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에 꼭 해야 할 일이 여러가지 있네요~~~
그러며너도 미안한건 바느질을 해야지....란건 마음뿐이고....ㅎㅎ
매월 첫째주 토요일은 전례강의와 미사 봉헌을 위해 서울 가는 날~~~~
보토의 주부들처럼 살지않기에 제가 좋아하는것, 제가 절약 할 수 있는것, 시간을 이용하는 법,
등을 고려해서 서울 나들이에는 늘 무궁화기차를 이용하지요~~~~
새벽4시 동대구발~~~~
서울역 도착 8시~~~~~
3사람을 집에 두고 24시간을 비우는데 조금은 불편하지만 가족들이 짜증나지 않도록
이것 저것 챙기다 보면 금요일 밤12시까지 잠자리에 들 시간이 없어요.
마음은 가족도 자야지~~~~안자???라고 하지만.....
그러다 새벽 배웅을 해 줄 남편과 알람을 믿고 잠시 눈을 붙이고 쪽잠을 꿀잠으로 자고
속 눈썹을 붙이는 걸로 준비를 마치고 새벽길 떠나는 아내를 위해 미리 차를 예열해 놓는
배려심이 참 많은 남편의 따뜻한 맘을 받으며 서울을 향해 떠납니다~~~
주부란 이름표로 사는 모든 주부가 참 많이 바쁜 사람처럼 그렇게 살지만 유낙 이것 저것 기웃거리는
저다 보니 한시도 여유로울 시간을 제 자신에게 허락하진 않지만 그런 제 삶속에서 늘 행복나무의
밑거름을 넉넉히 주다보니 24시간을 아주 잘 이용하며 살지요~~~
서울행 무궁화호를 서울 가는 4시간 동안 저는 미사에서 부를 노래를 한달동안 연습하고
그것을 저 혼자 리허설 하는 시간을 서울행 기차를 탓을때 하지요~~~
객차와 객차의 연결 칸에서 어둠이 짙게내린 창 밖을 보면서 맘껏 노래 합니다~~~~
이때 노래를 부를때 만큼 자신감이 충만한 적은 없어요~~~
혼자 기교도 부리고~~~~감성에도 빠지고~~~~음이탈에도 상관없이 혼자 맘껏~~~
아..........이런 자신감이라면 노래방도 무서워하지 않을텐데..........ㅎㅎ
잘하면 잘난척 하긴???이라고 비웃겠지만 못하는 사람이 그러고 있으니 잘 할려고 하나보다~~~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마음으로 까지 정성을 다하여 준비를 마치면서 그 시간만은 정말 행복합니다.
내가 선택한 것에 최선을 다할때 완벽하진 못하지만 제 자신이 당당할 수 있다는걸 확신하지요~~~~
넘들보다 일찍 집을 나섰으니 시간은 넉넉하고 맘도 풍요롭습니다~~~
예수님께 조배를 드릴때도 푸근하고~~~~ㅎㅎ
그렇게 시작한 하루는 일정이 시작하고 나면 마칠때까지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할만큼 그렇게 올인해 있다
5시쯤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지하철을 타고서야 여유로와 지지요~~~
이번 일정은 수지 요양병원에 계시는 시고모부님을 뵙고 내려가기로 해서 왕십리에서 오리역까지 가는 치하철을 환승하고~~~~~자리에 앉았습니다~~~한시간을 가야하니 빈 차량에 내가 앉을 자리를 선택해서 앉는다는게 얼마나 반갑던지요~~~~(느껴보신 분들은 아실걸요 ㅎㅎ)
그래서 출구쪽 가장자리에 앉았습니다. 열심히 밀린 톡의 숙제를 하고 있는데
얼마가지 않아 무릎위에 손바닥만한 코팅지가 놓여집니다. 안봐도 뭔지 알지요~~모르는척 했지요~~~
그리고 얼마를 가다니 코팅지를 잡기위한 손이 뻗혀져옴을 느꼈습니다.
아.............그런데 그 손이 코팅지를 잡기전에 나눠주신 분이 넘어지신겁니다.
깜짝 놀랐지요~~~옆자리에 계신 분이 "나 안그랬어요 아무짓도 안했어요........"
