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참외의 지난해 매출액이 5763억 원을 달성, 1970년 시설 재배에 성공한 이후 5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경북 성주는 전국 참외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생산지인데, 2016년 주한미군 사드 기지 배치 결정 후 민주당과 진보 단체들이 ‘전자파 참외’ 괴담을 퍼트리면서 2015년 4020억 원이었던 매출이 2016년에 3710억 원으로 감소했었습니다.
하지만 허무맹랑한 괴담이 큰 힘을 못 써 2017년에 5003억 원으로 다시 늘었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데워 먹으면 암에 걸린다는 것과 같은 헛소리가 먹히지 않은 것이다.
해발 680m 고지에 설치된 사드 레이더가 전방 상공을 향해 전자파를 쏘기 때문에 주민이나 농작물에 피해를 줄 것이란 우려 자체가 허구였지만, 처음부터 과학적 진실은 이들의 관심사가 아니었을 겁니다.
민주당 등은 ‘전자레인지·사드 참외’를 먹으면 암에 걸릴 것처럼 선동했는데, 그해 8월 손혜원·표창원 의원 등은 성주군청 앞에서 열린 사드 반대 집회에서 우스꽝스러운 가발을 쓰고 “전자파에 내 몸이 튀겨질 것 같아”라고 노래하며 춤까지 추었습니다.
박근혜 정부와 한미동맹을 흔드는 게 중요했던 민주당 등은 막무가내로 전자파 위험을 과장하면서 참외 농가에 줄 피해는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선동도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세슘, 스트론튬 등 방사능 핵종을 처리한 오염수에 남은 삼중수소는 바닷물로 희석해 기준치의 40분의 1 이하로 낮춰 방류하겠다는데, 이재명 대표는 “핵폐기물” “우물에 독극물 퍼넣기” 등 자극적이고 수준 낮은 발언으로 국민 불안감에 불을 지르고 있습니다.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무책임한 선동으로 극심한 피해를 볼 어민, 수산시장 상인, 횟집 주인 등에 대한 일말의 고려도 없는 짓들입니다.
이 대표가 지난 주말 부산에서 민주당이 주최한 규탄대회에 참석해 ‘우리 어민 다 죽는다’는 손팻말을 들고, 앞서 자갈치시장을 찾아가 “안 그래도 생물을 파는 게 어렵다는데, 힘들지 않게 더 노력하겠다”고 상인들을 위로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병 주고 약 주고’였습니다.
7년 전 성주 참외 농가에 피해를 준 것도, 이번에 나라 전체 수산업계에 치명적 타격을 주는 것도 민주당과 이 대표일 겁니다.<문화일보 김세동 논설실장의 글에서>
그들의 파렴치한 궤변 비즈니스는 끝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 또 다른 궤변 비즈니스가 2019년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9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던 조국 전 법무장관의 궤변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을 돌며 북 콘서트를 열고 있는 그는 대구에 가서 “제 딸 때문에 다른 사람이 떨어진 적이 없다”고 했다. 딸 조민씨의 의전원 부정 입학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렇게 답변했다. 조민씨가 조작된 스펙·서류로 합격했다는 법원 판결에도 불구, 다른 피해자가 없었다는 주장이었다.
물론 이 말은 거짓이다. 조 전 장관 아내 정경심씨 재판부는 ‘성실히 준비했던 다른 응시자들이 불합격하는 불공정한 결과가 발생했다’고 판시했다.
선의의 불합격자가 있었다고 판결문에 콕 집어 명시했다. 상식적으로도 정원이 정해진 입시에서 부정 입학자가 있다면 그로 인한 탈락자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이 명백한 사실조차 조 전 장관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그는 입시 방해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의 유죄 판결을 받았을 때도 궤변을 늘어놓았다. “8~9개 혐의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에 감사한다”며 마치 대부분의 혐의를 벗었다는 듯 말했다. 모르는 사람이 들었다면 승소라도 한 줄 알았을 법했다. 이 또한 물 타기 말장난이었다.
