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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곡 : R.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 '사랑의 죽음' |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리하르트 바그너의 12번째 오페라이다.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비극적인 사랑이 테마이다. 이 오페라에 나오는 사랑의 테마(Liebestot) 음악은
그러한 비극적인 내용을 압축하여 표현하고 있다.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바그너가 46세 때인 1859년에 완성하였으며
초연은 그로부터 6년후인 1865년 뮌헨에서 있었다.
저명한 지휘자 두명이 뮌헨의 같은 극장에서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지휘하다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세상을 떠난 일이 있다.
마치 주인공인 트리스탄이 죽음을 선택한 것처럼! 한사람은 비엔나 출신의 유명한 자휘자
겸 작곡가인 펠릭스 모틀(Felix Mottl: 1856-1911)이다.
1911년 7월 2일 뮌헨 오페라극장에서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제2막을 지휘하던중
갑자기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또 한사람의 지휘자는 독일 출신의 유명한 요셉 카일베르트(Joseph Keilberth: 1908-1968)로서
1968년 뮌헨의 바로 그 극장에서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지휘하던중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이들의 죽음과 관련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런 일이 있었다는 얘기이다.
다만 생각컨대, 온 열정을 쏟아부으며 지휘해야 하므로 기력이 소진되어
쓰러지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다.
1859년 6월 10일 뮌헨 오페라극장에서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초연은
유명한 한스 폰 뷜로브(Hans von Buelow: 1830-1894)가 지휘했다.
이 지휘자에게도 사연이 많다. 폰 뷜로브는 열렬한 바그너 후원자였다.
그의 부인은 프란츠 리스트의 딸인 코지마 리스트(Cosima Liszt)였다.
코지마는 나중에 바그너와 뜻이 맞아 폰 뷜로브와 이혼하고 바그너의 두 번째 부인이 된 사람이다.
지휘자 폰 뷜로브는 자기 부인인 코지마가 바그너와 이상한 관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리스탄과 이졸데’ 초연의 지휘를 맡았다.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대본은 바그너 자신이 썼다.
고트프리트 폰 슈트라쓰부르크(Gottfried von Strassburg: - c 1210)가 남긴
중세독일의 낭만적 스토리를 기본으로 삼은 것이다.
지휘자 펠릭스 모틀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서구 고전음악 작곡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구스타브 말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알반 베르크, 아놀드 쇤베르크 등은
모두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 영향을 받은 작품을 썼다.
사람들은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고전음악의 근간이 되는 전통적인 화음과 음조로부터 벗어나
20세기의 무조운동을 이끈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초연을 지휘한 한스 폰 뷜로브.
그의 부인이 나중에 바그너의 두번째 부인이 된 코지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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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듣고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옛날에는 진짜 사랑의 묘약이 있었던게 분명한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