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덕, 가족 24-2, 신년 계획 의논 ①
아저씨 댁에서 새해 계획을 의논했다.
작년 작성한 일지 파일을 준비했다.
파일에는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 기억을 떠올리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거는 뭐라요?”
“제가 작년에 아저씨 도우면서 쓴 글입니다. 하나씩 보시겠어요?”
“고모님하고 찍은 사진이네요? 북상에 자주 갔네. 고모님하고 찍은 사진이 많다.”
“이 사진은 새해에 인사드리러 갔을 때네요. 구정 앞에도 추석 전에도 갔었지요? 여름에도 다녀왔네요. 벌초하고 가니까 고모님이 칭찬해주셨잖아요. 기억나세요?”
“다 기억나지요. 별 게 다 있네. 산소 벌초하는 사진도 많네.”
“부모님 산소 끝내고 큰형님 산소도 벌초하셨잖아요. 사진 보니까 저도 새롭네요. 올해도 이렇게 사셔야지요.”
“그래야지요. 올해 벌초는 큰집하고 같이 하자 캤는데. 지숙이도 그라라캤고.”
“지난 추석에 조카분들이랑 의논하셨지요? 앞으로 벌초하는 것은 큰집 조카분들과 의논해서 함께하고 명절에도 고제에서 지내기로 하셨지요? 아저씨 생각은 어떠신지요?”
“고제에 가야지요. 지숙이도 온다 카던데. 지숙이 조카 딸이랑 아들도 다 와요.”
“친지분들 만나서 며칠 함께 지내다 오시면 좋지요. 적적하시지는 않잖아요.”
“그렇지요. 혼자 있으만 안 좋지요. 같이 있어야지.”
아저씨와 이야기 나누고 백지숙 씨에게 소식했다.
새해 인사하고 아저씨와 나눈 계획을 의논했다.
“아재, 내가 이번 설에 고제에 갈지 안 갈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엄마가 계시니 설 다음 날이라도 갈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재는 올거제? 동생이 있으니까 아재는 좀 일찍 와있으면 되지. 어차피 아재 오는 거 다 아는데, 명절 전에 와요. 나도 애들 데리고 꼭 가께. 알았제, 아재?”
“응, 그라께.”
“그래, 아재. 올해도 아프지 말고 일도 너무 하지 말고. 아재, 내 말 무슨 뜻인지 알제?”
“응, 지숙이도 아프지 말고.”
“나는 걱정하지 말고, 아재나 걱정해. 아재는 혼자 있으니까 아재가 걱정이지.”
“내 걱정하지마. 안 아파.”
2024년 1월 9일 화요일, 김향
의논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고모님과 조카분, 남이라 해도 무방할 텐데 이리 챙기고 살피고 교류하며 화목하게 지내니 감사합니다. 월평
백춘덕, 가족 24-1, 새해 인사
첫댓글 사진 보며 한 해를 추억하는 좋네요. 백지숙 씨와 연락하고 소식 주고받을 수 있게 주선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