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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푸념, 어머니 말씀, 행복헌장, 한평생 외
한남대학교 전 총장 김형태 장로님이 한교선 단톡방에 공유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101주년 어린이 날》
■하나님이 아이들을 보내준 이유■
"하나님이 우리에게 아이들을 보낸 까닭은,
시합에서 일등을 만들라고 보내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마음을 더 열게 하고
우리를 덜 이기적이게 하고
더 많은 친절과 사랑으로
우리 존재를 채우기 위해서다.
우리 영혼에게 더 높은 목적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아이들을 보낸 까닭은
하나님이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여전히 우리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는뜻이다."
(메리 보탐 호위트 )
■ 배 꼽 / 백우선 ■
"엄마는 아기를 낳자마자
몸 한가운데에다
표시를 해 놓았다.
ㅡ 너는 내 중심.
평생 안 지워지는 도장을
콕 찍어 놓았다."
(* 누구나 바지를 입을 때 한번에 한 쪽씩 밖에 못 입는다 / 래리 킹/ 對話의 神 )
(* 올바른 마음 자세만 갖는다면 이 세상에 말을 건네지 못할 사람은 없다./ 對話 -- 대놓고 화내는 것이 아니다.)
■어린이 날 노래/윤석중■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 날 우리들 세상.
우리가 자라면 나라의 일꾼
손잡고 나가자 서로 정답게.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 푸 념 / 양인숙 ■
친구를 떠나 보냈다며
기운없이 들어오신
할아버지.
-- 나는 지들 가는 것
다 봐주는데
나 가는 길
누가 봐 주려나 ?
가만히 듣고 있던
다섯살 내 동생
-- 하부지
내가 같이 가 줄께.
[** 성경은 일찌기 어린이 마음 같지 않으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천국은 참삶의 영역이리라. 혼탁한 요즘 세상에 천국갈 사람은 요런 다섯살 어린이 밖에 없을 듯 하다.
어린이 앞에선 천국도 지옥도 무의미 하다.
오직 맑은 사람만 존재할 뿐이다.
'하부지'란 푸념이 하얗게 세탁되어 그 의미를 잃어 버렸다.
그야말로 '푸념' 이 되고 말았다.]
(*** 文學은 無用하므로 有用하다/김 현 -- 문학평론가)
👦
어머니 말씀
세수는 남 보라고 씻는다냐 ?
머리 감으면 모자는 털어서 쓰고 싶고
목욕하면 헌 옷 입기 싫은 것이
사람 마음이다.
그것이 얼마나 가겠냐만은
날마다 새 날로 살아라고
아침마다
낯도 씻고 그런거 아니냐..
안 그러면
내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낮을 왜 만날 씻겠냐 ?
고추 모종은
아카시 핀 뒤에 심어야 되고
배꽃 필 때 한 번은 추위가 더 있다.
뻐꾸기가 처음 울고
세 장날이 지나야
풋보리라도 베서 먹을 수 있는데,
처서 지나면
솔나무 밑이 훤하다 안 하더냐.
그래서
처서 전에 오는 비는 약비고,
처섯비는 사방 십리에 천석을
까먹는다 안 허냐.
나락이 피기 전에
비가 쫌 와야 할텐데....
들깨는 해 뜨기 전에 털어야 꼬타리가
안 부서져서 일이 수월코,
참깨는 해가 나서 이슬이 말라야
꼬타리가 벌어져서 잘 털린다.
그나저나
무슨 일이든
살펴봐 감서 해야 한다.
까치가 집 짓는 나무는 베는 것 아니다.
뭐든지 밉다가 곱다가 허제.
밉다고 다 없애면 세상에 뭐가 남겠냐?
낫이나 톱 들었다고
살아 있는 나무를 함부로 찍어 대면
나무가 앙 갚음하고,
괭이나 삽 들었다고
막심으로 땅을 찍으대면
땅도 가만히 있지 않는것이다.
세상에 쓸데 없는 말은 있어도
쓸데없는 사람은 없는것이다.
