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가자
김세환 김진섭 김태원 문찬술 박영우 윤덕환 이성우 이영성 이헌영 허정구 허헌구 이세용
1. 산행내역
지난 한 해 동안 그야말로 뒷 동산만 찾아 다녔더니 제발 좀 산 같은 산 한번 가자고들 한다.^^
무릎도 고장나고 체력도 바닥이 났는가 표고가 높은 산 선듯 나서기가 어려워 기피한 것도 사실이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친구들도 나와 비슷하거나 아니면 좀더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한 배려에서였을 것이다.
이번 산행은 별러 나온 친구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매봉 옛골 코스와 옥녀봉 개나리골 두개 코스를 염두에 두었다.
친구들의 의향을 참작하여 결정하리라 마음에 두고 시간 여유를 갖고 집을 나선다.
청계산입구역에 도착하여 천천히 출구 찾아 나오는데 출찰구에 승객들 틈에 덕환이 뒷 모습이 보인다.
화장실에 들렀다 나가니 덕환이는 안보이고 벤취에 앉아 있는 진섭이 보인다.
잠시 시간이 지나면서 정구를 비롯하여 친구들 하나둘 모여들고 헌영이를 마지막으로 모두 11명이다.
대부분의 친구들 쉬운 쪽으로 가자고 하여 옥녀봉 개나리골 코스를 택한다.
전철역에서 부터 인도에 쌓인 눈이 표면이 살짝 얼어 있어 상당히 미끄러워 조심스럽다.
원터골 상가가 끝나는 지점 등산로입구는 온통 눈세상이다.
걱정했는데 다행히 친구들 모두 지참한 아이젠을 신발에 장착하고 산행들머리에 들어서 눈길을 걷는다.
발 밑에 밟히는 눈밟는 소리 제법 뽀드득 뽀드득 운치 있게 들린다.
매봉 갈림길 진달래능선 갈림길 지나 정자에 앉아 잠시 쉬는데 영우가 사과의 사과를 내민다.
한바탕 웃음으로 화답하며 사과를 베어물고 진섭이 요구하는 포즈로 인증샷까지 마치고 또 출발이다.
원터골약수터 앞 정자 두번째 휴식에선 감사의 감을 내미는 영우의 유머는 하나도 녹슨것 같지 않다.^^
영우는 청계산과 무슨 인연이 있어 우리들 앞에 혜성 처럼 나타날 때도 청계산 옛골이 었는데
머나먼 오랜 출장 후 우리들 앞에 나타난 것도 청계산 원터골이니 두번씩의 이벤트가 다 청계산이니 말이다.^^
인생살이의 액땜을 이젠 충분히 했으니 앞으로 특유의 익살로 우리들을 웃음바다로 인도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우릴 웃기는 일에만 열중하면 안되고 영우만의 참으로 즐겁고 보람된 알찬 삶을 열어 갔으면 더욱 좋겠다.^^
감사의 감을 베어물며 소중한 친구들이 있음에 감사하며 375m 옥녀봉을 향한다.
한적한 길이였지만 정상엔 제법 많은 등산객들이 있었고 뒤편 철망 앞에 벤치 하나를 차지하고 자릴 잡았다.
영우가 자릴 펴고 주섬주섬 꺼내 놓는 음식 돼지고기수육 찰밥 부침이 김치에 소주 막걸리 완벽한 술상이다.
각자 취향대로 맑은 술 탁한 술 목구멍에 털어 넣고 김치에 수육 한점 환상적이긴 한데 무겁게 지고온 친구에게 미안하다.
원래 조달청장으로 이름을 떨쳤지만 이젠 그만 멈추고 등산 본연의 모습으로 행동 간식 정도면 충분하다.
충분한 간식 섭취를 하고난 후 자리 정리하고 하산길에 접어들고 과천 갈림길을 지나 개나리골을 향하는데 찬술이 없다.
전화 연락도 안되고 하는 수 없이 뒷풀이 장소 김삿갓막국수 집을 향하며 헌구 세용이와 만나기로 약속한다.
원지동 추모공원을 왼쪽 옆구리에 낀 능선길로 마을로 통하는 밭둑길을 따라 자동차 길에 내려서며 아이젠을 벗는다.
잠시후 개나리골 입구 버스길로 나와 세용이를 만나고 그러나 김삿갓막국수 집은 옛골로 이사를 갔단다.
우린 다시 청계산입구 쪽으로 향하여 걷기 시작했는데 얼마 가지 않아 막국수집이 있기에 그 집으로 빨려 들어간다.
수육에 메밀전 소주와 막걸리 그리고 비빔막국수 꿩 대신 닭이라고 좀 더디게 나왔지만 맛있게 먹었다.^^
전화도 불통이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찬술이 잘 못 보고 과천으로 내려왔다고 동창회사무실로 가겠다고 연락이 왔다.
배불리 다 먹고나니 정구가 오늘은 내가 내겠다고 하여 우린 박수로 화답한다.^^
오늘 하루도 화창한 날씨 만큼 친구들과 함께 많이 웃고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특히 영우 정구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며
뒷풀이 함께 해준 세용이 그리고 동행한 모든 친구들 참으로 고마웠어요...^^
친구들 잘 들어 갔겠지?
다음에 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낄낄 대 봅세다.ㅎㅎ
첫댓글 난 새들에게 Valentine 초코렛 주며 즐기다 청계산 미아가되어 허도사가 베푼 훌륭한 상을 함께못해 아쉽기 짝이없어.
회장님을 비롯하여 즐거운 하루를 선물해 준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