셨네요~
다들 모비스가 손해라고 하지만 그게 아니죠~
물론 시즌을 더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 흐름대로 이어진다면 KCC가 트레이드 실패한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저는 이번 트레이드를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 다릅니다. 여론도 그렇고 라건아보다는 이대성에게 초점이 맞춰져있어서 안타까워요.
일단 이 트레이드는 이미 11월 초에 (이대성이 활약하기전 완전 죽쓸때) 이미 결정되었었고, 애초에 논의되었던것은 라건아를 줄테니 반 대급부로 김국찬을 요구했었죠 이게 이 트레이드의 주이고 그외의 선수들은 그 밸런스를 맞추기위해서 맞춰진거죠.
물론 트레이드 전 몇경기 잘해주었고 앞으로도 잘해줄수도 있지만 현실은 그냥 연봉 2억안되는 곧 FA가 되는 선수일뿐입니다. 여러 이유로 민폐다? 그럼 안쓰면됩니다. 2억정도에 맞는 롤을 주면됩니다. 대신 라건아를 얻었으니까요. 글쓴이분도 중간에
라건아까지 는 좋다고 표현하셨듯이 이트레이드의 주는 라건아입니다. 이대성선수에게는 매우 아쉽지만 (응원합니다..갓대성 ㅠ) 냉정하게 보면 그냥 2억안되는 선수로보는게 맞다고 보여집니다. 지금 경기력이 안좋다 안좋다하는건 전 라건아 선수의 부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대성-라건아 로테이션을 돌릴게아니라 하루빨리 라건아 - 이정현 - 송교창의 합을 맞추는거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라건아의 폼이 하루빨리 올라와줘야 합니다. 팀의 미래를 내주고 얻은 선수니까요.
@딥종규 이대성 선수가 워낙 팬도 많고 성격도 독특한 선수라서 계속 의식해서 로테이션 돌리는게 너무 눈에보이더라구요. 못하고 안맞으면 빼면됩니다... 뺐을때 들어갈선수들이 다 모비스로 넘어간건, 이대성을 얻기위함이아니라 라건아를 얻기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것과 정확히 일치하네요.!! 이번 트레이드로 kcc는 2년 연속으로 대권을 도전 할 수 있습니다. 왜냐? 라건아 때문이죠. 송교창 군대 전에, 이정현 폼 내려오기전에 완벽한 용병을 영입한겁니다.
@☆올스타투표☆1위★키드★ 이대성 내년에 잡기 위해 선수 비위 맞춰준다고 롤 많이 줄필요 없어요. 못 하면 빼면 됩니다. 그 돈 다른 FA 지르면 되고, 롤 플레이어 영입해도 라건아 이정현 송교창 있음 우승후보에요.
물론 이대성 선수가 잘하면 금상첨화구요
각종 매체들의 내용을 보면 결국 핵심은 유재학이 김국찬을 오래 지켜봐왔고 어느정도 자신이 키워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던것 같더군요.표면적으로는 밸런스가 안맞지만 실리적으로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나름의 계산이 있었던거죠, 처음엔 말도 안된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현재는 어느정도 해볼만했다는 반응이 꽤 있죠.
좋은글 잘봤습니다 잘 쓰시네요^^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KCC가 이 카드를 받은 이유는 아마 성적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큰 팀이기 때문일 겁니다. 논란에도 전감독을 복귀시킨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성적 밖에 없기 때문이죠. 라건아는 이승현과 마찬가지로 국대에서 가장 많은 출전시간을 가진 선수지만 리그 스탯은 여전히 훌륭했죠. 거부하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반면 유감독은 둘의 상태에 대해 너무 잘알고 있었겠죠.
메디컬 테스트 라는 개념이 없나여? 중고나라에서 사기 당한 느낌이네여.
@앤보이 이게 축구에서는 시스템화 되 있는데 농구는 그렇지 않은거 같습니다. NBA만 보더라도 저 선수를 왜 팔지? 그러는데 트레이드 후 급락하는 케이스도 많고. 농구는 그래서 진짜 프런트 능력이 중요합니다. 바셋을 얻고 한번의 우승을 하고 모비스에게 양동근이라는 한국농구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레전드를 줘버렸죠. 개인적으로 KCC 특유의 조급함을 늘 모비스와 유재학 감독이 이용하는 느낌입니다. 아쉽지만 그게 또 KCC의 매력이에요. 마치 NBA 마이애미 히트의 팻라일리 처럼. 언제나 승부를 보는 화끈한 느낌이 있거든요.
