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동학혁명을 일으켜야 하는 것 아닌가?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 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며간다.♫
지금 50대 이상의 노장년층은 어려서 별 뜻 없이 할머니나 어머니가 주린 배를 삼베허리띠로 졸라매고 길쌈을 삼으시며 저 뭔지 모를 애잔한 노래를 콧노래나 입 노래로 부르시며 일 하는 모습을 보셨을 것이고, 뭐가 뭔지도 모르고 자신도 따라 불러 오늘날까지도 머릿속에 곡조와 가사가 고대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요새 젊은이들은 위 노래를 아는 젊은이도 드물뿐더러, 혹여 알고 있다 해도 <아리랑>이나 <천안 삼거리 흥->과 같이 작자도 연대도 미상인 그냥 오래된 민요로만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위 노래는 민요도 가요도 타령도 아닌 망해가는 나라를 무기력하게 바라보아야만 하는 무지렁이 민중들의 피울음이자 통곡이었다.
전봉준(1854~1895. 4. 24)
위 노래에 나오는 녹두꽃의 우두머리(리더)인 녹두장군이다.
썩을 대로 썩어 더 이상 썩을 것이 없어 그대로 두면 스스로 주저앉을 500년 사직 조선왕조를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어 무지렁이 백성 전봉준이 나섰고, 그 뒤를 힘없고 돈 없어 앉아서 죽을 운명인 소작농 농민들이 몸부림이나 치다 죽자고 맨 주먹에 죽창 들고 나선 우리 1만년 역사상 최초로 있었던 <민중의 혁명>인 <동학농민혁명>이다.
동학농민군의 최초의 표적이 된 탐관오리 <조병갑>은 전국의 수많은 감투 쓴 도적놈들 중의 하나였을 뿐이고, 왕실부터 의정부-육조-8도 관찰사-고을 수령-그 밑의 말단 종9품 패랭이감투 쓴 벼슬아치들까지 99.9%가 감투 쓴 도적놈인 세상이었다.
어떻게 영혼이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나라를 바라보고만 있을 수 있었단 말인가?
하지만 썩은 왕실과 조정은 아라사(러시아) ~ 청나라 ~ 왜로 바꾸어 가면서 외국군대를 불러들여 자국의 혁명군을 독 안의 쥐 잡듯 했고 거기서 동학농민군은 <항복>이 아닌 옥쇄를 택했던 것이다.
오늘이 바로 녹두장군 전봉준이 썩을 대로 썩은 조정에 의해 사형이 집행된 날이다.
동학농민혁명은 그렇게 무참히 왜놈의 총칼 앞에 짓밟혀 미완의 혁명으로 그치고 말았고, 조선은 거기서부터 언덕에서 구르는 돌이 되어 전봉준 장군이 순국을 하시고 나서 15년 4개월 뒤에 1만년 역사의 막을 내려야 했다.
그때 동학농민혁명이 성공을 했더라면 조선은 영국이나 일본 비슷한 입헌군주국가의 형태로 왕실은 왕실대로 위엄을 유지하고, 백성과 산업은 근대화로 줄달음을 쳤을 것이고, 한일합방이라는 1만년 역사상 초유의 국치를 맞지 않았을 것이다.
위 노래에서 <파랑새>는 푸른 군복을 입고 동학농민군 토벌에 나선 왜군과 조선왕실 군이고, 녹두밭은 동학농민군의 주둔지이고, 녹두꽃은 농민군이고, 청포장수는 조선백성이다.
민중들이 그렇게 염원했건만 녹두밭은 파랑새에게 무참히 짓밟혀 옥쇄를 했고, 녹두 꽃은 펴 보지도 못하고 뿌리째 뽑혔고, 청포장수인 조선백성 2천만은 36년간 왜구의 종이 되어야 했었다.
<조병갑>은 어쩌면 재수 없이 걸려든 오늘의 <이완구>일 뿐이다.
어디 현 정부와 내각 그리고 정치권에 성완종의 돈을 받아 꿀꺽한 놈이 이완구를 비롯한 8놈뿐일 것이며, 성완종이 아닌 다른 악덕기업의 더러운 돈을 받아 꿀꺽한 놈이 이완구를 비롯한 8놈뿐이랴?
힘 있는 공직에 앉아 있는 공직자의 99.9%가 액수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다 이완구나 홍준표다.
그 때도 썩은 왕실과 조정이 행하는 포악한 권력은 <공권력>이라는 탈을 뒤집어쓰고 <합법>행세를 했고, 이에 못 살겠다고 항의하는 민중들은 <불법>과 <폭도>가 되었던 것이다.
그때도 공산주의라는 것이 있었더라면 <불법>과 <폭도>가 아닌 <종북>과 <빨갱이>라고 불렸을 것이다.
대한민국에 더 이상 썩을 곳도 없고, 민중들이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제2의 동학농민혁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혁명>이 아니면 이 나라 갈지-ㅅ자 걸음 얼마하다 다시 망한다.
이게 박근혜 탓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이완구나 홍준표 탓도 아닙니다.
바로 우리 5천만 국민의 탓입니다.
우리의 양심을 돈 몇 푼이나 구역질나는 내 고향사람에게 양심과 영혼을 팔아먹은 5천만의 탓입니다.
이제 국민이 나설 때입니다.
5천만이 나설 때입니다.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은 몽땅 거름으로도 못 쓸, 경제의 방사능인 검은 돈(뇌물)으로 범벅이 된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퇴비두엄일 뿐입니다.
내일 오후, 오늘의 농민군인 노동자들이 나섭니다.
5천만이 모두다 손에 손을 잡고 각 도시의 광장으로 뛰쳐나오십시오!
우리 망해가는 나라를 살려내고, 새 세상을 엽시다!
박근혜와 썩은 공권력에 의해 내일 당장은 <불법>으로 포장을 하겠지만, 새 세상이 되면 역사는 <혁명>이나 <항쟁>으로 재평가 할 것입니다.
길옆에 앉아서 바라보시는 것만으로도 혁명군의 힘이 됩니다.
두려워 말고 머리통 하나 보태주십시오!
눈물로 호소합니다.
전봉준 장군이시여!
전태일 열사이시여!
이소선 어머님이시여!
저 혁명군들의 앞길을 인도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