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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은 전북 김제의 어느 작은 시골마을이다,,,
뒤로는 병풍같은 야트막한 산들이 있고 앞으로는 너른 들판이 펼쳐져 있는 정겨운 시골마을이다, 바로 배산임수 다.
누구는 고라실이라고들하지만.... 하기야 전기도 내가 대학교때 들어오지 않았으니 깡촌은 깡촌이다. 호롱불 밑에서 공부를 했으니 형설지공(반딧불밑에서 공부를 하고 내리는 눈빛에 의해서 공부를 함)은 아니지만.....
바로 옆동네들은 일제시대때 전기가 들어왔다. 윌동네는 옆 큰동네 사이에 낀 샌드위치 마을이었다.
그런 시골마을에서 초딩학교 6학년때인지 친구 어느 부모님의 제안으로 쌀한말씩 겉어서 친구들 친목계 모임이 시작되었다. 그러니 그모임이 거의 50년이상 지속되어 왔다. 다들 건강하고 즐거운 삶들을 살고 있다
매년 연례행사로 나들이를 가는데 올해는 7월 25일날 고향근처인 부안 변산해수욕장 근처로 1박2일 갔다오기로 했다.
폔션(1박에 25만원정도)에 들어가기전 부안시장에 들러서 생선회도 뜨고 가리비도 사고 가지도 사고 고구마순 1단을 사고 옥수수는 원주 친구가 가지고 오고 등등 그중에서도 고구마순 된장국이 제일 대박이었다.
준비를 해서 펜션에서 요리를 해서 꾀북장구 친구들과 함께 콩이야 팥이야 술한잔 마시면서 지나간 이야기를 하고 그러니 그리 재미있을수가 없다.
나이를 먹으면 추억을 먹고 산다더니 그런가 보다....
부안 변산 해수욕장 가기전 언덕배기에 있는 펜션에서 바라본 서해바다... 하늘에는 구름들이 많이 끼여 있다.
폔션 입구에 있는 무궁화처럼 생긴 엄청나게 큰 꽃, 꽃이 내얼굴보다 더크다...
석정리 머스마들..... 뭐하러 갈까요? 술한잔 마시고 또 뭐 잡으러가네요,, 그런데 걸어가는 폼들이 예사롭지 않아요. 옆동네 애들 쥐어 패러 가는 것 같네요.....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이 해변가에는 옹기종기...........
상당히 멋져보이네요... 돌아온 황야의 무법자 처럼......
바다의 모래들이 바람에 날립니다. 그런데 맛인지 뭔지 해변가 뻘 땅속에서는 무엇니지 삐쭉 삐쭉 나와 있습니다.
정열의 꽃, 빨간 장미가 여름속에 피어 있습니다.색갈이 참이쁘기도 하다...,,, 이쁜 립스틱 색갈.....
모래가 날려서 자꾸만 내쪽으로 온다. 그것을 카메라에 담아볼려고 용을 썻는데 사진상으로는 그리 예뼈보이지는 않는다....
뭐좀 많이 잡았니?????
친구들 넷은 안주거리를 열심히 잡아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나는 카메라만 들고..
저 두 친구들 재미있는 사연을 이야기 해보자..,
우리 초딩때는 학교를 갔다오자마자 책보(가방이 없어서 천으로 책보를 만들어서 허리에 배든지 아니면 어깨에 대각선으로 매든지 해서 학교를 다니곤 했다, 뛰면 도시락(변또) 속에 있는 반찬통이 움직여서 심하게 소리가 나곤 했다)를 던지고 들로산으로 뛰어다니면서 놀았다,
놀이중 하나는 대나무를 잘라서 창을 만들어 가지고도 놀았는데 끝부부은 칼로 날카롭게 짤라서 던지면 멀리 날아가 땅에 꽃히는 그런재미로 놀았다.
하루는 오른쪽에 있는 친구가 왼쪽에 잇는 친구한테 장난으로 그대나무 창을 들고 쏠까? 했더니 쏴봐... 진짜로??? 그래... 정말쏜다,,,쏘라니까.... 했더니 진짜로 쏘았다. 그런데 대나무 창이 왼쪽 친구 무릎에 맞았다, 무릎에 박힌것이다.... 집에 와서 오른쪽 친구는 왼쪽 친구 엄마 한테 박살이 났다는거....
