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단지가 몇 년 사이에 몰라볼 정도로 쾌적해졌어요.” 경기 성남시 장미마을 코오롱아파트(10개동 1082세대, (주)무림개발) 입주민들은 요즈음 이같은 자랑을 늘어놓는다. 사실 이 아파트 입주민들의 자랑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관리주체와 입주자대표회의가 지난해와 올해 2년 동안 단지 내에 2만5600여주라는 많은 양의 수목을 식재했기 때문이다. 또 ‘낙엽퇴비화 시범사업’ 추진과 노후시설물 교체공사, 주요 공사나 사업시 대표회의의 소위원회 구성·운영 등도 이 아파트의 자랑거리로 꼽힌다.
◈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장미마을 코오롱아파트는 조경관리에 역점을 둬 주거환경을 쾌적하게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아파트의 화단에는 그동안 수목 등이 대부분 식재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어 미관상 좋지 않았다. 이에 관리주체는 지난해와 올해 2년 간에 걸쳐 단지 내 화단에 철쭉, 회양목, 맥문동, 옥잠화 등 2만5627주를 식재했다. 이는 단기간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양이다. 수목 식재에 필요한 비용은 부녀회 기금으로 충당했으며, 비상인력을 제외한 전직원이 식재작업에 참여했다. 또한 관리주체는 지난해부터 일부 동을 중심으로 화단 옆 공간에 각 세대의 화분을 내놓도록 하고 있다. 이는 입주민들이 소유한 화분을 다른 이웃과 함께 보자는 취지로, 입주민들의 반응이 좋다. 관리주체는 이와 함께 ‘낙엽 퇴비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타단지와 마찬가지로 가을이면 수많은 낙엽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낙엽 처리를 위한 비용부담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리주체는 지난해 가을 비용절감과 자원절약을 위해 낙엽을 퇴비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관리주체는 101동 옆에 공간을 마련, 낙엽을 쌓아 썩혀 흙과 섞은 후 효소를 넣어 발효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관리주체는 전문업체의 자문을 얻었으며, 이곳에 비닐을 덮고 천천히 발효시켜 냄새도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이처럼 정성을 들인 낙엽 퇴비는 내년 봄이면 활용이 가능해 아파트 토질 개선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관리소는 내다보고 있다. 김영철 관리소장은 “관리주체와 대표회의에서 아파트 주거환경 개선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2년 간에 걸쳐 많은 양의 수목을 식재했고, 낙엽 퇴비화 시범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어 입주민들의 호응이 크다.”고 말했다.
◈ 적극적인 관리서비스 펼쳐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노후시설물을 교체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아파트가 입주한 지 만 13년을 넘어서면서 시설물의 노후화로 고장이 자주 발생해 입주민 불편과 관리비 상승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리주체는 이 아파트에 설치된 급탕 자동제어밸브 14개 중 11개를 지난달까지 교체했고, 나머지도 조만간 대표회의의 의결을 받아 교체할 예정이다. 또 지난 1월 노후한 급수메인배관과 급수입상배관 각 1개를 교체하는 공사를 실시했다. 관리주체는 새로운 배관을 설치한 후 기존 배관을 철거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해 배관 교체로 인한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급탕순환 모터펌프 및 배수펌프의 자재를 구입하고 자체적으로 교체해 입주민들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관리주체는 아울러 자금 결재시 관리업체 본사의 승인을 받아 집행한다. 이를 위해 관리주체는 관리소장의 도장을 관리업체에 보관토록 하고 있다. 관리소장은 직원들의 급여, 공과금, 공사비 등 대부분의 자금 집행시 관리업체 본사를 방문해 관련 서류를 검토 받는다. 이 아파트는 자금 집행과 관련해 본사의 검토를 거치면서 투명성을 확보하고 회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이밖에 관리주체는 ▲소방시설 자체점검 및 보수 통한 비용 절감 ▲수처리제 투입 시스템 운영으로 열교환기 효율성 제고 및 에너지 절약 ▲단지 내 보도블록 자체보수로 안전사고 예방 ▲세대 민원 적극 해결 등도 실시하고 있다.
◈ 대표회의·부녀회, 효율적 운영 장미마을 코오롱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주요 공사나 사업 추진시 소위원회를 구성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올 1월 노후배관 교체공사를 위해 ‘노후배관교체 소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소위원회는 당연직인 대표회장과 총무이사 외에도 배관 관련 직종이나 사회 경력이 있는 동대표 3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소위원회에서는 △공사 현장설명회 개최 일정 △입찰예정가 △최종 업체선정 등 배관교체 공사에 필요한 전반적인 의사결정을 했다. 소위원회에서는 심의·검토한 내용을 입주자대표회의 본회의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또한 현재 ‘제2차 노후배관교체 공사 소위원회’도 구성, 활동중이다. 아울러 지난 6월에는 ‘관리규약 개정 소위원회’도 구성해 개정된 법령과 경기도 관리규약준칙의 내용을 검토해 관리규약 개정 여부를 결정한 바 있다. 이 아파트 이희우 입주자대표회장은 “주요 공사나 사업에 있어 소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다보니 대표회의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아파트 부녀회(회장 이경희)는 알뜰시장, 광고수익금 등 부녀회 기금을 아파트 주요 공사 등에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4년에는 승강기 내부 인테리어공사를 지원했고, 지난해와 올 봄에는 수목 구입을 위해 일조했다. 부녀회는 또 현재 추진중인 급수배관교체공사에도 기금 9천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