와우 통찰력과 글써내려감에 감탄이나오네요
kcc국내선수들에겐 리온이 더없이좋을선수같은데
상승세던 국내선수들에게 라건아라니 너무아쉽네요
내용도 좋고 문장력도 좋으시네요 기자가 쓴 칼럼을 보는것같습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과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좋은글잘봤습니다 따봉!
첨부터 꾸준히얘기하지만 모비스도 괜찮은딜이에요. 호구딜이네 퍼주네 이건말도안되죠.
개인적으로 트레이드전이 KCC입장서 밸런스측면에선 좋다고생각합니다. 전창진컬러가 잘 물들여있었죠
그게없어져서 트레이드실패라고 생각할순없다고봅니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하는건데 시즌전 하위권분류되던팀이 트레이드이후 상위팀으로평가받고있어요. 이대성없이도 내년에 그러할꺼고요.
이정현이 있는한 무조건이팀은 윈나우일수밖에없어요. 트레이드를통해서 윈나우의 목표를 한발짝 더걸어갔구요.
벌써부터 이트레이드는 KCC의패배다라는 의견이 있던데 잘이해가 되지않네요
최소1월중순은되야지 올해견적이나올꺼에ㅇ
너무좋은글입니다
오랫만에오셔서 더더욱 반갑습니다
그리고 이트레이드가 kcc손해라는 얘기들이많은데 냉정하게 라건아 하나만으로도 이미 득이된 트레이드라봅니다
기사에도 많이 언급되었지만 이대성하나로는 절대 트레이드가 안됩니다 라건아였기에 팀들이 관심있는거죠
김국찬이 엄청아깝지만
냉정히 이정현있는동안은 절대 지금 모비스처럼 충분한출장시간을 가질수없습니다
라건아를 1.5년쓸수있다는건 너무크죠
이대성은....정말 팬이지만 세번째경기서 너무 실망이커서 올해는 없다생각하고 보는게 맘편할거같습니다(이말이 욕먹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회복되었음합니다)
kcc얘기하자면
4번은 냉정하게 수비 무조건 수비!
삼성이 잘나가는게 바로 빅라인업입니다
1인용병제도에서는 스몰볼보다는 빅라인업이 유리하죠
sk 삼성 전랜이 잘나가는이유가 있습니다
최현민은 한계가 있습니다(지금도 왜 fa로데려왔는지 이해가...)
김진용한번 써봤음 좋겠습니다 수비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지는건 아는데
리얼2m입니다 장민국보니 김진용이 더 잘할수있을거같습니다.
그리고 이대성은 철저히 2쿼터 3쿼터 루윌처럼 20분 리밋걸고 하고싶은대로 하게 냅두었음합니다
@KIDD JJANG 키드짱님도 오랜만입니다. 주변에서 농구 보는 사람이 없어서 늘 혼자 보고 답답하면 카페에 몇 번 쓰고 했습니다. 요새는 매경기 kcc 경기를 요약해주시는 분이 있어서 안썼는데 긴글에 리플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농구 얘기를 하자면 요새는 포워드의 시대입니다. 이건 NBA만 봐도 나오죠. 예전처럼 가드가 공 몰고와서 센터한테 엔트리 패스 넣고 나오는 공 받아먹는 시대가 아닙니다. 김시래-김종규 같은 조합보다 송교창-최준용 같은 조합이 더 주목 받는 시대인거죠. 이런 흐름에서 KCC는 좋은 로스터를 구축해 가다가 다시 back 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김진용은 왜 안쓰는지 모르겠네요. 달릴줄 아는 리얼 2m는 존재만으로도 다를텐데
@westwing 전 사실 전창진 감독 오면 김진용이 중용될꺼 같았습니다. 큰 키에 열정적인 스타일이라 전창진의 조련에 딱 맞을꺼 같았거든요. KT 시절 송영진 같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도무지 나오질 않는건, 선수의 실링보다도 뭔가 다른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4번 자리에 한정원 쓰느니 김진용 시험해서 코트 에너지 레벨도 올리고 속도도 올려봤으면 하네요.