나뭇가지를 봐라.
곧은 건 괭이자루,
휘어진 건 톱자루,
갈라진 건 멍에,
벌어진 건 지게,
약한 건 빗자루,
곧은 건 울타리로 쓴다.
나무도 큰 놈이 있고 작은 놈이 있는 것이나,
야문 놈이나 무른 것이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사람도 한가지다.
생각해 봐라.
다 글로 잘 나가먼
농사는 누가 짓고,
변소는 누가 푸겠냐?
밥 하는 놈
따로 있고
묵는 놈
따로 있듯이,
말 잘 하는 놈 있고
힘 잘 쓰는 놈 있고,
헛간 짓는 사람 있고,
큰 집 짓는 사람
다 따로 있고,
돼지 잡는 사람,
장사 지낼 때 앞소리 하는 사람도
다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하나라도 없어봐라.
그 동네가 잘 되겠냐.
내 살아보니 그닥시리
잘난놈도 못난 놈도 없더라
허기사
다 지나고 보니까
잘 배우나 못 배우나
별 다른 거 없더라.
사람이 살고
지난 자리는,
사람마다 손 쓰고 마음 내기 나름이지,
많이 배운 것과는 상관이 없는 갑더라.
거둬감서 산 사람은
지난 자리도 따뜻하고,
모질게 거둬들이기만 한 사람은
그 사람이 죽고 없어지도
까시가 돋니라.
어쩌든지
서로 싸우지 말고
도와 가면서 살아라 해라.
다른 사람 눈에 눈물 빼고 득 본다 싶어도
끝을 맞춰 보면
별 거 없니라.
누구나 눈은
앞에 달렸고,
팔다리는 두개라도
입은 한 개니까
사람이 욕심내 봐야
거기서 거기더라.
갈 때는 두손 두발 다 비었고.
말 못하는 나무나 짐승에게 베푸는 것도 우선 보기에는
어리석다 해도
길게 보면 득이라.
모든게 제 각각,
베풀면 베푼대로 받고,
해치면 해친 대로 받고 사니
라. 그러니 사람한테야 굳이 말해서 뭐하겠냐?
내는
이미 이리 살았지만 너희들
은 어쩌든지 눈 똑바로 뜨고 단단이 살펴서, 마르고 다져
진 땅만 밟고 살거라.
개는 더워도 털 없이 못 살고,
뱀이 춥다고 옷 입고는 못 사는 것이다.
사람이 한 번 나면, 아아는 두
번 되고 어른은 한 번 된다더
니,
어른은 되지도 못하고
아아만 또 됐다. 인자 느그들
아아들 타던 유모차에도
손을 짚어야 걷는다니.
세상에
수월한 일이 어디에 있냐?
하다 보면 손에 익고 또 몸
에 익고 그러면 그렇게 용
기가 생기는 것이지
다들그렇게 사는 것이지....
옛노인말씀
하나도틀린말없네요.
우리늙은이들이듣고살던
그때 그말씀.그립습니다,
👦 임태주 시인의
어머니가 남긴 유언의 글
너무도 가슴 절절한
사연이 마음에 와 닿네요
어떻게 시골 노인네가 이렇게 아름다운 글을 쓸 수 있을까?
노벨 문학상 깜입니다
낭독하는 목소리도
넘 좋고꼭 들어보세요
어머니 사랑과 수고에 가슴이 찡해요
*림태주 산문집*
"그토록 붉은 사랑" 에서 -
어머니의 사랑
http://m.blog.daum.net/ibg369/2184"https://www.youtube.com/embed/yGZGm94YOE8?feature=player_embedded"
Jdj
🌐 영국 BBC방송국에서 만들어낸 행복헌장입니다♥️
행복헌장
1. 행복하고 싶은가⁉️
운동을 하라.
걷기 운동 등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하고,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운동하라.
2. 행복하고 싶은가⁉️
좋았던 일을 떠올려라.
