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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스크랩 나의일상 블로그 운영 1000일을 맞이하는 감회.
길손旅客 추천 0 조회 63 08.03.06 14:52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길손의 이름으로 만든 다음 블로그.

그 1000일에 대한 단상.

 

 

 

 속초 해오름공원에서.. ⓒ copyright soodong-p

 

자축해야 할지. 감사해야 할지, 뭐~ 대단한 일이라고..하실 님들도 계시겠지만 길손에게는 묘한 기분 좋은 감정이 인다.


아마도 꽤 긴시간을 이렇게 끌고 왔던 보람은 여행이 주는 재미와 감동에 있었고, 자연의 풍경에 반하기도 하고, 무뇌한이던 역사를 조금씩 배워 나가는 계기도 되었다. 아이들과 현장체험 학습을 통한 우리네 농부님들의 삶을 배웠고, 자연을 담기 위해 ?은 곳에서 땅을 업으로 살고 계시는 정 많은 어르신들도 만난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산천산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게 되었고 내평생을 바치더라도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다 돌아보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염려도 된다.

암튼, 블로그 운영 1000일이 되니 자축 보다는 보잘것 없는 방에 들려 주시고 격려로 때론 잘못된 것에 대한 지적도, 때론 어처구니 없는 욕설도(당시에는 임의로 삭제를 하였는데 지금은 모든것을 그대로 둔다.)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올려야 할것 같다.


특히, 다음 블로거이신 한국의 산천님, dall-lee님, 펜펜님, 김천령님, 온누리님등의 여러 베스트블로거님들의 방문에 더 힘이 났었던 것이 사실이었던 것 같고 많은 얼굴 모르는 님들과 온라인으로 인사 나누며 전국의 친구를 같게 된 발넓은 사람이 됐다.


아직 컴맹에 가까운 이가 1000일을 이끌어 온 대단한(?) 정성에 오늘은 막걸리 한사발 들고 자축하고 싶다.


#1. 첫여행, 강원 봉평 이효석문학관을 시작으로..

아이들과 함께한 메밀꽃 축제 여행을 가서 한참을 축제를 즐기고 나오는 길, 뜬금없이 강릉을 향한다. 처음으로 가보는 강원도.

그 시간이 밤8시, 처음으로 가보는 강원도, 가는길이 쉽지만은 않다. 대관령을 넘으려니 비와 안개가 장난이 아니고 예상했던것 보다 상당히 멀었던 기억, 그렇게 도착한 강릉, 바다쪽을 향해 무조건 차를 몰고 민박집에 방을 잡고, 근처 횟집에 가서 저녁을 먹고, 철지난 밤바다에서 아이들과 한참을 놀아준다. 아니, 나또한 바다에 직접 뛰어 들어봄이 처음이니 나역시 그것을 즐긴다. 오랜맛에 아이들과 물놀이 밤새 노았던 기억이다. 이른 아침 동해의 떠오르는 붉으면서 노란 태양을 보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게 사는 맛이구나~'

 

 강릉 앞바다에서 아이들과 ⓒ copyright soodong-p

 

 제주 수월정 낙조 ⓒ copyright soodong-p

 

#2. 카메라에 미치다.

어느? 여행에 재미가 붙고, 비용을 최소화 하는것에 익숙할때 즈음 슬슬 밀려오는 것이 여행에 대한 추억거리의 모자름이다. (당시에는 사무실에서 공용으로 쓰던 200만화소 디카를 빌려서 사용했다) 남들과 같은 사진을 찍어도 엉성하기 짝이 없고 다른님들의 블로그와 여행카페들과의 조우, 슬슬밀려오는 카메라에 대한 강한 욕구. 그것이다. 몇날 몇일을 고민하다 지른 최초의 디지탈카메라 '소니 W-7'이다. 훌륭한 화질과 만족하는 결과물로 만족하기를 1년, 이제 DSLR에 빠진다. 아내의 눈치를 살살 살펴보기를 3개월, 무이자 할부 10개월로 끊어 내손으로 입양 되어진 'Pantax istDL', 이 놈이 내손으로 들어오고 나니 여행길이 더욱 재미 있어진다. 알게 모르게 사진 공부도 하게 되면서 놀러만 다니던 여행에서 서서히 계획을 짜고 미리 ?아보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한다.

 

 

 나의 처음 DSLR Pantax *ist DL

 

현재의 Nikon D200

 

#3. 놀러다님에서 나 자신의 공부로..

체험여행, 또는 정보화마을의 1박이 주된 여행이었다면, 어느 순간 부터 우리것, 우리 전통의 것, 그리고 우리의 사는 모습을 눈으로 보고, 렌즈에 담기 시작한다. 일출을 담기 위해 새벽 두, 세시에도 집을 나서보고, 일몰을 담기 위해 추위와 칼바람도 견디어 보고, 찰라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급한 볼일도 참다가 나중에는 실례를 하는 경우까지^^, 운무를 잡기 위해 몇번의 시도를 해도 못잡을 때도 있고, 잔잔한 반영을 생각하고 갔다가 태풍을 만나 호된 고생을 한적도.. 그러면서 자연을 배우고, 위대한 자연의 힘을 배우고, 그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사람을 배운다.

