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물소리길 걷고 왔습니다.
저는 길 조성 유지 관리단체인 '한국길모임' 회의가 있어서 하루 먼저 가서 여러분을 기다렸습니다.
그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봅니다.
하루 전날 회의가 있는 양평농촌기술센터까지 양평역부터 걸어갑니다.
연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 생명이 피어나는 아기 같은 계절입니다.
봄의 대표적인 얼굴마담인 제비꽃.
농업기술센터 회의에 참석차 도착하신 구불길의 임현 지기님과 이기호 바우길 사무국장님.
몇 시간의 열띤 토론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
앗 제가 좋아하는 도토리묵밥.. ^^
아.. 환상적인 두부전골.. 약간 간이 강해서 짠 맛이 느껴졌답니다.
도토리묵을 절반 적도 먹고 나서는 밥을 말아서 먹어주어야지요. 7천원입니다.
요게 또 빠지면 서운하지요. 맛나는 전을 집어봅니다.
영국인인 짐은 제주 올레의 소식을 영문으로 번역하여 SNS에 올리는 자원봉사자입니다. ^^
잠을 푹 자고... 드디어 양평 물소리길을 제대로 걸어볼 새날이 밝았습니다.
아. 밥을 먹어야 걸을 수 있겠지요?
아삭 거리는 김치맛이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입니다.
하지만 기대에는 못미쳤던 평범한 콩나물국밥.
국수역에서 물소리길 개통식이 진행중입니다.
반가운 얼굴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오른쪽에 제주 가름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십니다.
오랜만에 뵈었는데, 알아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
더더군다나 얼마 후에 진행할 발도행 제주 오름 투어의 가이드로 해주신다고 하셔서 얼마나 감사했던지요. ^^
양평군수님과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님의 인사멘트와 퍼포먼스로 행사장이 흥겨워집니다.
드디어.. 출발.... 길 초입에는 환경사진 전시회가 열려서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토로님과 서명숙 이사장님의 만남. ^^
알고보면 두분 다 각자의 위치에서 대단하신 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양평 물소리길 개장식에 축하를 해드리기 위해 오셨습니다.
저 많은 이들이 길 위에 서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화두처럼 간직해도 좋을 만한 질문이네요.
제주 올레의 소중한 자원인 20대 자원봉사자들이 샛노란 병아리 패션으로 가장 후미를 따릅니다.
길이 이어지고, 또 이어지고....
길이 없으면 사람도 없고, 살아가는 인생도 가여워질 것만 같다.
갓난 아기와 같은 계절 봄.
물소리길의 안내체계... 음...
돋아나는 계절의 길은 어디든 아름답지 않을 수 없다.
제주 올레가 연 양평의 길에서 제주 올레 서포터즈 간세1기 임명장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정말 제주 답지 않습니까? ^^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젊은 청년들이 관심을 기울여주고 걸을 때 우리나라 길은 그 생명력을 이어갈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길 위에서 늘 행복하시길...
함께여도, 홀로여도 길 위의 시간은 늘 나름의 의미를 지닌다.
이런 풍광에 앵글이 맞춰지는 것을 보면 나도...
이 길은 어디까지 이끌고 갈 것인가!
하늘을 향해 뻗는 가지들. 하늘을 향해 자라는 사람들...
이제는 창고 중에서도 곧 허물어질 퇴출 창고의 신세인 구조물들.
저 안에 마음 하나 얹고 갑니다.
누구나 당당해 질 수 있는 길 위의 특권. 누.려.보.자.
신록이 길 처럼 이어지는 계절,
누구나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절.
산다는 건 다 봄날의 어느 한 중간에 있는 게 아닌지...
적어도 걷기 위에 길 위에 나섰을 그때만큼은...
사람의 행렬... 길 위에 피어난 꽃들...
기차터널도 결국은 걷는 이들의 영역에 들어왔다.
첫댓글 위에서 두 번째 사진, 먼지를 뒤집어 쓴 쑥 사이로 어슷어슷 보이는 제비꽃과 쑥의 만남이 깊은 묵상을 하게 합니다...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님과 사진은 어떻게 나왔을까 궁금했는데, 멋지게 찍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발견이님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물소리길은 발 아래에 시선을 두지 말고, 고개를 들어 넓은 시야를 보며 걸으면 더 멋진 걸음이 될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늦은 봄이 오는 양평의 아기같은 애띤 산야에, 여린 마음을 가진 이들이 여기 후기에 듬북 들어 있습니다. ^^
늘 좋은 길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와우... ^^
길위에서뵙게되어반가웠습니다~^^
사진예쁘게찍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길을걷고있는 뒷모습..참 좋아하는사진이에요..