하루에 좋은 일을 다섯가지 정도 적어가면서 좋았던 일을 떠올려라.
3. 행복하고 싶은가⁉️
대화를 나눠라.
한 주간에 한시간만이라도
누군가와 진지한 대화를 나눠라.
4. 행복하고 싶은가⁉️
식물을 가꾸어라.
화초를 정성껏 가꾸면서
화초와 대화를 하라.
5. 행복하고 싶은가⁉️
TV시청 시간을 현재보다
절반으로 줄여라.
(BBC방송국에서 나온 헌장인데도 그렇습니다.)
6. 행복하고 싶은가⁉️
미소를 지어라.
내가 늘 만나는 사람뿐만 아니라,
낯선 사람, 잘 웃지 않는 사람에게도 미소 지어라.
7. 행복하고 싶은가⁉️
하루 한 번 이상 문안 전화를 하라.
부모님, 자녀에서부터, 내 안부를 기다리고 있을 자에게,
챤스를 놓치지 말고, 안부를 물어라.
8. 행복하고 싶은가⁉️
하루 한 번쯤은 큰 소리로 웃어라.
빙그레 웃는 것 말고, 비웃는 것 말고,
내 몸이 알아듣고, 행복을 느낄 만큼 큰 소리로 웃어라.
9. 행복하고 싶은가⁉️
매일 자기 자신을 칭찬하라.
칭찬할 일을 찾아 참 잘 했다고 자신을 칭찬하라.
10. 행복하고 싶은가⁉️
매일 그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라.
그 친절이 결국 나에게 행복으로 돌아온다
영국 BBC방송국에서, How to Happy?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라는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제작
하면서 행복위원회를 조직했습니다.
위원회는 전문가 여섯 명을 투입시켜 깊이 연구하고 나서 발표한 행복헌장
입니다.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니 실천해 봅시다.
행복에 대해서, 아무리 연구해 봐도, 평범하지만, 이것이 행복해지는 헌장
이요, 방법이라고 제시하였습니다.
오늘도 평범한 일상 가운데서 행복을 찾고, 그 행복을 누리고, 그 행복으로
충만하시길 축복합니다‼ - 옮긴 글 -
마음을 낮추어야 합니다. 예쁜 꽃은
키가 작습니다. 그래서 꽃을 보려면, 고운 향기를 맡으려면, 머리를 숙이고 내 몸을 낮추어야만 합니다. 세상의 고운 것은 낮은 곳에 있습니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려면, 삶의 고운 향기를 맡으려면, 언제나 겸손히 마음을 낮추어야 합니다.🌻
■ 아 버 지 / 이혜경 ■
아버지의 중절모가 나를 보고 웃었다.
누렇게 변한 염색약 자국에 코끝이 찡하다.
아버지의 시계가 나를 부른다
생생한 시간들이 갈피속에 누워 있다
아버지의 은반지가 나를 가둔다.
검게 변해 퇴색한 은빛 추억
조금씩 사라지는 삶들이
오래된 기억을
버리고 잘라내도
언제나 빼곡히 채워지는
사랑 그리고
그리움.
■ 어머니의 四季/이해인 ■
언제나 봄 햇살처럼 따스하고 포근하게 나를 감싸주던
어머니의 조건없는 사랑.
한 여름의 바다처럼 찾아오는 모든 이에게
시원하게 출렁여주던
어머니의 기도.
가을산의 단풍처럼
이웃에게 고운 기쁨 물들여주던
어머니의 우정.
그리고 한겨울의 흰눈처럼 자신은 차갑게 다스리고
남에겐 보드랍게 대하시던
어머니의 수련법.
■훈장(訓長)/김병연■
세상에서 그 누가 훈장을 좋다고 했던가 ?
연기도 없는 불길이 저절로 마음에 일어나네.
하늘 천(天) 따 지(地) 하는 사이 청춘은 가고,
부(賦)니 시(詩)니 하다 보니 백발이 되었구나.
