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있어요.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고 있어요.
한참 만에 손에 든 책이라 (놀아두 넘 놀았어..)
글을 읽는 순간 순간이 행복하네요.
김난주씨의 또렷하고 투명한 번역이
단어 하나하나를 음미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내요.
어제 ‘ROSSO’를 다 읽구 ‘BLUE’를 읽기 시작했어요.
ROSSO의 여 주인공 ‘아오이’는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읽는 것과
욕조에 향기나는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리고서 하는 목욕을 즐기며
지내는 것이 유일한 취미입니다.
에쿠니 가오리는
그녀가 책을 읽고 산책을 하고 목욕을 하고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고 하는
극히 간결하고 명료한 음..재미없는~일상을
카메라가 주인공의 일상을 관찰하듯
찬찬히 보여줍니다.
에쿠니 가오리가 여자 무라카미 하루키라고 불리우는 데는
주인공의 책을 읽는 씬~~이 많다는 것두 한 몫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회색으로 가득한 도시 속의
이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살아 남아서
아니 싸워 이겨서
많은 돈을 벌고
맛난 것들 먹구
좋은 것들 사구
성공을 즐기며 인정받고 사는 것두 멋지지만,
꼭 그렇게 사는 게
내게 행복을 주는 것일까?
언젠가
나는 이 여자처럼 살고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자연 속에 파묻혀서
하루종일 책을 읽으면서
지내는 것두 좋겠다고.
아침엔 새소리에 눈을 뜨고,
근처 공원을 산책하고
하루종일 동서고금의 수많은 문학작품 속에
파묻혀서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나 행복할 수 있는데…
흠. 그러다 현실 도피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아직은 볼 것두 많구
경험해 보구 싶은 것두 많구
만나구 싶은 사람두 많구
배울 것도 많은데
지레 겁먹고 포기해 버리려 하는 것은 아닌지
현실에서 도망쳐 책 속으로 숨어 버리고 싶은 것은 아닌지
지금도 뭔가를 시작하려면
자꾸 자신이 없어지고 움추려들고 하는 나를 발견합니다.
빨리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아야할 텐데.
언제나 이게 젤 어렵네요..
에구. 힘내야지.
이 책을 읽다 와 닿는 구절이 있어서 올립니다.
사람은, 그 사람의 인생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있는 장소에, 인생이 있다.-Rosso 中 ‘ 냉정과 열정사이’- 에쿠니
가오리
인생이란, 그 사람이 있는 장소에서 성립하는 것이란 단순한 사실과,
마음이란, 늘 그 사람이 있고 싶어하는 장소에 있는 법-에쿠니 가오리
그나저나 폐인 열분들 추천해 주구 싶은 책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나두 추천합니다!: 작년에 읽은 책들 중에서
뇌1,2 ,아버지들의 아버지-베르나르 베르베르. 모리교수와 함께한 화요일, 새의
선물-은희경, 장미빛 인생-정미경
별루 추천할 만한 책은 읽은 게 없네요.. 생각해보니.
흠. 추천 급구!
주의!: 이 글의 목적은 좋은 책을 추천받기 위함입니다
읽으신 분은 필히 추천하기~! ^.~
첫댓글 집에 은희경씨 마이너리그 있는데 이거는 추천할만한거는 없어요
두 작가가 서로의 사랑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에세이집 '황무지에서 사랑하다'(제목이 맞나? 가물가물..)도 읽어볼만합니다.
고등하교때 읽은것중에 천년의 사랑 황금비늘이 가장 재밌게 읽었던거 같구요블루스 하우스, 언제나 마음은, 적 그리고 사랑과이쁜이?,사랑의 이름으로 죽은 시인의 사회였던거 같아요 이중에 자세히 기억나는건 몇개뿐이지만
난 여인의 추억......더이상의 머 ...ㅋ긐긐그
책그림책-밀란쿤데라 외(민음사)
아멜리 노통- "적의 화장법"
AMURITA(암리타)-요시모토 바나나. 조금은 감성적인 분에게 추천.
음냐 경연누이랑 50권읽기 했던기억이..ㅡㅡ+ 얼릉 책읽어야 하는데..ㅡㅡ=
저도 이책 선물로 받아서 읽엇지요...두권짜리를 하루만에 읽어버렸답니다.ㅋㅋ 저는 공지영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ㅡ를 추천합니다...개인적으로는 공지영 소설중 가장 좋아합니다
마나만 격나는..ㅎㅎ..그리스로마신화가 그나마 머리에 멀 남겨주더만요..퓨붕~~!!
아오이 준셰이... 저도 참 좋았던 작품 이예요.. 지금도 제 책장 한쪽에 두권 나란히 꽂혀 있어요..
흠 물고기 그림자님. 50권 읽었다 자랑만 말구 추천을 하세요!!추천을! 글구 열분들 감사~! 다는 못읽겠지만 꼭 찾아서 읽어 보려 노력하꼐여~(^-^)/
나두 몇년전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었찌..지금보니..두권중 하나만 읽은듯..rosso인거 같다..거기두..그리스가 나오지않나.? 난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무라카미 하루키의 양을 쫓는 모험과 댄스댄스댄스,글구 "먼 북소리"는 꼭 함 읽어 볼만한 그리스 여행기야..아..가고 싶어진다..그리스.또 베네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