그는 기소된 19개 세부 혐의 중 한영외고·고려대·연세대·충북대·부산대 등의 입시 업무를 방해하고, 친문 실세 감찰을 무마했다는 등의 핵심 혐의에서 모조리 유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도 사실을 부정하며 죄가 없는 듯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자신과 가족이 저지른 일련의 범죄 행위를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다. 반성은커녕 모든 게 표적 수사 탓이라며 자신을 멸문지화(滅門之禍)의 피해자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우길 수 있는 초강력 멘털이 혀를 내두르게 하지만 그에겐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적 이유가 있다.
잘못을 인정하는 순간 그와 가족이 구축한 비즈니스 모델이 와르르 무너지기 때문이다.
조 전 장관은 2021년 이후 매년 한 권꼴로 책을 냈다. 검찰 수사에 항변하는 ‘조국의 시간’은 35만부가 팔렸고, 좌파식 국가 경영을 논한 ‘가불 선진국’은 10만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법적 정의를 다룬 ‘법 고전 산책’은 19쇄까지 찍었다. 지금까지 인세 수입만 8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출판계는 추산한다. 서울대 교수 월급의 몇 배를 벌고 있다.
책의 구입자는 주로 충성 지지자들이다. 이들은 조 전 장관이 검찰 권력에 난도질당한 억울한 희생자이자 ‘진보의 투사’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한다. 만약 조 전 장관이 정말 파렴치 범죄자라고 생각한다면 당장 지지를 철회하고 돌아설 것이다. 그러니 조 전 장관으로선 지지자들의 환상이 깨지지 않게 해줘야 한다. 그래야 수억 원씩 버는 출판 비즈니스도 성립할 수 있다.
조 전 장관은 금전적 욕심을 감추려 하지 않는다. 부산 북 콘서트에서 그는 수감 중인 아내 정경심씨의 “병원비‧변호사비가 걱정”이라며 엄살 부렸다. 그러나 이미 정씨에겐 후원이 쇄도하고 있다.
정씨의 옥중 영치금은 지난 2월 말 현재 2억4000만원에 달했다. 병원비·변호사비를 쓰고도 넉넉하게 남을 돈이 지지자들로부터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이 역시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딸 조민씨는 인플루언서로 변신해 유튜브 비즈니스에 나섰다. 그의 유튜브 채널은 개설 한 달도 안 돼 구독자 18만명을 넘어섰다. 여행 가고 맛집 가는 가벼운 일상 콘텐츠만 올리는데도 편당 조회 수가 몇 십 만회씩 나오고 있다. 웬만한 직장인 연봉은 너끈히 벌 수준이다.
조민씨도 범죄 혐의자다. 정경심씨 공소장에 조씨는 업무방해, 허위 공문서, 위조 사문서 행사 등의 공범으로 적시돼있다. 가족을 동시 기소하지 않는 사법 관행 때문에 기소 결정이 미뤄지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조씨는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했다.
그렇게 우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죄를 인정하는 순간 돈벌이가 불가능해질 테니까. 그는 조작된 서류로 의전원에 합격한 뒤에도 성적 미달로 두 차례 유급했지만 장학금을 받아가며 졸업했다. 특혜로 가득 찬 청년기를 보낸 31세 범죄 피의자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해맑은 얼굴로 일상을 팔아 돈까지 벌고 있다.
과거 조 전 장관은 “모두가 개천의 용이 될 필요는 없다”며 ‘가붕개(가재·붕어·개구리)’로 살아가라고 했다. 그렇게 개천 용의 꿈을 포기하도록 권유받았던 이들이 지금 책 사고, 영치금 보내고, 유튜브 구독하며 조국 가족을 먹여 살리고 있다.
남에겐 서민으로 살라 해놓고 자신들은 반칙의 사다리에 올라탔던 조국 일가가 이젠 ‘가붕개’들을 상대로 패밀리 비즈니스를 벌인다. 거짓을 팔고 순교자 이미지를 팔아 불공정한 돈벌이를 하고 있다.
아마도 총선이 다가오면 표까지 달라고 할 것이다. ‘조국 사태’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조선일보. 박정훈 논설실장
출처 : 조선일보. [박정훈 칼럼] 조국 일가가 구축한 신종 패밀리 비즈니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발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득이 되지 않을 일들을 궤변으로 감추어서 돈을 번다면 그 즐거움이 얼마나 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기야 대동강물을 팔아먹은 사람도 있다고 하니, 사람들 속여서 득을 보는 것을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하지만, 사업이 번창하기를 빈다는 말은 차마 못하겠습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