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시와 별이 노래하는 글방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백 석 詩 여 승
남찬우 추천 0 조회 6 25.07.19 18:07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25.07.19 18:08

    첫댓글
    여 승 -백석-

    여승(女僧)은 합장(合掌)하고 절을 했다. / 가지취의 내음새가 났다.
    쓸쓸한 낯이 녯날같이 늙었다. / 나는 불경(佛經)처럼 서러워졌다.
    평안도(平安道)의 어늬 산 깊은 금덤판 / 나는 파리한 여인(女人)에게서 옥수수를 샀다.
    여인(女人)은 나 어린 딸아이를 따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
    섭벌같이 나아간 지아비 기다려 십 년(十年)이 갔다.
    지아비는 돌아오지 않고 / 어린 딸은 도라지꽃이 좋아 돌무덤으로 갔다.
    산꿩도 설게 울은 슬픈 날이 있었다.
    산(山)절의 마당귀에 여인(女人)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이 떨어진 날이 있었다.

  • 작성자 25.07.19 18:08

  • 작성자 25.07.19 18:12

  • 작성자 25.07.19 18:12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