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기여코 V리그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달성했습니다. 14연승! 도로공사에게 한 번 발목이 잡히면서 실패했던 연승행진을 시즌 중에 다시 갱신하는데 성공했네요. 칼을 갈고 나온 GS 칼텍스의 서브 폭격에 1, 2세트에 고전하였지만, 3세트부터 극적인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살아난 야스민의 서브와 정신이 돌아온 양효진의 중앙 폭격, 고참 황민경의 결정적인 블로킹등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벤치의 수 싸움인 로테이션 변화가 가장 큰 승리의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1세트, 2세트의 현대건설 로테이션, 황민경만 정지윤으로 2세트에 바뀌었다.
전투는 모마가 승리했는데 전쟁은 현대건설이 가져간 경기였습니다. 1, 2세트에서는 이다현과 양효진이 각각 2번과 5번에서 출발했는데 저기서 3번 자리의 고예림이 리시브와 공격에서 부진했고, 6번에서 모마와 맞물렸던 황민경도 모마에 대한 유효블록이 되지 않았습니다. 황민경, 고예림과 한자리씩 맞물려갔던 모마는 레프트, 라이트 가리지 않고 공격을 폭격했고 좋은 감을 서브에서도 유지하면서 2세트가 끝나기도 전에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3세트부터 변경된 현대건설의 로테이션
절체절명에 몰린 현대건설은 로테이션에서 변화를 가져갑니다. 3세트 현대건설은 위의 사진처럼 양효진과 이다현이 한자리씩 옆으로 가고, 그 사이에 야스민과 정지윤을 넣어서 모마 앞에서 양효진 - 야스민 - 정지윤 - 이다현이라는 높은 블로커가 4명이 연속으로 따라 붙게하는 필살 라인업을 가져왔고 제대로 적중하며 모마의 위력이 감소했다. 거기에 야스민의 서브가 살아나면서 GS의 속공 시도를 무마시켰고, 현대건설의 블로킹 리딩을 따돌렸던 스피드의 퀵오픈이 사라지며 현대건설의 블로킹이 제 타이밍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 결과 3세트부터 GS가 평소에 현대건설을 만나면 고전했던 모습으로 돌아가 버렸네요.
4세트 GS 칼텍스의 로테이션 변화
4세트에서 GS는 모마를 5번 자리로 옮기면서 전위에서 강소휘 - 모마로 레프트 - 라이트 공격을 많은 빈도로 사용할 수 있게 로테이션을 조정하였네요. 하지만 여전히 모마가 상대의 견제에 1, 2세트 만큼의 효율을 내지 못하고 김유리의 속공 시도가 나오지 못하면서 고전하였다. GS는 김유리 대신 권민지, 한수지 대신 문명화를 투입해서 속공대신 중앙 큰 공격과 높이에서 양효진을 견제해보는 전략을 써보려했지만 썩 성공적이지 못했다. 빠른 스피드에 브레이크가 걸리자 높이의 차이를 절감한 GS였습니다.
5세트 GS 칼텍스 - 현대건설의 로테이션
5세트는 15점이면 끝나는 세트인 만큼 한 자리에서 많은 점수를 뽑기 위해 GS는 4세트처럼 전위에서 강소휘와 모마를 출발시켰다. 초반에는 분위기가 좋았다. 모마와 강소휘가 다시 힘을 내면서 점수를 뽑았고 초반에 5-2로 리드를 해나갔다. 하지만 후위 멤버들 권미지 - 안혜진 - 유서연이 전위로 넘어오자 득점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유서연이 김다인 앞에서 공격을 해결해 주지 못한게 결국 동점과 역전으로 이어졌다. 안혜진의 레프트 토스가 짧고 낮아 유서연이 직선으로 해결하기 힘들기도 했으나, 권민지가 중앙 속공이나 이동 공격을 쓰지 못하는 것을 읽고 이다현이 애초에 블로킹 각을 유서연으로 좁힌게 적중하였다. 전체적으로 GS가 정말 좋은 경기 플랜을 가져왔으나, 현대건설의 벽을 넘기에는 한 끗이 모자랐다. 작정하고 때리는 강한 서브가 경기 끝날 때까지 쉬지 않고 상대를 두들겨야 하지만, 쉽지가 않다. 그래도 단기전에서 조금은 해법을 찾지 않았을까 하는 경기이다.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유연한 전술 변화가 돋보인 경기였다고 봅니다.
첫댓글 어제경기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기름팬이라 너무 한끗이 아쉽구요 ㅠ 좋은분석글 감사드립니다
기세를 탈때 끝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여
진정한 승자는
직관한 팬들과 시청자들!!
여자배구 너무 재밌어요ㅠ
좋은 경기 였습니다
어제 세터 차이와 정지윤 강소휘의 차이가 승패를 가른 것 같네요.
아 참 양효진 틀어치기는 정말 ㄷㄷㄷ
안혜진 세터는 초반에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막판에 좀 아쉬웠네요.
양효진은 정대영 보다 더 오래 선수생활할거 같습니다
강성형 감독이 정말 노련한것 같아요. 팬으로써 행복합니다.
좋은 벤치 전술 이었네요
오 .. 예리한 분석 감사합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함다
고생하셧습니다..
gs가 기를쓰고 3세트때 셧아웃을 하려고 햇던거 보면.. 차감도 아마 예상하지 않앗을까 싶네요.. (리버스스윕)
물론 세터 놀음이지만.. 다른팀과는 다르게 현건은 양효진이 일단 살아야 좌우가 사는거 같습니다..
김다인도 그영향을 좀 받는듯 하구요.. (초반속공 or 양효진놀이)
여자배구가 속된 말로 감성의 스포츠라 분위기에 휩쓸리면 넘어가는게 있죠..
로테이션 번호가 약간 잘못된거 아닌가요? 1, 2 세트 양효진 이다현은 저 그림대로라면 3번과 6번 자리라고 하지 않나요?
네트를 바라보는 기준으로 로테이션 번호가
4 5 6
3 2 1
이렇게 되어있어서 양효진이 5번 이다현 선수가 2번 자리에서 1, 2세트 를 시작했습니다.
@킹콩마스터 ???? 검색해보면
4 5 6
3 2 1 이라는건 본적이 없네요
이렇게는 나와도요
@The bull 에구 제가 잘못된 자료를 보고 글을 적었었네요 the bull 님 이야기 대로 234
561
이 맞는 로테이션 번호네요
@킹콩마스터 죄송합니다 제가 괜히 태클을 걸게 된거 같아요
@The bull 아닙니다 덕분에 잘 못 된 점을 바로 잡을 수있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