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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새벽이 지나더니만, 드디어 새벽과의 전쟁에서 승을거둔 강렬한 태양이 빛을 바라기 시작한다.
새털구름이 잔뜩 하늘을 어지럽혀도 무관하다듯, 빙긋 뜨거운 웃음을 대지로 흘려보내니 -
그 태양의 웃음이 태은전을 지나쳐 비향전을 향하더라. 태양의 햇살이 더욱이 강렬해지자, 그 더위를
식히고자 산뜻한 바람이 살랑살랑 비향전의 여인을 간지럽히자, 거만한 미소를 한점 띄우 곤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다섯명의 여인앞으로 서는 여인, - 바람이 멈추고 여인 입을 열기시작한다.
"수빈은 욕심나는 물건이었지만, 역시 제 생각대로 오질 않았군요- 지빈"
"이해해주시옵소서.."
"뭐ㅡ 괜찮습니다. 그 대신 지빈이 있질 않나요?, 그럼 건청궁으로 갑시다"
손귀인의 말에 그 뒤를 따르는 지빈, 지빈과 수빈 - 남다른 친분이 있지만 항상 이렇게 엇갈릴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총명하고, 행실이 그른적이 한번도 없었다. 언젠가 수빈을 따라한 적이 있는데,
아마 그때인것같다. 성원의 걸음이 점차 멀어지게 된것이 -
그래서 이렇게 빗겨나가나 보다. 자꾸만 수빈과 지빈은 ,,
"태상궁, 내 먼저가 있을터이니 태은전으로 가 청이를 데려오세요"
"예, 마마"
태상궁이 조심스레 무리를 벗어나자 저멀리 보이는 건청궁의 모습에 , 손귀인 약간은 긴장이
되는지 작은 거울을 꺼내어 화장된 얼굴을 흘낏흘낏 바라본다.
그런 손귀인을 바라보며, 왠지 불길한 생각이 드는 지빈이었지만.. 곧 체념하곤 한털기 피곤한
숨을 흘리며 억지웃음을 짓는다.
[화후궁 內]
"어찌되고 있는가, 위상궁"
"처음에는 시들시들했사오나, 곧 기력을 회복하고 있사옵니다"
"태아는..?"
"무사하옵니다, 유산기도 없잖아 있었사오나 어의를 불러 몇일간 보살핀 바 무사히 됬사옵니다.
헌데 마마.."
여인의 행방을 쫒던 황후의 눈이 새삼 바뀌며 무엇을 말하고자 하느냐라듯, 위상궁을 바라본다.
사실상 위상궁의 하고자 하던 말은, 아이를갖은 여인이 아닌 손귀인의 일이었다.
가소롭고 틈이많은 여인이지만, 벌렸다 한 일은 결코 대수롭게 여길만한 일이 아니었다.
잠시 절에서 쉬고오겠다며 떠난지가 얼마던가, 다시금 돌아와서 하는말은 황후에겐 욕심거리겠지만
위상궁에겐 걱정거리로 다가왔다. 상대가 아해황귀비라니,,
"손귀인마마께서 건청궁에 도달하셨다 하옵니다"
"... 손귀인이 미친것인가.. 지금이 몇시인데, 감히 건청궁에 들 생각을 하다니.."
"공교롭게도, 오늘아침의 시간은 태은전에서 보내셨다 하옵니다"
"........ 어젯밤은 태은전인가"
"어젯밤뿐이 아니옵지요,,"
"....... ....... 어젯밤분이 아니라면.. 회임은 시간문제겠구먼, "
"..... 그렇겠지요, 마마 "
"손귀인을 따르는 후궁들은 누구던가,"
"지빈은씨,가원정씨,소흔한씨,명빈비씨,당근김씨가 있사옵고, 사실상
수빈홍씨와 가현진씨도 있었사옵지만, 같이 들지는 않은것으로 추측해보거니와
그 무리에서 빠져나온듯 하옵니다."
"....수빈과 진가현이라... 진가현이라면 서화전계집아니냐"
"예,마마"
가현이 그 무리에서 섞였었다, 그러나 수빈과함께 빠져나왔다면-
황후의 눈매가 즐겁다듯 반달로 휘어지고, 입술곡선이 아름답게 휘어지니 꽤나 흥미롭다는
언행이다.
[건청궁 內]
"폐하, 손귀인마마와, 지빈,명빈,당근,소흔,가현마마 드셨사옵니다"
성원은 손귀인이 들었다는 말에 귀가 트였으나, 그 뒤에 여러후궁들의 이름이 불리우자
안색에 당황함이 비취어졌다.
