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 좋은 내용입니다.
1. 서울의 새로운 교육특구 탄생을 예고하다, (가칭)'아현교육특구'
도심의 부동산, 특히 집값을 대표하는 아파트 값을 좌우하는 요소를 단순화시키면 딱 2가지 이다.
지하철역과 교육환경.
이중에서도 한가지를 고르라고 하면 단연 교육환경이다. 왜냐하면 이제 서울의 왠만한 지역에는 지하철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환승역이 다소 인기가 있다는 것은 논외로 하고) 지하철역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시대는 저물고 있는 반면, 저출산시대일수록 자녀에 대한 집중도는 더하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거나 인구가 줄어들수록 능력이 되는 한 조금이라도 좋은 여건(?) 속에서 살려는 욕구는 그만큼 강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여러가지 배경과 부연설명을 하고 싶으나 거두절미하고 서울의 서쪽, 강남이 아닌 교육특구는 단연 목동이다. 헌데 목동을 대체할 만한, 아니면 목동을 능가할 교육특구가 바로 아현뉴타운과 북아현뉴타운 사이, 또다른 표현으로 지하철2호선 이대역과 아현역 사이라고 예견해 본다. (이하, '아현교육특구'라 부르겠다)

2. 목동을 능가하는 '아현교육특구'를 예견하는 이유 - 크게 4가지
2-1. 중산층이 집중되는 지역 - 뉴타운의 완성, 그리고 마포와 여의도
전통적으로 '서민'이라고 불리웠지만 사실은 중하층에 속하는 '달동네'였던 마포가 뉴타운이 형성되며 대단위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하고 중산층이 몰려오고 있다. 또한 배후에는 여의도가 있어 20~30대의 금융권의 직장인들이 마포로 넘어오고 있고, 50대 이상은 거주와 투자를 목적으로 마포로 모이고 있다. 결국 30대에 결혼을 하고 자녀교육에 신경을 써야하는 40대에 들어서면 자녀교육에 대해 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가 온다. 목동으로 갈 것이냐, 내가 살고 있는 마포를 교육특구로 키워야 할 것이냐. (일부 학부형은 마포에서 목동으로 아이를 실어 나르지만 체력의 한계때문에 대부분 포기한다)
현재까지 형성되어 있는 마포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마포는 교통여건과 먹거리가 많아 살기가 좋다. 단, 학군만 빼면', '이제 마포에 남은 교육여건만 좋게 만들어 주는 국회의원은 대통령도 될 것이다.'

2-2. 학원의 형성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본다.
교육특구의 조건은 중산층이 사는 아파트가 대단위로 몰려 있고(즉, 수요), 주변에 학원가가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즉, 공급). 학원이 단순하게 있다 없다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수준의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레벨과 종류의 많은 학원들, 다시말해 충분한 학원들이 밀집해 있는 '학원군'이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바로 그러한 '학원군'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 대치동, 목동, 중계동/상계동 주변인 것이다.
그러나 공덕로터리 주변으로는 상업시설과 사무시설이 몰려있어서 '학원군'을 형성할 수 없는 구조이다. 또한 마포와 여의도의 직장인을 위한 술집들(이하, 유흥가)이 많아서 교육환경이 좋지 않다.
그런데 지하철2호선의 '아현교육특구'(위에서 아현역과 이대역 사이라고 밝혔다)를 보면, 북아현뉴타운 지구에는 '이편한세상신촌' 앞쪽으로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올 예정이므로 이곳 상가지역에는 학원들이 들어와 '학원군'을 형성할 만한다. 또한 맞은편은 아현뉴타운쪽도 앞에서 말한 것과 동일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공급측면에서는 아현역과 이대역 사이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면서 학원이 들어오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지금도 강남에 있을 법한 학원이 한둘씩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러한 징조를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
수요측면에서는 현재 마포경찰서 옆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이하, 마래푸)가 3천세대라고 하니 이를 아현뉴타운 전체적으로 확대하면 어림잡아 2만5천세대~3만세대가 될 것이고, 북아현뉴타운도 비슷하다고 보면, '아현교육특구'를 주변으로 직간접적 이용세대는 6만세대 이상이 될 것이다. <아래 그림 참조>

2-3. 초중고는 물론, 명문대학까지 포진한 위치
아현뉴타운과 북아현뉴타운을 합쳐서 보면 이곳만큼 학교가 많은 곳이 없다. 초등학교로는 사립이 홍대부초, 이대부초, 추계초, 경기초가 있고 공립으로는 아현교육특구 주변에만 염리, 용강, 공덕, 대신, 북성, 한서, 아현, 창천 등 수많은 초등학교가 있다. 중학교로는 서울여중, 동도중, 숭문중, 창천중, 한성중, 인창중, 중앙여중 등이 있는데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상대적으로 적다는 느낌이 든다. (일일이 열거하기 힘드므로, 인터넷에서 '마포구 중학교, 고등학교'를 검색해 보기 바란다). 그런데 대학으로 가면 압권이다.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를 비롯해서 홍익대, 추계예대, 경기대, 명지대가 있다. 단일 권역으로 이렇게 유명한 대학들이 몰려 있는 것도 드문 것 같다.
2-4. 목동의 노후화와 쇠퇴
목동은 전통의 교육특구지역으로 한빌딩 전체가 학원가도 있을 만큼 학원군이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목동의 학생들 일부는 대치동으로 학원을 간다는 말도 있다고 한다. 하여간 강남권을 벗어난 지역 다음의 교육특구가 목동임은 부인할 사람이 없다. 그런데 그 목동에는 곳 재건축 바람이 불 것이다. 단지별로 연속적인 개발 붐이 불 것이 명확하므로 공사장의 소음과 흙먼지를 피해 목동과 거리상 가까우며 교육환경이 좋은 곳, 아빠의 출퇴근이 용이한 곳을 찾아야 할 것이다. 단연 마포가 될 것은 분명하다.
3. 서대문구에서 태어나 마포에서 성장한 후, 여의도에 있는 직장을 다니며 목동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40대가
2019년 어느 날, 버스를 타고 아현역을 지나 이대역을 향하는 버스 안에서 떠오른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