진정으로 가르쳐도 대접받기 어렵고,
잠깐만 자리 떠도 비방이 빗발 같네.
천금(千金)같이 귀한 자식 훈장(訓長) 손에 맡겨 놓고.
종아리 쳐서라도 가르쳐 달란 말 진정(眞情)이던가 ?
(* 學不厭 敎不倦)
(* 經師易求 人師難得)
■낙화음(落花吟)/ 김삿갓■
새벽에 깨어보니 온 산이 낙화로 붉게 물들었네.
꽃 피고 지는 것이 모두 가랑비에 달렸구나.
무한한 창조의 힘으로 꽃은 바위를 옮겨 붙고
차마 떠러지기 아쉬운 것은 바람에 날리네.
뻐꾸기는 푸른 산 달빛 아래 홀연히 울음을 멈추고,
제비는 낙화 향기에 취해 온 하늘을 누비도다
봄 한 때의 영화는 꿈과 같은 것이라고.
성터에 걸터앉은 백발노인 가는 세월만 탄식하네.
(* 김병연/1807~1863)
■ 꽃 신 / 김경자 ■
예쁜 벚꽃 잎이
꽃비 되어 내리네.
꽃잎 아플까봐
맨발로 사알살 걸어요.
내 발 아플까 봐
꽃신 신겨 주는 꽃잎.
누구에게나 딱 맞는 꽃신.
■ 행복은 어디서 올까 ■
철학자 칸트는 행복의 세 조건으로 * 할 일이 있고 *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며, * 희망이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감사하기보다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탐내기 때문이다.
행복하고 싶다면, 내가 갖고 있는 것들과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해야 된다.
남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길 기다리지 말고 나 스스로 행복을 느끼고 행복을 만들어 가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자연히 전달되게 돼있다.
행복은 향수와 같아 자신에게 먼저 뿌려야 남에게도 전달 된다.
멋진 사람보다 따뜻한 사람이 되자.
멋진 사람은 눈을 즐겁게 하나, 따뜻한 사람을 마음을 데워준다.
잘난 사람보다는 진실한 사람이 되자.
잘난 사람은 피하고 싶지만 진실한 사람은 곁에 두고 싶다.
대단한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대단한 사람은 부담을 주지만, 좋은 사람은 행복을 준다.
우리들은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삶으로 살자.
* 하나님께서는 사회(관계) 를 만드신 후 첫번째 사역으로 夫婦를 정해 주셨다.
부부는 콤파스의 두 다리/ 가위의 두 손 /2인3각 경기/ 멍에를 같이 멘 소/ 사랑의 밧줄로 꽁꽁 묶인 사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까 가는 方向과 가는 速度가 똑같아야 한다.
배우자의 결점이나 실수를 품어서 숨겨주고 그의 요구와 필요에 민감하게 응답해야 한다.
* 부부관계는 3대 금기사항을 지켜야 한다.
"궁금하게 하지 마.
불안하게 하지 마.
피곤하게 하지 마."
* 성경 (구약 + 신약)의 총 제목은 [렘 30: 22 ]
■흙수저 청년, 예수님■
출산을 위한 방도 빌릴 수 없었던 예수님.
마굿간 말구유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흙수서 출신 예수님은 자신의 출신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예수님은 언제나 당당했다.
금수저가 아니라고 의기소침하지 않았고
가진 자에 대해 증오하지 않았으며,
사회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고,
미래에 대해 염려하지 않았다.
로마 총독 빌라도 앞에서도 근엄했고
십자가 형틀에 못박혀 죽으면서도 못 박는 자들을 위해 용서하는 기도를 올렸다.
예수님처럼
열등감이 아닌 당당함으로
증오가 아닌 사랑으로,
부정적 시각이 아닌 긍정적 시각으로.
미움이 아닌 용서의 마음으로 살아가자.
(이희찬 목사/국방부 군종정책과)
■ 마 음 / 안계복 ■
" 비굴하지 마라.
잠시 형편이 나빠진것 뿐이다.