절에들어갔다가 궐로 환궁했다는 소식은 들었으나, 반겨줄만큼 성원은 손귀인이 달갑지만은
않은여인이었다. 그런데 이리 무리로 몰려오는 이유는 또 무슨 계략인가.
"들라 ㅡ,"
가볍게 하명을 하니, 장지문이 열리며 곱게 치장을 한 다섯명의 여인이 목례를 하고 자리에
앉는다. 피곤한 한숨을 흘리며 제일먼저 성원이 꺼낸말은 손귀인에겐 적잖히 만족감을 줄 말이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면박을 당할까 조바심도 없잖아 있었으니까.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로군, 손귀인 - 더욱 수려해졌구려"
다만 아쉽다는것은 총애를 잃고부터, 낭군으로부터 자신의 이름을 불릴기회를 잃어버렸다는 점이
흠이라면 흠이 될것이리라. 자신의 령은이라는 이름이 지워졌지만, 그래도 다시금 찾아보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불태우며 손귀인 드디어, 계략을 펼치려한다.
"과찬이시옵니다, 폐하 - 그간 무고하시었지요?"
"손귀인이 절에서 많은 공을 들였는지, 무고하였소"
"그러셨다면 다행이옵니다. 하오나, 소첩이 절에서 나온지 몇일도 안되어 불화가 엮였다
하더군요,"
"... 불화라니, 무슨말인가-"
"새로들어온 후궁이 있다 들었사옵니다. 자그마치 황귀비에 오르신 분이라지요?"
"................ 그렇다, 헌데 아해황귀비를 무슨이유로 묻고자하는가"
피곤해짐이 분명하다. 손귀인은 샘이많고 질투심이 유난히 많아 성원이 관심을 갖을 적에도
피곤함이 여운처럼 남아있었는데, 그것을 아직도 고치지 않았으니 다시금 총애를 되찾기는
어려움이 따르리라.
"아해황귀비를 폐출시켜주시옵소서 , 폐하"
"………!!"
폐출이라니, 감히 폐출이라니!!
성원의 이마가 결코 부드럽지않게 좁혀지며 입술이 차갑게 좁혀진다.
이 행동이 무슨 의미인지 잘 아는 손귀인으로서는 잠시 시간을 들이기 시작했지만,
그 시간은 성원의 날카로운 말로 끊어진다.
"손귀인의 입에서 폐출이나올지는 몰랐소,
어디 그 이유한번 들어보고싶구려, 감히 아해황귀비를 폐출하고자 한 연유가 무엇이오 - "
"폐하께선 지금 소첩이 무례한 언행을 하는지 아시겠사옵지만, 소첩의 말을 듣고나시면
이해가 되실것이옵니다."
성원의 지쳐버린 눈이 지나칠정도로 메말라버린 눈이 손귀인을 바라보아도, 흐트럼없이
말을 이어버리는 손귀인이다. 그 모습에 다른 후궁들은 조용히 배경이 되어줄 뿐, 아무런
말도, 행동도 일체 하지 않는다.
"첫번째 폐출의 이유로는, 소첩도 신경쓰이는 신분에 있사옵지요,
황궁이옵니다. 폐하, 신분으로 따지면 황궁의 무수리밖에 되질 못하는 여인이지요,
헌데.. 헌데 감히 황귀비라니요, 아무리 국경없는 사랑타령,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랑타령을
한다하여도, 엄연히 국법이 살아있고, 예절이 숨쉬는 황궐에서 신분만큼은 용납할수없사옵니다."
첫번째 이유는 손귀인의 가장 직접적인 말이기도 하다. 논리가 필요없이
제일 마음에 차지 않는 이유는, 자신보다 못한 계집따위가 호시팀탐노리던 황귀비에 올랐으니까.
허나, 그런 손귀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성원 비웃음을 짓고는 손귀인을 향해 손을 움직인다.
계속하라는 뜻 … 잠시 눈을 감았다 뜨곤, 말을 잇기 시작한다.
"두번째 이유로는, 불경한 언행을 말씀여쭈옵니다.
화국의 예법에선, 내명부와 외명부의 의의와 뜻이 적혀있사옵니다.
황태후폐하께오서 일년에 한번 나오실까 말까한 외출을, 감히 황귀비란 후궁에게 허락했다는 점에서
우습게 볼만한것이 아니란것을 잘 알고 계실것이옵니다. 무사대회를 간청하였다 하지요,?