@westwing 맞는말씀입니다 송영진을 다시 살린게 전감독인데 김진용이 딱 그렇게 컷음 좋겠는데말이죠
확실히 수비센스는없습니다 냉정히 비큐가 떨어집니다
하지만 곧군대가는데 상무입대를위해서라도
김진용은 뭔가를 보여줘야죠
글 너무좋네요 1따봉
너무 좋은 글. 앞으로 자주 남겨주세요..ㅎ
제가 KCC 경기 말고는 보질 않아서. 그리고 다른 팀 응원하는 분들 많은데 타팀 내용 함부로 쓰면 건방져 보인다고 생각해요 ㅜ 그래도 자주 써보고 함께 농구 얘기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westwing 괜찮습니다. 전 모비스 관련 글만 써요ㅋ
잘읽었습니다~ 이대성으로 바로 올시즌 다른팀 빅맨 트레이드 가능한가요?? 모비스 제외하고요.
이대성으로 절대 트레이드안되죠 반도 못쓰는데 차라리 시즌후 fa를 노리겠죠
@삼성 김주닐 아 그렇네요~ 일단 올시즌은 무조건 안고가야겠네요
Kcc는 우선 수비로 풀어나가야 될꺼 같아요. 공격에서 삐걱 거릴수밖에 없는건 어쩔수 없지만각 선수들의 개인적인 수비력은 평타이상이니 공격이 매끄럽지 못한다면 수비로 극복해야된다고 보네요. 삼성전을 져서 안좋은 평가가 주를 이뤘지만 이팀 목표는 우승이기에 최고의 조합이 뭔지 찾는건 바람직하다고봅니다. 개인적으로도 Kcc는 이정현-송교창-라건아 중심으로 합을 맞춰야될꺼같고 이대성을 3&d 또는 벤치 스코어러로 활용해야 된다고 보는데 그런 롤을 받아들일지가 궁금하네요. 그리고 이대성은 눈에 보일정도로 조급함이 보이던데 이럴때일수록 차분함도 필요할꺼 같습니다.
제 생각에도 베스트는 글에도 썼듯, 이정현/ 이대성의 분리 기용. 4쿼터 막판 승부처나 클러치 타임에만 이대성-이정현-송교창-라건아 라인업 가동입니다. 극단적으로 나눌 순 없겠지만 최대한 볼 점유를 늘려주는거죠. 문제는 그럴려면 매쿼터 항상 2:2 픽앤롤을 기반으로 오펜스를 해나가야 하는데 그건 현재 비시즌에 준비한 무빙오펜스도 아니고. 픽을 걸어야 하는 4,5번의 물량이 부족합니다. 라건아-로드가 동시 출전할 수 없고 로드는 몰라도 라건아는 픽머신으로만 쓸 순 없어요. 그렇다고 국내 4번 중에 이대성/이정현/송교창에 맞추어 픽게임을 해줄 선수도 없고요. 여기서 KCC 현 라인업의 최대 단점이 나오는겁니다.
글 잘쓰시네요. 자. 이제 일주일에 하나씩 글을 써주시기바랍니... ㅋㅋ. 저는 kcc가 이 트레이드 안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대가 만수 유재학감독 이었음을 감안하고 왜저럴까? 생각하더라도 용병때문에 골치아파했던 kcc에게 최고의용병 라틀리프가 껴 있었기 때문이죠. 아직 승패를 가리기엔 이르다고 봅니다. 시즌이 아직 많이남았고 감독이 전창진이기 때문이죠. 어느감독도 1-2주일만에 새 선수를 자기 입맛대로 써먹을 순 없습니다. 시간이... 시간만이 해답일꺼라 생각합니드.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쓰고 싶네요 ㅎㅎ KCC 경기 정리해주시는 분이 있기는 한데, 저도 KCC 경기 있을 땐 저도 한 번 써보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라건아가 이렇게 사라질 선수가 아니고 전창진도 이렇게 좋은 멤버 데리고 가라앉을 감독이 아닙니다. 시간이 문제인데 프로농구가 경기수가 많네 어쩌네 해도 원채 리그가 작아서 서너 경기 하면 또 금방 한 라운드 끝나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전감독도 '슬로우 스타터'는 더 이상 안된다. 라는 말을 한거 같고요. 시간이 기다려주길 바랍니다.