참 난감했습니다. 주변에 있던 젊은 학생이 그를 일으키고 저 역시 놀래서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왜 저렇게 넘어졌지???순간 모른척 했는데 어쩌지???
내 앞에것을 잡으려다 저렇게 되었으니 동정심으로 돈을 줘야겠지???
그런데..........제겐 2만원 뿐이었는데...........만원을 주긴 너무 크고 내가 갖은 돈이 얼마없었기에
길고 짧은 시간을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모른척 할 수도 빈 코팅지를 갖고 가도록 하는건 제 알량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지갑을 열어 만원을 꺼내고 코팅지를 들고 앉아있는 그에게 전해주었습니다.
고맙다는 인사를 제 앞에오사 하고는 그는 다음 차량으로 향해갔습니다.
그리곤 그 일을 까맣게 잊고~~~~저녁식사를 하는 중에 이야기를 하니 "서울엔 그런 사람 많아요~~
언니가 엮였네요~~~~"라고 해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내가 서울을 올때 촌티 안낼라고 얼마나 신경을 쓰는데.........이쁜척 할려고 속눈썹도 붙이고....
그러나 촌년은 촌년이지요~~~서울사람들의 하얀 피부와는 달리 검틱틱한 시골사람의 피부....ㅎㅎ
그리고 주일 미사를 마치고 지인들과 식사자리에서 어제의 일을 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넘어진 자세가 좀 이상하다고 말했습니다.
내 앞에 것을 잡으려다 못 잡고 넘어졌으면 내 무릎쪽으로 넘어져지던지 아님 옆으로 뒤로 넘어져야지 왜???옆으로 내 좌측 15도각도에 바닥을 보고 있었는지???이상하다고..........
모두 역인거라고......시골촌사람을 지데로 알아본거라고......모두 한바탕 웃더라구요~~~
그제서야 제가 당한건가???????
만원이 아깝다기보다 어떻게 그럴수가???
제가 중학교때부터 봄 방학이면 서울 화신백화점 종로3가 5가를 꼭 누비기위해 갔었지요.
그때는 강원도 영월 상동이라는 작은마을 광산촌에서 살았기에 서울 나들이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완행기차를 타고 청량리에 도착~~~신학기 책거플과 구두를 사기위해 몇일을 그렇게 서울바람을
콧구멍에 넣고 와야 한해를 행복하게 살수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서울은 제게 도시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이웃동네라고 생각했고~~~제가 촌년이란걸 한번도 생각하지않고 그저 영등포에서 종로를 나가고 면목동에서 종로를 나가는 그런 시민이라고 생가했지요~~
그런데 40년동안 다닌 서울에서 제가 이번에 촌년딱지를 붙이고 다녔다네요~~~~
다음 서울길에는 더 완벽한 서울사람의 행세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서 갈까요???
주민등록지를 서울로 옮기면 서울사람 냄새가 날까요???
너무 혼잡한 서울이 그다지 좋진 않아요~~~
여유가 없는 서울은 제게 늘 불쌍한 도시라고 생각해요~~~
예술이 넘칠때 그때만 서울시민이 아님을 슬퍼하고 안타까워하지만..........ㅎㅎ
시골이라고 말하는 대구 이 대구가 저는 좋아요~~~~
그래서 전화번호도 팔공산을 따서 803으로 국번을 선택했다가 4자리로 바뀌면서
구 803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9803을 국번호로 쓰는 사람이거든요~~
이곳도 제 고향은 아니고 제2의 고향이지만....ㅎㅎ
여러분 3만원을 들고 서울 나들이를 나선 저에 하루~~~
만원은 하느님께 드리고
만원은 지하철 서울 시민에게 드리고
오천원은 새벽에 도착해서 택시비로 쓰고...........
오천원이 든 지갑을 들고도 저는 행복합니다~~~
돈이 제 행복을 저울질 하진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늘 넉넉치않은 제 주머니에 오늘도 행복한 마음은 이고 지고도 못갈만큼 가득 채워지리라 믿으며
모두 행복해지기를 바래요~~~~사랑합니다~~~~
2015. 02. 11. 작은거인의 하루.
첫댓글 흐미.....작은 거인님 참으로 열정과 믿음과 사랑이 듬뿍한 글 잘 읽었어요
저는 감히 따라 흉내쟁이도 할 수 없을 만치 부지런하시고......