혹은 정월 대보름날 근처에는 밤에 쥐불놀이가 있어서 옆동네 애들하고 싸우기도 한다, 그때 몰고 몰리고 때로는 내나무창을 던지기도 한다. 만약 던진 대나무 창이 옆동네 애들 얼굴이나 가슴에 맞았더라면...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다.
특히나 뒷동네 누구는 쥐불놀이 싸울때 욕을 얼마나 잘하던지 대단한 친구였다. 아니면 "성동격서(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에서 친다)" 라는 전술을 알았던지.....목까지 쉬면서 그랬으니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고 지금까지도 우리는 이런말을 한다 "싸울때 큰소리로 욕을 잘하면 이긴다" 라고.........차 접촉사고 났을때 이런방법을 쓰면 이길까?
해변의 꼬마 아가씨....긴 생머리가 바람에 날리면 훨씬 더 멋있을같은데.....
고창 선운사 가는길 장어집 뜰에 있었던 이쁜꽃... 얼마전에 배트남 하노이에서도 보았는데.....빨간 꽃안에서 쭉 뻗어나온 꽃술이 참예쁘다...
저 바위섬 뒤로는 새만금 방조제가 보인다. 방조제길로 차를 운전하고 가다보면 중간정도에 선유도가 있다. 계속가면 군산이 나오고.......
조개도 잡고......왼쪽 친구 바람에 검은 머리가 날리니 그속에는 많은 하얀머리가.... 벌써 세월이 그리 갔네요....
누구인가는 들어오는 파도를 지구의 들숨이라고 하고 나가는 파도는 날숨이라고 하더만 작가들의 상상력이나 감수성은 예리하기만 하다,,,,지구가 숨을 쉰다고 표현을 하는것이다...
폔션에서 저녁을 먹고 부인들한테 나가자고 하니 날도 덥고해서 그냥 방에 있는다고 하신다.
늘 그래 왔던것처럼 우리 머스마 들은 술도 한잔 됐겠다, 당구를 치러가자고 한다. 실력들이 비슷비슷해서 당구를 치면 참 재미있다. 1등은 공먹고 2등은 만원,,어쩌고 저쩌고 해서 당구비 지물하고 나머지는 또 쐬주한잔 그런 코스다.
순위보다는 당구치는 그과정들이 재미있다.
우리 어렸을적 하던 그대로의 모습들이 그대로나온다. 그재미로 당구를 치는것 같다.
당구쳐서 모은 돈으로 우리는 콜택시를 불러서 격포로 갔다, 거기에 가니 대명콘도 도 있고 젊은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불들도 환하게 켜져 있고 분위기가 좋다,
작년 여름에 왔었던 횟집 으로 갔다, 2층 슬라브에는 파라솔도 있고 노촌에서 먹을수 있게끔 되어있다.
시커먼 밤바다가 우리를 노려보는것 같다.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는 파라솔 밑에서 조개구이를 해놓고 추억을 안주 삼아서 소주를 마시니 정말 기분이 좋다. 도대체 술이 취하지 않는것 같다. 한잔씩 얼큰하게 되니 이런이야기 저런이야기 하다보니 바람피우는 이야기도 나오고....
내가 옳다..... 니가 옳다.....
서로가 할말이 많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그놈이 그놈이고 그년이 그년이다" 또는 "부부는 웬수끼리 만나니 지금 같이 사는 부부를 웬수로 만들지 마라 웬수를 만들면 다음세대에 또만난다" 그런 이야기고
몇몇 친구들은 아직도 다른여자 어떨까???? 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사람은 사람마다 얼굴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니....
우야튼 이제는 바람피울 나이는 지났으니....... 누구는 황혼 로맨스도 있다고 하더만......
친구 부인중 누가 이꽃을 백일홍 이라고 하던데 맞나요? 나무 백일홍이라고 하네요......
어이... 친구들 많이 잡았어?
작은 게들. 그리고 송사리 같은 작은 고기들 제법 들고 폔션에 돌아 왔다.
