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이 된데에는 일본어도 한 몫을 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일본 기업들의 이름을 보자. '토요타(トヨタ, Toyota)' '소니(ソニ, Sony)' '혼다(ホンダ, Honda)'
'세가(セガ, Sega)' 등. 발음이 단순하기 때문에 기억하기 쉽고 세계 어디에 가도 정확한 발음으로 불린다.
'삼성'이 '샘승'이 되고 '현대'가 '횬다이'가 되는 것과 비교가 된다.
일본어에 우리말 표기를 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일본어의 발음이 단순하기 때문에 우리말로 표기가 잘된다는 점이다.
또 한가지는 히라가나를 읽는 것이 힘드신 분을 위한 서비스다.
일본어를 배우는 사람의 절반 정도는 '히라가나(ひらがな)'를 배우다가 포기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히라가나(ひらがな)'는 잘 외워지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일본어 표기법에 문제가 많다.
첫번째로 장음과 단음을 무시하고 모두 단음으로 표기한다는 점이다.
일본어는 발음이 적기 때문에 비슷비슷한 발음이 많다. 장음과 단음을 무시하면 전혀 다른 단어가 된다.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 제대로 된 발음은 '오오사카(おおさか, 大阪)'다. '오사카'라고 발음하면
큐슈 지역의 작은 도시인 '오사카(おさか, 小阪)'가 되어 버린다.
일본 제2의 도시를 가리키려면 '오오사카'처럼 '오(お)'를 두 개 붙여서 발음하거나(실제로는 장음으로 들린다) 혹은 '오-사카'라고 '오(お)'를 길게 늘여서 발음해야 한다.
직장의 '상사'는 '죠오시(じょうし, 上司)'다. '죠오'는 장음인데 표기법대로 단음으로 표기하면
'죠시(じょし, 女子)' 즉 '여자'가 되어 버린다.
처음 일본어를 배우면서 이런 부분까지 신경 쓰는 것이 번거로울 수도 있다.
하지만 장음 단음을 구별하지 않으면 나중에 헷갈려서 일본어 공부를 포기하고 싶어질 수가 있다.
처음부터 장음 단음을 구별하는 것이 안전하게 일본어를 배우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