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여행1 - 마드리드에서 밤기차를 타고 포르투갈의 리스본에 도착하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의 프린시페 피오 Principe Pio 역에서 버스를 타고 세고비아 에
도착해서는 교외의 라그랑하 궁전 을 구경합니다.


다시 세고비아 로 돌아와 로마 수도교를 본 다음에, 성 안으로 들어가 마요르 광장의
대성당 카테뜨랄을 거쳐 언덕 위에 백설공주 성 의 모델인 알카사르 성채 를 둘러봅니다.


그러고는 다시 버스를 타고 마드리드 로 돌아오는 한시간... 어둠이 내리는 들판 언덕
위에 선 전몰자 위령비 십자가 를 봅니다!


1,936년에 선거에서 이긴 사회주의 정부가 집권하자 보수 우익의 프랑코 장군 이 반란을
일으켜 스페인 내란을 겪은후 승리자인 프랑코가 세운 이른바 전몰자 묘지 네요?


이윽고 버스는 마드리드 프린시페 피오역 에 도착해서는 지하철 10호선을 타고는....
9정거장 만에 시내 북쪽의 차마르틴 Chamartin 역에 도착 합니다.


포르투갈 리스본 가는 밤 기차는 아직 시간이 남았기로 역 근처 바르 에 들어가서는
토파스 Topas 두가지에 빵과 맥주 세르베스로 저녁을 먹습니다.


그러고는 코인라커 가 아닌 유인라커 ( 라기쥐라커 Luggage Locker, Consigna ) 에
맡긴 배낭을 찾아 리스본 가는 밤 침대 기차 에 오르니 10시 25분에 출발합니다.

그런데 세상에나??? 기차 차장이 승객을 남녀별로 구분 하여 침대칸에 태우니 우리
부부는 그만 하룻밤 별거하게 생겼네요!
그동안 아메리카며 유럽 여행을 수도 없이 했지만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네? 나중에
보니 라틴 민족 인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리고 이탈리아 가 모두 그러하네요?

그것도 모르고 기차표에 칸이 달리 적혀있기로 처음에는 옆자리 서양인과 자리교환
시도 를 했으니 쓴웃음이 나옵니다?
물티슈도 주는데, 다른 칸 일부는 코치 Coach 석 으로 밤새 의자에 앉아 가는 사람도
있으니 고생이 많겠네요!!!

우리 부부가 지금 여행하고 있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은 16세기에 범선을 타고 신대륙으로
뻗어가서는 세계의 바다와 무역을 지배 했던 강국이었으니....

그 시초를 연 인물은 콜럼부스 인데, 보통은 스페인 이사벨 여왕의 후원을 받아서는
1,492년에 배 3척 을 이끌고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원래 이탈리아 북부 제노바 사람이니!!! 십자군 전쟁 때의 유럽의 해운
무역국 은 이탈리아 서쪽의 제노바, 피사, 아말피 그리고 동쪽의 베네치아 인 데.....

결국은 제노바와 베네치아 가 살아남아 무역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다가 전쟁을
하게되니 그때 포로가 된 마르코폴로 는 제노바 감옥에서 동방견문록 을 구술합니다.
십자군 전쟁 실패와 이슬람 서적으로 보존된 그리스 문명 (아리스토텔레스, 아르키메데스
등) 이 유럽에 전해지면서 번역을 통해 유럽은 천년간 문명의 암흑시대 에서 벗어납니다!

이른바 "아랍어로 된 그리스 문명이 라틴어로 번역" 되면서 르네상스 가 일어나니.....
그 주역은 피렌체 등 북부 이탈리아라!!!
이 무렵 유럽에서는 인도의 후추 등 향료 가 비싸게 거래 되었는데, 멀리 인도네시아
에서 인도 상인이 인도로 가져오면 아랍 상인이 다우선으로 아랍으로 나르고....