그냥 튀겨야 하는데 왼쪽 친구가 튀기면서 맛잇게 소금을 집어 넣어서 많이 짯다. 그래도 생각보다 맛이 잇었다,
소주 안주로는 넘버 원이었다.....
짜네 어쩌네 모두다 말들을 하니까 그러면 니네들이 튀겨봐!!!!!! 맞는 말이네....
그냥 주는대로 드셔!!!!!!!
가만히 앉아서 말이 많아.....
어이!!!! 친구............여기 바위 밑에는 꿩이 없어...딱 쫐기던 꿩이 덤불밑으로 들어간 꿩 잡는 폼이네....폼이 죽여줘요....
우리는 이 나무를 "짜개나무" 라고 했는데 표준말은 무얼까?
비는 안오는데 하늘이 잔뜩 찌뿌려 있다,, 구름사이로 했빛이 바다위로 내려 앉는다.
다음날은 고창 풍천 장어를 먹자고 해서 고창으로 가는길... 곰소 젓갈시장에서... 하늘도 푸르고 바다도 푸르고 우리들 마음도 푸르고....,날아라 새들아 푸른곳으로!!!!!!!!!!!!!!!!
곰소만..... 어선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한가롭다...
갈치 속젓.. 새비젓(새우젓).. 조개젓 등등 을 사고....
친구 하나는 자기가 우리가 관광팀이라고 하고 자기는 관광차 기사인데 다음에 또 데리고 올테니 서비스좀 달라고 해서 새우젓 한통을 얻고,,,,
사깃꾼,,, 거짓말쟁이....웃겨!!!!! 그리고 나서 입을 싹 딱네.. 나는 사지 않았는데 좀 주면 덧나나?
풍천 장어집에서 거나하게소주를 한잔...
그런데 장어가 상당히 비싸네 1인분에 32000원 도 있고 28000원. 친구들이 먹어보고서 별로 맛이 없다고 하네.
나는 맛만 있구만... 운전하기 싫은 사람은 미리 술을 먹는게 장땡이다 라고 말하면서 소주 한잔 탁 털어넣고...
하지만 우리 친구들중 아까전에 대나무창 사고가 났던 친구 둘이 나이가 제일 어리다.
어려보았자, 대나무 창을 맞은 친구는 생일이 나보다 8일 어리고 대나무 창을 쏜 친구는 7개월 정도 늦다.
어디를 가면 둘이 꼭 운전을 해준다. 물론 운전들이라면 모두가 도사들이다. 그래도 고맙기만하다, 항상 고생을 들을 해주니.....
꾀북장구 친구들 만나면 항상 하는이야기가 나이를 가지고 티격태격 한다...
주민등록상으로는 내가 제일어리다. 나는 생년월일이 모두 틀린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때 왜 생년월일을 틀리게 하셨어요? 면사무소 가실때 막걸리 한잔 하셨어요? 그랬더니 그때는 6.25 전쟁이 끝나고 2년후니 군대에 1년이라도 늦게 가라고 그랬단다...
그리 깊은 뜻이 있는데 친구들은 맨날 주민등록증을 까자고 한다.
참내!!!!!
우리 베이비 부머 세대들 생년월일이 늦게 된게 얼마나 좋은 지 알기나 하냐?
호적이 제대로 된 친구들은 벌써 정년 퇴직했고 호적이 늦은 사람들은 1년 혹은 2년 더 직장에 다닐수 있어.
알간?????
까불고 있어!!!!!!!
주민등록증 까자고 하지 말더라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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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멋진 생활여행을 하셨군요 거기에다 여행 사진과 여담
까지 너무 잘보고 갑니다...같이 여행을 다녀온기분입니다...군데군데 가본곳이 있는지라....^^
읽어주시고 댓글 다심에 감사를 드립니다...예, 그쪽으로 다녀오셨군요... 건강과 행복하심을 빌어드립니다....
해피 보헤미안님..
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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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히 보고 갑니다..
제 고향은..
바다가 없는 곳이라서..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은...언제나 그리움의 대상이였답니다..
석정리의 정겨움과 함께..
주신
수고 많으셨어요...^^
핑크하트님...읽어주시고 댓글 다심에 감사드립니다. 가을이 오면 더욱더 즐거운 날들과 행복하심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