황귀비가 무슨 입장으로 무사대회를 간청했는지 소첩 도통 알수가 없사옵니다. 그점을 없애고자
황태후폐하께오서 그만두라 하셨다 들었사온데, 끄덕없이 추진하셨다 들었사옵니다.
한 여인의 어리석은 언행으로 인해, 내/외명부의 계열이 흐르터지지 않도록 유의해주시옵소서"
손귀인의 두번째 이유가 막을 내렸다. 턱을 괴고 손귀인을 바라보던 성원의 손이 또 한번
올라가니, 손귀인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 세번째 이유로 장식을 하려한다.
"마지막 … 세번째 이유로는, 상전으로서의 모범을 무시하였기 때문이옵니다.
소첩, 이 말을 듣고나서 그날 밤을 설치고도 그 끔찍함에 차마 눈을 감을수가 없었사옵지요"
세번째 이유는 첫 말머리부터, 서론이 길게 이어졌다.
모범을 무시하였다는 그 이유는 무엇일까, 어리석은 계집이라고 비하하던 성원의 눈이
점차 색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그 점을 날카롭게 바라보며 자신의 상궁인 태상궁을 부르는 손귀인,
장지문이 중후한 소리를 일으키며, 열리고 - 그 사이로는 태상궁이 아닌 고개를 숙인 채 얌전히
다가서는 나인이 하나 들어온다. 그리고는 손귀인 뒤에서 조용히 서고는, 성원을 향해 목례를 하고
고개를 돌려 벽을 쳐다본다.
"지금 들어온 저 나인은, 죽어있을 나인의 절친한 동무되는 아이이옵지요 ㅡ
지금부터 그 사건을 좌정토록 하겠사옵니다.
태은전에 머무른지 몇일 안된 일이옵니다, 태은전에는 유명한 대나무숲이 뒤로 장경을 이루고
있사옵지요, 그 대나무숲은 한번 들어갔다 하면 매서운 바람과함께 어지러운 길로 들어가면
암흑의길, 바라보면 천국의빛으로 사람들에게 자자하옵니다, 하온데 무사대회건으로 소란스러울
그때, 감히 대나무숲에서 검을들고 나오는 사내가 있었다 하옵니다. "
손귀인의 말이 그치자 마자, 성원의 표정은 차갑게 식어있었다. 사내라 , ,, , , 사내,,,,
대나무숲의 사내라,,, , , , , , , 결코 좋지만은 않은 표정을 간직하는 성원의 앞에 손귀인
다시금 방정맞은 입을 놀리려한다.
"너무나도 지쳐있는 모습에, 그 나인은 물을 건네주었고 - 그 사내와의 몇마디 말을 주고받았다
하옵니다. 이점이 잘못된것이옵지요 -나인은 황제의 여인, 외간사내와의 대화가 일체 삼가되있는
법을어긴점, 소첩도 잘 이해하옵니다. 하오나 문제는 이것에대한 아해황귀비의 잘못된 처신이옵니다.
사내와 말을 주고받았다는 불미스러운 일 하나로, 경상궁을 통해 심한 매질을 하였사옵고,
하룻동안 곡에 가두어 두었사옵니다, 그리고는 계후문에 일하는 계집으로 보냈다 하옵니다.
계후문이 어떤곳이옵니까, 감히 그곳에 나인을 보내다니요. 계후문에 보낼수 있는 권한을 가진
자는 장군의 직책을 가진 신하와, 폐하밖에 없질 않사옵니까. 하온데 어찌하여 황귀비라는
직책하에 그러한 짓을 행하다니요 , 이점은 계열을 우습게 본것이옵니다.
이 모든일을 종합하여봤을때, 아해황귀비의 자질은 충분하지못하다고 사료하여 폐출을 간청하옵니다"
//휘자입니다 -ㅁ-;; 아우 생각하는것도 바빠요 -ㅁ-
말이길어서 볼때 짜증도나실지모르지만 ㅠㅠ 손귀인의 말들을 잘 봐주세요;; 히히;; //
첫댓글 췌쳇...-0-! 손귀인은 미희가 너무너무 싫은가봐요.ㅠ.ㅠ 성원이 내치지 않기를~ 미희가 야심(?)을 꼭 이루길 바래욬ㅋㅋㅋ
하하 뭐... 원래 그런것들은 밟아줘야 정신을차리죠 ㅋㅋ 성원이는 미희를 알러뷰하니까 절대로내치지않을거에용 ㅠㅠ 우리믿어요 ♡ 감사합니다, 창민왕자님 ^ㅅ^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헐.. 신분이 들춰진다!! 그럼 황후도 예전처럼 천대는못하겠지용~ +_+ㅋㅋ 그렇죠 ~ 사대부의 딸이죠 ㅋㅋ 거의 다를게없지요 ㅋㅋ 히히 꿀벌님 화이팅 ^ㅆ^
손귀인 나쁜것 +.+ 미희이ㅡ 신분을 들어내어 주세요 ㅜㅜ 손귀인 저주저주저주저주<-..이런 미친인간.