곁에서 보면서 조금이나마 따라쟁이라도 해보고, 다시 나를 돌아보고 해야겠네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유채꽃님 감사해요.
제 하루를 중얼 거렸습니다.
그러면서 함께 행복놀이 하자고 올려보았네요~~~~~~
네 작은거인님, 서울 불쌍한 사람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각박하게 사는 도시 맞습니다
전 나이가들수록 전원이 있는 소도시 생활이 부럽습니다 아이들 키울때도 시골할머니집을 데려갈수 없는 아쉬움은 어찌나 크던지요 전 부럽기만 하네요
참 열심히 사시는 모습 부럽습니다
그래도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 그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서울사람블의 사고 생각 행동이 바로 우리나로의 발전을 갖고 오는거 가드아요
네에~~~내가 만드는 행복지음!
맘대루죠~~빡빡한 일정에 먼길 올라오시면서 즐거움이 넘쳐나요!누구나 할수없는 소소한 행복이네요..
아 그런가요 그래서 더 행복한건가요 ㅎㅎ내려올때는 다음날 미사곡 노래 ㅎㅎ틈을 안줘요 ㅎㅎ
읽는내내 보는이로 하여금 잔잔한 미소를 짖게하네요범죄로 아
서울 나들이;가 그렇게 큰의미가 많았네요 그렇게
잘 적응해 나가시는 작은거인님이 머리속에 그려집니다. 덩
거쳐간 그곳을 상상하며 같이 갑니다.
아 미소지으시며 함께 걸어오셨군요 감사요 작은것에 큰행복을 위해서 ㅎㅎ
아! 서울 오셨다 가셨군요.^^
오늘도 거인님 글 보며 웃고 기분 좋아지는 밤입니다~~
내일도 행복만땅 하세요.^^
감사합니다~~~~함께 행복할 수 있는 깨순님이 계시어 더 더욱 기분좋은 하루 입니다~~~~
뭐든 긍정적으로 보시는 거인님이니 순수한 마음으로 만원이나 되는 거금을...
따뜻한 마음을 보는것 같아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속눈썹까지 부치고 오셨다는 말에 혼자 웃어봤답니다.
ㅎㅎㅎ산처녀님 반갑습니다.
아무리 꾸미고 다듬어도 돌은 돌이었고~~~~시골촌 아즈매는 촌 아즈매였답니다~~~~~
얇은 지갑보다 마음이 부자여서 늘 씩씩하게 다닐 수 있다는 제 장점에 오늘도 감사하네요~~~~
소녀같애요, 영원한 소녀,
감사요~~늘 18살에 멈춰서 살고 싶어요~~~~~~
영원한 소녀로 멈춰지길 .....ㅎㅎ
복받으실거에요~~^^
ㅎㅎ선듯도 아니고 맘이 확 댕겨서도 아니고
천원짜리가 없어서 준걸요~~~~~
넉넉한 사람들이 지하철을 타야 그런 분들이 도움을 받을낀데.....
그저 서민들만 타니..........맨날 천원천원..............
설 갔다오셨군요~~~동해번쩍 서해번쩍 거인님~~~~바쁘게보내는 일상이 부럽기도한데 느긋한걸 좋아라하는 이몸은 못따라갈듯해요ㅎㅎ
ㅎㅎ한달에 한번의 여유를 만끽하고 싶네요~~~~
작은거인님진정으로 작지 않고 너무나 크신 거인이십니다. 내가 자주 드나드는 전음방에서도 따뜻한 모습 보여 주시고 건강하셔요
오잉 작은사람을 어찌 크게 보셨을까 ㅎㅎ전음봉 회원이시라고요 저는 까페 연예인인거 같네요 어디를 가도 알아보시니 관리좀 해야할까봐요 ㅎㅎ바세에 몇분이 계신데 한분이 느셨네요 반납구요 그저 소박한 사람 너무크게 보시니 부끄멉사옵미므 간혹글이 중복되믄 걍우가 있어요 이해해주시구이 이곳이 름 쓰기믄 참 편해요 제어가 없거든요 ㅎㅎ
참으로 열정으로 사시는분이시네요 읽는내내 미소를지었어요 글도 너무 잘쓰셔요^^
감사합니다 늘 오늘 이 하루를 꽉 채우려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