아.. 누구신가 했더니 노란 옷의 주인공 중에 한명이시군요. ^^
좋은 길에서 늘 행복한 모습 가지길 바랄께요. ^^
후미에서 길위의 풍경을 아름답게 보여주신 지기님~맑고 깨끗한 영상 감사합니다.
우루루 몰려나가 앞사람 뒷사람 속에 파묻혀 떠들며 보던 풍광과 좀 다르네요. ~~
다시한번 뒤쳐져서 양평 물소리길의 자연을 좀더 즐기며 걷는 기분입니다.
하편도 보고 즐기러 갑니다...
출발 기차역에서 화장실에서 급한 불을 끄고 나섰더니 맨 꽁지더군요. ^^
덕분에 어제 인사 못나누었던 분들과도 여유를 갖고 이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양평물소리길 사진으로 나마 느껴봅니다~걷기 겹쳐서 참가 못함이 못내 아쉽네요~~
늘 ~설명과 함께 올려주시니 안갔어도 상황이 느껴집니다~~~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아.. 그곳도 참 좋았겠지요. 어느 길이든 여행을 위해 선 곳은 다 좋은 것 같아요. ^^
늘 궁금했어요, 발견이님이...
그런데 처음으로 뵈었지요
어쩌면 그렇게
발,도,행 깃발에 있는 모습과 똑 같은지요...ㅇㅎㅎ
아... 그러셨어요? 담에도 좋은 길에서 뵈어요. ^^
소박하고 정겨운 우리 산천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아요.
예전엔 기차가 다닌 저 추억의 터널은 서늘한 것이
여름엔 좋은 피서지가 될듯해요. 사진 즐거웠습니다~^^
네. 길이 좋던 그렇지 않던 다 우리 산천 사이로 흘러들어가는 것이니 아름답지 않을 수 없겠지요.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 싶어요. ^^
양평 제비꽃은 유난히 보라색이 진해서 더 예뻤던 것 같아요.
아름다운 시골길을 걸어서 참 좋았습니다
시골길, 서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았는데도 그렇네요. ^^
시야가 멀리 있는것이 멋스럽네요
봄이 가득한길 같습니다
들꽃도 걷는 길벗님들도 가벼운 걸음으로 물소리길을 만킥하신듯 해요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네. 포장길이 좀 많아서 그랬지만 그래도 걷는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
걷는 그 자체도 대단하지만 행사의 성격이나 참석인사가 대단하군요.
걸어가는 꽃들의 향기 정말 아름답습니다. 후기 공짜로 보기가 미안할 정도입니다. 발견이님 정말정말 수고 크셨습니다.
제주 올레에서 주관해서 만든 길이다보니 올레 분들이 대거 참석했지요. 전날 한국길모임 운영회의가 있어서 다른 길에서도 많이 참석했네요. ^^
담에 후기 관람료 받겠습니다. ^^
와우!!그냥지나쳣던 야생화도 발견이님카메라에담으면 멎진예술로 탄생하는군요..정말 예술입니다.정말사진잘보앗습니다^^ㅎ
사진을 찍으면 세상을 좀더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사진이 너무나도 생생합니다~ 힘들게만 느껴졌전 길에 또 다른 발견이네요~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날이 좋고, 풍경이 좋고, 무엇보다 함께 걷는 이들이 좋아서... ^^
사진 이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맘에 드네요...ㅋㅋ 앞으로 도보 일정을 보고 기회가 된다면 함께 걷고 싶습니다.^^ㅋ 좋은 길은 역시나 좋은 인연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헤헤~ 걷기 좋은 5월~ 길위에서 늘 행복하세요..^^
네. 함께 하면 무척 기쁠 것 같아요. 청소년걷기여행 관련 멘토가 필요한데, 결정되면 쪽지 한번 날릴께요. ^^
우와~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제가 힘이 될 수 있다면 언제든지^^ㅋ
사진으로 보는게 실제와 다르게 느껴지네요. 봄날의 동산이 신록과 어우러져 인상에 남았어요.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사진은 실제의 모방일 뿐입니다. 눈으로 보는 게 진짜지요. 암요.. ^^
같은 길을 걸었음에도 어찌 이런 사진이 나오는지요.. 역~쉬....
제 사진에선 보지 못 한 봄이..이곳에서 피어나고 있네요..^^
서녕님 사진도 구경하러 놀러가야겠네요. 고맙습니다. ^^
어제 14일 만에 퇴원 해서 집으로 ..... 왼손은 통깁스 했구요
아직 적응이 않되 많이 아프고 부류ㅕㄴ 하네요 또 오타가 ㅎㅎㅎ
아효.. 얼릉 완쾌되시길 빕니다... T.T
봄빛이 진한 풍경사진 너무 좋네요~ 걸어던 길이지만 색감이 예술입니다~~~
같은 풍경이라도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고 합니다.
지기님의 길고 먼 시선은 또 다른 모습으로 신선하게 다가오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