트레이드는 먼저 제안한 쪽이 손해보는 듯 보이고, 제안하는 쪽이 손해를 감수해야 진행이 되는 거 같네요. 결국 이대성이 볼없이 얼마나 해주느냐 같습니다. 이정현 라건아의 2대2가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사실 선수 면면만 보면 그러습니다. 라건아의 기록이야 써주셨지만, 이정현도 소속팀을 4강 밑으로 떨어트려본적이 없는 선수고 이대성은 말할것도 없죠. 다만 이건 각자의 역량이 최대로 발휘대는 소위 '판을 깔아준' 소속팀에서 가능했던거고요. 현재 KCC는 이들을 다 모아놓고 판을 깔아줘야 하는거죠. 게임도 아니고.. 아니 게임도 이러면 어려울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축구로 따지면 호날두/메시가 같은 팀이라 양쪽 수비가 계속 털리는 느낌이랄까요?
이지스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 팀인데, 다가올 브레이크가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제 겨우 3경기 지났고, 시즌은 훨씬 더 남았습니다.
예상과 다르게 졸전의 연속이고 사실상 3연패급 경기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창진이 김국찬 버리고 국대포 라인업을 고른 건 이름값을 떠나
농구라는 국지전에서 5개 재능의 총합이 야구보다, 축구보다 얼마나 큰 의미인지
잘 알기 때문에 필연적이고 당위적인 선택이라고 봅니다.
지난 경기 보여줬던 국대포를 가지고, 동시출전이 아니고 두개의 다른팀을 꾸리는 모습에서
핫핸드 송교창의 방치와 동시에 또 다른 가능성을 봤다고 봅니다.
적어도 그 전창진이 같은 실수를 또 하진 않겠죠.
대전제는 이겁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심지어 시즌 초반 실제로
3위를 찍을 때조차 아무도 전주를 우승 후보로 보지는 않았죠.
그러나 적어도 이제는 그런 평가는 완전히 바뀌게 됐습니다.
이 변화의 의미를 알기 때문에 선수단이나 코치진도 이대로 넋놓고 있진 않겠죠.
다시 한번 남은 시즌은 훨씬 더 길고, 덕분에 리그 전체가 이제부터 더 재미있게 흘러가겠죠..
@justcool 전창진이 같은 실수를 또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감합니다. KCC팬으로서는 거기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고요. 다만 전창진 감독은 멘탈 문제를 가진 선수라든가, 시끌벅적한 이슈를 몰고 다니는 팀을 이끌어 본적이 없습니다. 동부(DB)시절은 김주성을 중심으로 언제나 강팀이었고 KT 시절엔 젊고 열정적인 선수단이 전감독을 추종하듯 따랐었으니까요. 트레이드 전이라면 모를까 현재의 KCC는 어쩌면 감독 전창진의 새로운 면을 시험할 수 있는 팀이 됐습니다.
@westwing 전반적으로 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다만 전창진이 멘탈 이슈를 가진 선수 지도를 못 해본 건 아니에요.
그 유명한 생방중 '나도 자존심이 있다고요. 존중을 좀 해요' 고성 언쟁의 찰스 로드,
전성기 오기 전에 많이 위축됐던 장재석, 조성민이 다 전창진 밑에 있었고 지도 결과는 정반대였죠.
그리고 물론 이번의 쇼킹 트레이드 팀과 성격은 다르지만
이미 한참 전에 TG가 우승한 탓(?)으로 국가대표팀 감독도 해 본 인물이라
슈퍼스타들의 사끌벅적한 이슈팀을 전혀 안 맡아 본 것도 아닙니다..
@justcool 이건 제가 깜빡하던 부분이네요. 로드랑 밀땅 했던건 유명하고 국대 감독도 했다는건 깜빡했습니다. 산전 수전 다 겪은 클라쓰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글잘읽었습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 ^^ 이팀은 이대성선수를 모비스에서의 역할처럼 쓸필요없는 팀이니 이정현 쉬는 타임 벌어주고 함께 쓸때는 슛이 좋은 신명호 버전으로 사용하면 될것같아요~굳이 이대성선수에게 맞추면서 팀 케미 다 망가트릴필요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