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칼럼] 선은 선이고, 악은 악이다
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역사학
입력 2023.08.07. 03:20
https://www.chosun.com/opinion/chosun_column/2023/08/07/AMHUTOMNBVC6VJTWPX7ZDMI7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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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흥행 1위 영화 ‘자유의 소리’
“주연배우가 우파 음모론자”라며
좌파 논객들 이념 십자포화
영화 내용은 아동 인신매매
잔혹한 인권 유린의 실태 고발
이건 좌우 넘어 인류의 문제
언제까지 허술한 진영 논리로
인류 공동 문제 회피하려는가
영화 '자유의 소리' 포스터./Angel Studios 트위터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바른 소리는 바른 소리이고, 맞는 얘기는 맞는 얘기다. 다른 정파 사람이 바른 소리를 한다고 틀리는 얘기가 되고, 같은 집단 사람이 틀리는 얘기를 하는데 바른 소리가 될 수는 없다. 이치가 그러함에도 반대편이 상식을 말하면 몰상식이라 여기고, 자기편이 거짓을 말하면 참이라 믿는 희한한 세상이다.
미국은 지금 문화 전쟁(culture war) 중이다. 영국, 캐나다 등 영어권 나라들도 참전한 상태다. 아동 인신매매 현실을 고발한 영화 ‘자유의 소리(Sound of Freedom)’가 흥행 가도를 달리는 까닭이다. 미화 1450만달러를 투입한 이 영화는 8월 1일까지 1억5000만달러의 총수입을 올렸다. 덕분에 20배의 예산을 쓴 ‘미션 임파서블’과 ‘인디애나 존스’가 찌그러졌다.
이 영화가 왜 논란거리가 되었나? 콜롬비아 아동 인신매매단의 손아귀에서 120여 명의 아이를 구출해 낸 팀 밸러드라는 실제 인물과 그 배역을 연기한 짐 커비즐이 “큐어논(QAnon) 우파 음모론자들”이라며 문화계 좌파 논객들이 주류 매체를 통해 일제히 이념적 십자포화를 가해댔기 때문이다.
과연 그런가 싶어 아내와 함께 캐나다 토론토 교외의 인구 54만 도시 상영관에서 이 영화를 직접 보았다. 웬걸 이 영화는 자유와 인권을 중시하는 공화국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지극히 상식적이고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었다. 영화 속에서 그 메시지는 “신의 아이들은 사고팔 수 없다!(God’s children are not for sale!)”는 한마디로 요약된다.
객석을 꽉 채운 관객 300여 명이 숨죽이며 흐느끼며 은막에 펼쳐지는 충격적인 현실을 지켜보았고, 영화가 끝나고 특별 메시지가 나올 때는 일어나 손뼉을 쳤을 정도였다. 여러 온라인 매체에서 직접 그 영화를 본 관객의 99%가 이 영화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대체 뭐가 극우이고, 뭐가 음모론이고, 뭐가 기독교 복음주의고, 뭐가 현실 왜곡이란 말인가?
인권과 성 평등을 외쳐온 자유파(liberals)와 좌파(leftists)가 먼저 이런 영화를 제작했어야 했다. 아동을 성 노예로 팔아먹는 악의 세력이 존재한다면 전 인류가 힘을 합쳐 하루빨리 분쇄해야 마땅하다. “영화는 그 자체로 문제가 없지만, 제작자들의 사상이 위험하다”는 여러 평론가의 지적은 인신공격(ad hominem)의 오류다. 트럼프가 이 영화를 상영했다고 문제 삼는 집단의 논리도 빈약하다. 오히려 바이든은 왜 이 중요한 영화를 외면하나 물어야 정상이다. 아동 인신매매는 좌우를 넘어서는 모든 인류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의 댓글처럼 “아이들이 팔려 가는데, 어른들은 또 패싸움만 하고 있나?”
2021년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2021년 현재 전 세계 아동 노동 인구는 1억6000만명을 넘어섰다. 팬데믹이 덮친 최근에 무려 840만명이나 급증했다. 2022년 현재 강제 노동, 강제 결혼, 인신매매 등으로 자유를 박탈당한 전 세계 노예 인구가 5000만명을 초과했다. 그중 2800만명이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있고, 아동이 그 8분의 1을 차지한다. 10년 전쯤 유엔은 납치돼 팔려 가는 아이 수를 최소 매년 1만명 정도로 추산했다. 그 숫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인류의 긴 역사에서 바로 오늘날보다 노예가 많은 시대는 없었다. 21세기 20년대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의 흑암이다.
공화국은 특정 정파나 일부 세력이 아니라 국민 전체의 공동 문제를 슬기롭게 공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존재한다. 현대판 노예제의 척결은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해서 해결해야 할 인류 공동의 숙제다. 그 문제를 고작 우파 음모론으로 몰아가는 문화 전쟁의 용병들은 이제 그 거친 입을 다물라. 팀 밸러드처럼 밀림의 오지에 들어가 군벌 두목의 침실에서 어린 소녀를 구출할 수 없다면, 아동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대안이라도 모색해야 옳다. 어떤 신을 믿든, 어떤 정치 성향이든, 어떤 단체 활동을 하든 그가 악의 소굴에서 120여 명의 아이를 구출했다는 사실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대체 언제까지 허술한 진영 논리로 인류 공동의 중대 문제를 회피하려는가? 북한의 참혹한 인권 상황은 극구 외면하면서 악법을 제정해 북한 인권 운동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새겨들어야 한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고, 선은 선이고, 악은 악이다.
