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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제3회 청소년드림콘서트 개최 현직 언론인과 만난 청소년들, 자신의 꿈에 한 발 더 다가서다! |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5일 서울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실현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2012 제 3회 청소년드림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청소년드림콘서트는 지난 5월 ‘형형색색(디자인)’ 첫 회 행사를 시작으로 7월에 ‘남녀공학(인터넷과 IT)'에 이어 이번에 3회를 맞이했습니다.
‘언론/미디어’를 주제로 연 이번 행사는 관련 분야의 중견 직업인 멘토 26명이 교육기부로 참여했는데요. 각종 매체의 PD, 기자, 작가와 홍보․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업인들이 참가 학생들의 멘토이자 진로상담사가 되어 직업세계를 안내했습니다.
학생들은 본인이 원하는 멘토 3명의 수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어떤 선생님 수업을 들을까 고민하는 학생들의 표정은 마냥 행복했습니다. 자신이 꿈꾸고 있는 직업인을 만난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는데요. 기자도 3명의 멘토 선생님 수업을 들어봤습니다.
먼저 ‘우정의 무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TV는 사랑을 싣고’ 등에서 작가활동을 한 강경미 방송작가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녀는 학생들에게 “짧은 시간 안에 저의 엑기스를 최대한 쭉쭉 뽑아 가시길 바란다.”고 말한 뒤 열정적인 강의를 이어갔습니다. 작가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부터 어떻게 작가가 될 수 있는지, 돈을 얼마를 받는지 등 현직 직업인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자세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학생들은 강의를 듣고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 열정적인 강의를 하고 있는 강경미 방송작가와 수업을 듣는 학생들.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나요?”라는 질문에 “일단 트렌드를 잘 알아야 하고, 신문이나 책, 길가면서 상상하기, 사람들과의 대화 등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얻는다. 즉 세상 모든 것이 다 아이디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학생들은 ‘고학력 고스펙’에 대한 걱정거리가 크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자 강경미 작가는 “학력과 스펙은 중요치 않다. 작가를 하려면 자기만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재능과 의지만 있으면 된다. 방송사에 들어가려면 입사시험 조건에 맞는 공부를 해서 당당하게 들어가면 된다. 하버드대 나와서 영어는 되도 논술이 안 되면 떨어지는 것처럼 우선순위를 잘 파악해서 변별력 있게 투자하면 된다.”며 “꿈을 가지면 언제든지 길은 열리니 ‘난 안돼’라는 생각은 버려라.”고 말해 학생들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작가가 꿈이라는 박성언(구리여고․2) 학생은 “수업을 듣고 나니 스펙에 신경 썼던 압박감이 많이 사라졌고, 먼저 학생 신분에 맞는 학업에 충실해야겠다. 또 방송작가에 대한 막연한 꿈이 있었는데 현실적으로 많이 알게 돼서 좋다.”며 이번 행사가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 MBC 예능국 부장 권석PD와 자신의 꿈을 위해 준비하는 청소년들.
2교시에는 MBC 예능국 부장인 권석PD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학생들이 즐겨보는 무한도전, 우리결혼했어요, 놀러와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맡았던 그는 “PD는 새로운 것, 아이디어를 잘 떠올려야 한다. 방법은 ‘엉덩이’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랫동안 앉아서 연구하고 공부하라는 말이지요. 최근에 <아이디어는 엉덩이에서 나온다>라는 책을 낸 권석PD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깊은 집중력과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PD가 하는 일에 대해서도 설명했는데요. 기획, 구성회의, 캐스팅, 편집 등 하는 일이 많지만 특히 편집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편집이 잘못되면 A급 진행자가 프로그램을 이끌어도 프로그램을 망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나왔다고 합니다.
‘개떡같이 찍어도 찰떡같이 붙여라!’
촬영을 잘 못해도 편집만 잘하면 좋은 프로그램이 나올 수도 있다는 거죠.
그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오늘만 성실하게 채워라. 자기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게 하루를 100퍼센트 제대로 산다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본인이 무얼 하고 싶은지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이 수업을 들은 숭문고등학교 1학년 이성훈 학생은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중3때 ‘북극의 눈물’을 보고 피디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 수업을 들으니 꿈에 대해 한발자국 더 확신하게 된 것 같아 너무 좋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3교시에는 KBS 성우로 활동하고 있는 박영재 멘토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 수업은 다른 수업과 다르게 여학생들만 많이 앉아있었는데요. 3교시 연속으로 이 수업을 듣는 학생이 있었던 만큼 선생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디아블로3, 셜록홈즈, 아이언맨2 등 많은 작품활동을 했던 박영재 멘토는 학생들과 호흡을 맞추며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글을 몇 개 나눠주어 학생들에게 연기하듯이 읽어보라고 한 뒤, ‘목소리를 어떤 식으로 내면 감정을 더 잘 살릴 수 있겠다’는 코치를 해주었는데요. 처음에는 학생들이 연기하는 것을 쑥스러워 했지만 나중에는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성우라는 직업이 매력적이라고 말하는 박선생님은 “성우의 최고 매력은 탤런트, 영화배우가 할 수 없는 배역을 모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천의 목소리를 낼 수는 없지만 천의 성격을 표현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 KBS 성우 박영재 (위쪽 좌), 여학생들에게 싸인해 주는 박영재 성우 (위쪽 우)
평소 박영재 성우의 팬이라는 수원동우여고 2학년 김민진 학생은 “편하고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박선생님이 좋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성우를 꿈꿨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성우와 얘기를 하고 직접 가르침을 받는 기회가 있어 좋았다. 나이가 들어도 작품에 질리지 않는 멋진 성우가 되고 싶다.”며 이번 행사가 보람찼다고 전했습니다.
멘토로 학생들을 지도한 박선생님 또한 청소년드림콘서트를 통해 얻어가는 게 많다고 합니다. “성우라는 직업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전파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이 친구들을 통해서 젊은이들의 열정과 도전을 느꼈다. 또 많은 에너지를 받아 간다.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노력 없는 재능은 가능성일 뿐이니 재능이 있다면 꼭 많은 노력을 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에서 성공하는 청소년이 되길 바란다.”
청소년드림콘서트는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직업 멘토들을 섭외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3회를 준비하기 위해 모인 17명의 청소년기획단은 행사준비를 위해 주말마다 모였습니다. 부대시설, 멘토 섭외 진행상황, 장소섭외, 놀이문화 프로그램 등에 대해 밤새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고 합니다. 특히 멘토 섭외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고 하는데요.
청소년운영위원장을 맡은 선정관광고 이정민(19) 학생은 “SNS나 메일을 통해 500명 넘게 강의요청을 보냈는데 20여분 넘게 응답이 와서 이렇게 진행할 수 있었다. 섭외가 약간 늦어져서 홍보가 잘 안 된 면이 있지만 그래도 많은 친구들이 참여해 줘서 정말 기쁘다.”며 “이 행사에 온 친구들이 멘토들과 만나서 꿈이 더 확고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 청소년기획단으로 활동한 학생들, 왼쪽부터 이정민, 이민아, 김민경.
올해는 제6회까지 매월 청소년드림콘서트가 있을 계획입니다.
제4회는 훈민정음(한스타일), 제5회는 생생그린(생명, 환경), 제6회는 독수공방(공연,예술,엔터테인먼트)으로 진행됩니다.
◆ 연관기사 보기_ 언론인을 꿈꾸는 청소년들 모여라! (클릭)
출처 - http://blog.naver.com/seouledu2012/110147738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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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