이걸 제노바와 베네치아 상인이 다시 이탈리아로 들여왔는 데, 오스만터키 가 등장함에
따라 무역로가 위협 받는데다가 통과 비용 까지 폭등하니....
르네상스로 인해 천년동안의 기독교 교회의 지배와 통제에서 벗어나 눈을 뜨기 시작한
유럽에서는 코페르니쿠스 가 교회의 천동설 대신에 지동설 을 피력한 책을 씁니다.

갈릴레이 가 “지구는 네모난 것이 아니라 둥근” 것이라고 주장하게 되는데 교회의
가르침에 반대되는 주장은 곧 잔혹한 탄압 을 받았던 것이니....
코페르니쿠스는 자기가 죽고난후 원고를 발표하라고 유언하여 참혹함을 면했지만....
갈릴레이는 교회에 잡혀가서는 화형에 이를수도 있는 끔찍한 고문을 피하기 위해(?)
사탄의 꾐에 빠져 거짓 주장을 했다고 참회하여 간신히 목숨을 구하고는 나오면서
했다는 말이 "그래도 지구는 돈다!" 였다던가요?

교회의 끔찍한 탄압 에도 이런 주장이 퍼지는 것을 막을수는 없었으니 앞의 두사람과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 에 영향을 받은 이가 바로 제노바의 콜럼부스 였습니다.
지구가 둥근 것이 맞다면 동쪽이 아니라 서쪽으로 가도 인도 에 도착할 수 있을거라는
기발한 생각(?)을 한 콜럼부스이지만 고향에서는 이런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콜럼부스는 가톨릭 세력이 강한 보수적인 이탈리아를 떠나서 1,477년에 당시에 아프리카를
돌아 동쪽으로 가는 항로 를 찾고 있던 포르투갈의 리스본 으로 건너 갑니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포르투갈에서 결혼을 하는데... 장인이 선장이라 해도제작에 관심을
가지면서 수학자 토스카넬리의 지도 를 보고 서쪽으로 인도로 가는 항로를 계산하게 됩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보다 안전한 동쪽 항로 에만 관심을 두는지라... 1,488년 디아스 는
범선 3척을 이끌고 아프리카를 따라 내려가서는 마침내 희망봉 을 발견하는 것이네요?
이에 좌절한 콜럼부스 는 포르투갈을 포기하고는 영국과 프랑스에 매달렸으나 미친 놈의
헛소리(지구가 둥글다니?) 로 매도 됩니다.

마지막으로 전쟁중인 스페인 으로 건너가 우여곡절 끝에 카스티야의 이사벨 여왕 을
알현하니 1,492년에 카스티야와 아라곤이 연합해 이슬람 그라나다를 함락 시킨지라....
그 성공으로 도취된 이사벨은 사기꾼의 말을 믿지 말라는 간언을 물리치고 배 2척을
내 주니 도합 3척으로 1,492년에 두달여에 걸친 항해 끝에 바하마 제도 에 도착합니다!

반면에 포르투갈 은 1,498년 바스코다가마가 희망봉을 돌아 케냐 마린디에서 이슬람
수로 안내인 이븐 마지드의 안내로 동쪽으로 인도에 이르는 것이지요!
1차 항해시 콜럼부스가 출발한 곳은 스페인 남부 팔로스 시 이지만 귀환한 항구는
여기 리스본 이니.... 이로써 두 나라의 경쟁으로 대항해시대 가 열렸던 것입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침대에서 뒤척이고 있었는 데..... 언제 잠이 들었나 봅니다!
눈을 뜨니 기차는 산지 를 달리는 데....
여기 포르투갈은 평원의 유럽과는 달리 도처에 산 이 많은지라 우리나라 지형 과
비슷하여 친숙한 생각이 듭니다.

또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아파트 를 보기가 어려운 데, 여기 포르투갈 리스본은
땅이 좁은 탓인지.....
도처에 주택 보다는 아파트 라..... 더욱 우리나라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침내 기차는 리스본 Lisboa Oriente 역 을 지나 07시 41분 산타 아폴로니아 Santa
Apolonia 역에 도착하는데.... 우린 이제 먼저 교외에 있는 신트라 로 가려고 합니다.
아침인데도 역 구내에 인포메이션 이 문을 열었기로 관광카드 를 구입하는데, 종류가
많아 고민하다가 결국은 리스보아 카드 를 17유로에 구입합니다.