밥좀도
2023.08.07 05:24:08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지만 지극히 편협하고 자신의 이념에 따라 시비나 선악을 결정하는 이기적인 동물이다. 진실이나 올바름은 결코 바뀌지 않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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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06
2023.08.07 05:12:43
종북좌파 쓰래기들에겐 소귀에 경 읽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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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족오
2023.08.07 06:14:23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이고 종북 굴종 토착 공산주의 불순부자는 토착 불순분자인 거다 이땅에서 뿌리째 뽑아내어 정리가 돼야 건강한 대한민국 번영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보장받을 수가 있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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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모별
2023.08.07 06:41:00
문재인이 양산에 책방열고 있으면...지난 5년간 싸질러 놓은 오물들이 없어지나? 이재명이 아무리 화장을 하고 악을 쓴들...그동안 저지른 패륜과 범죄전과가 없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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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이어
2023.08.07 06:32:36
이념에 침몰된 <확증편향증> 환자들에게는 선도 악이되고 악도 선이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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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lark
2023.08.07 05:19:42
그러나 이 슬픈 현실이 바로잡힐 전망은 어두워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더 더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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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막루
2023.08.07 06:56:31
북조선, 민노총, 전교조, 더불당 등 종북주사파들은 타도의 대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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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wolf
2023.08.07 06:25:23
악은 거침없이 저지로고 선은 정당성을 지키고 절차를 따라야 하기에 단기적으로 악이 준동할수 밖에 없다.단기간 제압에는 선도 악이 될수 있다.공공의 적과 공동선은 문화로 자리잡고 있어야 건전한 사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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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박사
2023.08.07 07:38:19
선과 악의 기준은 창조주 하나님이 정하는 것, 성경이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국회다수당 좌파 더불어ㄸㄸ이당이 만드는 법에 어디 선악의 기준이 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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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30
2023.08.07 06:49:54
긴 건 기고, 아닌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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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사냥꾼
2023.08.07 09:15:05
인류 공통의 선과 정의는 없다. 인간이 이기심을 가지고 있는 한... 그걸 일반화하기 위한 사상이 도덕과 종교이다. 그런데...종교가 병들었으니... 남은 건 도덕인데... 도덕이란것이 워낙 구속력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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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산신령
2023.08.07 09:08:52
작금의 우리나라의 양분화는 더러븐민주당의 방탄작태 때문이다 이재명 사깃군 살릴려고 개딸들 동원되서 상대당 흠집내고 국민들 이간시키고 빨리 이재명같은 자들 구속수사해서 법의 심판을 받게하면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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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2023.08.07 08:02:42
"선은 선이고, 악은 악이다" 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말임에도 그 상식이 통하지 않는 대한민국 종북좌파빠알갱이들과 서쪽 중꿔는 어떤 관점에서 바라 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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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거사
2023.08.07 07:45:22
송재윤 교수님, 슬픈 중국에 이어서 인류 보편적 가치 인권, 특히 팔려가는 아동 인권에 대한 지적 새삼스럽지만 위대한 지적입니다.., 계속 공론화 될 수있도록 앞장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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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2023.08.07 09:03:57
극렬 이념으로 빠지면 결국, 공산주의, 나찌즘, 파시즘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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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네
2023.08.07 09:02:18
'덕분에 20배의 예산을 쓴 ‘미션 임파서블’과 ‘인디애나 존스’가 찌그러졌다'(?) '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이 '덕분(德分)/덕(德)', '부정적인 현상이 생겨난 까닭이나 원인'은 '탓'이다. '덕분에... 찌그러졌다'가 아니라 '때문에/탓에... 찌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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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배
2023.08.07 08:56:50
단군이래최대최고최악악적인 불법부정선거로만일관해나오면서 대한민국을완전하게거덜내놓은 최악악적인문재인이재명이는 건국이래 최대최고최악악적인 악인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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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스박
2023.08.07 08:42:35
정의와 자유, 민주, 공정, 그리고 선은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그 자체가 그 자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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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st
2023.08.07 08:40:42
정직한 좌파는 머리가 니쁘고, 머리좋은 좌파는 거짓말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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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날아간다
2023.08.07 08:38:49
북한 정권은 선이요~ 윤정권은 퇴진 대상입니다~ 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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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
2023.08.07 08:31:56
북한과 단한마디 대화도 않하면서 북한인권?연신 때려잡자 김정은이라고 외치면서!!북한인권!!북한이 어떠한 국가라는걸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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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옥조
2023.08.07 08:10:39
제목이 '자유의 소리'이니 '자유' 금기하는 좌파들이 더퍼놓고 꼬질대를 꽂았다가 부러졌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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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잭
2023.08.07 07:39:46
종북 ㅃㄱㅇ들을 사람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그저 박멸 대상일 뿐이다. 지금은 우파가 강하게 뭉쳐 ㅃㄱㅇ들을 처단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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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2023.08.07 09:32:20
참으로 오랫만에 들어보는 상식에 기초한 올바른 목소리다. 차제에 이 나라 천주교단에 대해 생각해 보자. 한국 천주교단은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체를 관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천주교단이 민주화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한국동란 이후 국내 천주교단이 북한 선교를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지 아는 바 없다. 오히려 소위 정의구현사제단은 북한의 최악의 인권탄압은 철저히 외면하면서 틈만 나면 얼치기 종북단체들과 한 통속이 되어 사회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 적어도 북한지역에 대해 책임을 맡은 교단이라면 북한선교와 인권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북한정권의 폭력성을 감안하면 이미 다수의 순교자가 나왔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 아닌가. 이에 대해 천주교단과 신도들은 저들의 입장이 교단과 신도들의 뜻에 부합하는 것인지 답해야 한다. 아니라면 파문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비겁하게 입다물고 가만히 있으면 독버섯을 키워내는 온상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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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 iron
2023.08.07 07:44:00
그 상식이란 걸 무시하는 뻔뻔한 인간들이 득세하고 있는 동양의 어떤 나라는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