교만하지 마라.
잠시 형편이 좋아진것 뿐이다.
중요한 건
당당한 마음이다
담담한 마음이다
중심이 선 마음이다."
(* 겨울(여름)이 되면 수도 스님들은 바깥 세상과 단절된 공간으로 들어가 冬(夏)安居로 3개월 동안 독방 수련에 들어가고,
가톨릭 수사들도 적극적인 포교나 교육 대신 정기적으로 기도와 묵언 수행에 정진한다. 우주와 칠흑같은 어둠, 그리고 고독과 맞서 싸운다.
이런 비생산적인 일들이 실제로는 생산성을 높인다.)
接人春風 臨己秋霜
( 자기 자신은 서릿발처럼 대하고, 남을 대할 땐 봄바람처럼 대하라/ 마 7:12 )
[한평생]
요 앞, 시궁창에서 오전에 부화한 하루살이는, 점심 때 사춘기를 지나고, 오후에 짝을 만나, 저녁에 결혼했으며, 자정에 새끼를 쳤고, 새벽이 오자 천천히 해진 날개를 접으며 외쳤다. 춤추며 왔다가 춤추며 가노라.
미루나무 밑에서 날개를 얻어 칠일을 산 늙은 매미가 말했다. 득음도 있었고 지음이 있었다. 꼬박 이레 동안 노래를 불렀으나 한 번도 나뭇잎들이 박수를 아낀 적은 없었다.
칠십을 산 노인이 중얼거렸다. 춤출 일 있으면 내일로 미뤄두고, 노래할 일 있으면 모레로 미뤄두고, 모든 좋은 일이 좋은 날 오면 하마고 미뤘더니 가뿐 숨만 남았구나.
그 즈음 어느 바닷가에선 천 년을 산 거북이가 느릿느릿 천 년째 걸어가고 있었다.
모두 한평생이다.
- 반칠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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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해학적이지만 시사하는 바가 큰 詩다. 하루를 살았건 천 년을 살았건 한평생이다. 하루살이는 시궁창에서 태어나 하루를 살았지만 제 몫을 다하고 갔다. 춤추며 왔다가 춤추며 간다고 외쳤다니 그 삶은 즐겁고 행복한 삶이었을 것이다.
매미는 7년을 넘게 땅 속에서 굼벵이로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7일을 살고 가지만 득음도 있었고 지음도 있었다니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인간은 음을 알고 이해하는데 10년은 걸리고 소리를 얻어 자유자재로 노래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자면 한평생도 부족하다는데 매미는 짧은 生에서 다 이루었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사람은 기쁘거나 즐거운 일이 있어도 즐기지 못하고 모두 다음으로 미룬다. 모든 좋은 일은 좋은 날 오면 하마고 미뤘더니 가뿐 숨만 남았다니 이 얼마나 허망하고 황당한 일인가. 무엇이 그리 바쁜지 맹목적으로 허둥대며 살다가 후회만 남기고 가는 게 인생인가보다.
천 년을 산 거북이는 모든 걸 달관한 듯 세상에 바쁜 일이 없어 보인다. 느릿느릿 걸어도 제 갈 길 다 가고 제 할 일 다 하며 건강까지 지키니 천 년을 사나 보다. 그러니까 하루를 살던 천 년을 살던 허긴 모두가 일평생이다.
이 詩에서 보면 하루살이는 하루살이대로 매미는 매미대로 거북이는 거북이답게 모두가 후회 없는 삶인데 유독 인간만이 후회를 남기는 것 같다. 사람이 죽은 뒤 무덤에 가보면 껄 껄 껄 하는 소리가 난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웃는 소리가 아니라 좀 더 사랑할 껄, 좀 더 즐길 껄, 좀 더 베풀며 살 껄, 이렇게 껄껄껄 하면서 후회를 한다니 이 얼마나 어리석고 미련한 일인가. 일면 재미있어 보이는 이 詩가 사람들에게 많은 교훈과 깨달음을 주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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