7 콜리나스 카드 Seven Colinas Card 는 리스본 지하철, 버스 및 트램을 하루 종일
이용하고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 Elevador Santa Justa 무료탑승에 4.2 유로이고!
리스보아 Lisboa card 는 버스(트램)는 물론 신트라 가는 기차와 27개 박물관 입장료
무료에 1일권 1 Day travelcard 17유로 로 공항, 기차역과 인포메이션에서 판매한다.

나중에 다녀보니 우린 유레일 패스 가 있으므로 신트라 왕복은 불필요하고 신트라
시내 버스는 또 따로 끊어야 했으니.....
결국 지하철 (트램) 과 페나성, 벨렘탑, 산타주스타, 수도원 정도 이네요!

이제 리스보아 카드 를 사용하여 지하철 을 타고 2정거장만에 바이사 시아두 Baixa-
Chiado 역에 내려서는....
다시 그린라인 으로 환승해서는 1정거장 로시우(호씨우)역 Rossoi 역 에 도착합니다.

로마자 “Ro”는 영어로는 “로”로 읽지만 포르투갈어로는 “호”에 가깝게 발음
하는 데.....
또 영어로는 리스본 Lisbon 이나..... 포르투갈에서는 리스보아 Lisboa 로 쓰네요?

지상으로 나오니 바로 로씨우(호씨우) Rossio 광장 인 데, 바닥에 물결치는 무늬
는 예전에 마카오 에서도 본 적이 있는 해양국가 포르투갈의 특징 입니다!

장방형의 광장에는 매우 크고 아름다운 동상이 서 있으니 브라질 초대 총독인
"동페드로 4세" 라는 데, 그 양쪽의 예쁜 분수 가 또 볼만 합니다.


광장 한켠에 아름다운 건물은 도나 마리아 2세 국립극장 인 데, 극작가 질 비센트의
조각상이 서 있는 것을 봅니다.

광장 주위에는 꽃가게며 선물가게 도 많은데 붉은 지붕 너머 저 멀리 언덕에 보이는
성채는 방향으로 보아 상 조르제 성 인 모양입니다!


로씨우 광장 의 벤치에 배낭을 벗어놓고는 울 마눌더러 잠시 쉬라고 이르고는 주변을
둘러보는 데.....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 를 보고는 다시 반대편으로 걸어 피게이라 광장 을 구경하고는
다시 로씨우 광장 으로 돌아 옵니다.


배낭을 메고 광장 귀퉁이에 로씨우 역 을 찾는데.... 지도상으로 보아 기차역사이지
싶은 건물은 그냥 무슨 백화점이나 관청 같은 분위기 이네요?


문을 열고 현관에 들어서서도 도저히 기차역 같은 분위기가 아니고 기차역 이름도
적혀 있지 않아 아니지 싶어 밖으로 나와서는.....
행인에게 물으니 세상에! 이 아무 표지도 없는 건물 이 바로 기차역 이랍니다???

*** 로씨우(호씨우) 광장 한 켠에 있는 신트라 가는 로씨우 기차역 건물이다 ***

여행을 오기 전에 배낭여행계획서 를 작성하면서도 여러 사람의 여행기에 신트라 가는
기차 출발역이 모두 3군데 로 제 각각이라 엄청 혼란스러웠는데.....

그건 아마도 이 로씨우역이 공사중(?) 이라 잠시 그런 것 같다손 치더라도... 다시
건물로 들어가도 기차역 같지 않는 데.....
에스컬레이터로 2층 으로 올라가니 그제야 비로소 기차표 파는 창구 가 보이네요!!!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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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여행을 하고거 같아요
즐감하고갑니다
모두들 스페인은 자주 가지만.....
포르투칼을 여행하는 한국인은 드문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포르투칼의 산천은.....
산이 많은 우리 한국과 같은 느낌이 납니다!
포르투갈도 가보고싶은곳입니다 영국 스페인 아일랜드와 같이가면 좋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