ㅋㅋ 나쁜것!! ㅋㅋ 어억.. 신분을 들추다..;; 음.. 고..고려해보겠습니다~~> < !! 히히 메런파이님 감사합니다 ^ㅂ^
미희의 신분이 드러나면....... 재밌을것같아요~ 그나저나 황제는 언제쯤 한여자한테 정착할까요?
ㅋㅋㅋ 들춰야하는건가요 ㅋㅋ 이제 화악 정착할거에요 ㅋㅋㅋㅋ 그럼 미희가 질리지않으려나 ;; 여튼 감사합니다 주접괴팍뚜비님 ^^*
참,, 미희가 누구의 따님인줄 알면.. ㅋㅋㅋㅋ 참,..손귀인 얼굴 볼만 하겠군요.. 뭐,, 사내란 말에 쫌.. 놀랐지만.. 그래도 성원의 눈엔 미희 밖에 더 있습니까?ㅋㅋㅋ
ㅋㅋㅋ 손귀인아주 우락부락해지겠지요 ㅋㅋ 그러게말입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러브홀릭님 ^^
너무재밌어요ㅋㅋㅋ미희가어서신분이밝혀져야하는데 역시오늘도성원멋있어요^^.
ㅋㅋ 밝힐생각은아니었지만 독자분들의말씀을들으며 고민중입니다;;하하;; ㅋㅋ 굿이죠 ㅋㅋ 감사합니다 깡다사랑해님 ㅎㅎ
미희의 신분이 밝혀진다면...손귀인의 얼굴이 참 볼만할것 같습니다...ㅋㅋ 지휘자님 건필하세요..^^
ㅋㅋㅋㅋ 참 볼만하겠지요 ㅋㅋ 감사합니다 유천or준수님 ^^*
담푠이요~~
하하 열심히써서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펀치소녀님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헉;; 당근김씨 ㅋㅋ 님말에 한참웃었어요 ㅋㅋㅋ 생각해보니까 웃겨서 ㅡㅡ;; 감사합니다 슈퍼뚜비님 ^^*
아악ㅜㅜㅜ;;;; 너무 재밌어요ㅜㅜㅜㅜ><* 미희 신분 언제 밝히나요?????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글쎄요,, ^^ smile again님
성원이 미희를 내칠일은 없겠지요? ㅋㅋ 손귀인 너무 싫어요 =_=
그렇지는 않을것같애요, 변심이심한 휘자라 그것도 확실치는 않구요,, 헤헤,, 어차피 버려질아이니까 무시하세요,,^^ 행복하세요 달빛아래저택님
어제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읽었답니다.ㅠㅠ 힘들지만 재밌었어요 ~ 히히. 얼른 뒷편이 나왔으면 해요.ㅠ
정말 감사합니다, 재밌으셨다니 정말 행복해요,, 그간 생각해둔 스토리로 열심히 올리겠습니다, 행복하세요 ♡。문냥님
후후.. 재밌네요.. ^^ 앞으로도 건필하세요~ ^^
감사합니다,,, 열심히 쓰도록 할게요,, 행복하세요 飛.. *^_^*님^^
헛!!스토리가 끊켰네요;;강남이가 너무 오랜만이죠?휘자님><으헤헤 컴퓨터가 고치는데 100만원이라는 거 있죠?그래서ㅠㅠ흑..다음에 또 들를게요+ㅁ+
아,,, 정말 그리운 분중에 한분이신 강남어린신부님,, 정말 보고싶었어요 (글썽글썽) -_ㅠ 헉.. 요즘 그렇게 되는건가요;;; 어서어서 돌아오세요~ 기다리고있겠어요-_-*
헛!!스토리가 끊켰네요;;강남이가 너무 오랜만이죠?휘자님><으헤헤 컴퓨터가 고치는데 100만원이라는 거 있죠?그래서ㅠㅠ흑..다음에 또 들를게요+ㅁ+
헛!!스토리가 끊켰네요;;강남이가 너무 오랜만이죠?휘자님><으헤헤 컴퓨터가 고치는데 100만원이라는 거 있죠?그래서ㅠㅠ흑..다음에 또 들를게요+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