그 다음은 사람을 ?는다. 현실과 같이 하는 장인, 우리네 먹거리를 지켜 주는 분들을, 그리고 역사속에 민초와 가까이 지내고 교육 될만한 거리를 ?아 다닌다. 그곳에서 우리의 아름다움과,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과, 우리가 보존해야 할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과거속에서 가르침을 받고, 현실에서 그 틀을 지켜가며, 나의 아이들에게 물려 줄 재산인것이다.

 

 호미곶의 해오름 ⓒ copyright soodong-p

 

 왜목마을의 일출 ⓒ copyright soodong-p

 

 민머루해수욕장의 낙조 ⓒ copyright soodong-p

 

 고삼저수지의 여유있는 아침 ⓒ copyright soodong-p

 

 구시포해수욕장의 명사십리 ⓒ copyright soodong-p

 

 늘푸른수목원의 꽃잔디 ⓒ copyright soodong-p

 

 남원 광한루원의 오작교 ⓒ copyright soodong-p

 

함양의 상림 ⓒ copyright soodong-p

 

선운사 꽃무릇(석산) ⓒ copyright soodong-p

 

 설악 권금성에서.. ⓒ copyright soodong-p

 

 고성 바닷가의 이른아침 ⓒ copyright soodong-p

 

 영월 주천, 메타세콰이어의 가을 ⓒ copyright soodong-p

 

변산 채석강의 일몰 ⓒ copyright soodong-p

 

 정선 아우라지 ⓒ copyright soodong-p

 

#4. 아빠의 모습이 바뀌다?

한달에 최소 한번은 가족들과 1박2일의 일정으로 떠난다. 어느새 아이들도 익숙해져 놀토가 되는 날이면 어김 없이 묻는다. '요번주엔 몇시에 떠나요?'. '어디로 가요?' 산행도 좋고, 민박도 좋고, 차속에서 무박도 한다. 아이들은 그저 즐기는 재미다. 간혹 TV를 보다가 '어! 저번달에 갔던데다!~' 하며 으쓱해 한다. 여행 후 집밖에서 마나는 저녁시간은 아이들과의 유쾌한 대화가 오간다. 아빠를, 엄마를, 그리고 아이들을 서로 이해하려는 아니, 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현지에서 기념품을 사기 위해 평소 일주일에 2000원 하는 용돈을 아껴 쓰고는 엄마, 아빠, 거기에 할머니 선물까지 챙기는 아이들이 기특하다.

아이들의 눈에 비치어 지는 지금 아빠의 모습은 어떠 할런지..궁금하다.

 

 산청 옥종딸기마을 ⓒ copyright soodong-p

 

 예천 예천권씨종택 ⓒ copyright soodong-p

 

도봉산 종주 ⓒ copyright soodong-p

 

 광양 농부님댁 ⓒ copyright soodong-p

 

 

#5. 아내가 사랑스럽다.

매월 떠나는 정기적인 여행에 금전적 압박이 심함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말이 없다. '요번주는 쉴까?" 하면 '가요, 그 만큼 덜 먹으면 되지~' 한다. 현장에서는 주차료에 불을 켜고, 입장료에 시비를 붙기도 하고, 그래서 고안해낸 것이 이른 아침 출발하면서 휴계소에 들려 차안에서 컵라면과 싸간 밥과 찬으로 아침을 먹는다. 점심은 도착지의 특식으로 먹고, 저녁과 아침은 직접 해 먹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아침을 좀 여유 있게 하고 남은 밥을 챙기어 돌아오는 길 국도변의 작은 정자에서 돗자리를 펴고 소풍 즐기듯 한다. 어찌 생각 하면 추접(?) 스러울 수 있으나, 나역시, 그리고 아이들 역시 이제는 익숙하다. 먹던 자리를 치우고 누가 무엇을 챙기고, 누가 무엇을 해야하는지..이제는 서로가 안다.

 

다녀 온길, 아내는 늘 말한다 '수고했어요~건배~'

여행을 같이 즐기게 된 아내가 사랑스럽다.

 

사패산 정상에서 ⓒ copyright soodong-p


그동안 포스팅을 하면서 즐겁운 일도 참 많았던듯 싶다. 서울시내 무가지 신문 7군데에 인천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이 실리는가 하면 서운산 청룡사 포스팅이 경기도청 발행의 '경기명산 27'에 실렸다. 또한 안성바우덕이축제에서 사진한장 이 입선으로 뽑히는 영광도 누렸으며, 여행지 여행스케치 1월호에 독자투고가 된 속초의 해오름 이 당첨이 되었고, 최근에는 경기관광공사 발행의 여행지 ggi tour에 안성의 대안 미술공간 소나무 가 실리기도 하였으니 참, 많은 일이 있었던것 같다.

 

블로그를 해 오면서 언제 내가 이렇게 긴 시간동안 만들며, 배우며 했던적이 있나 싶다. 이제 내 나이 불혹으로 접어 든다.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고, 아직도 가보고 싶은 곳이 더 많다. 때론 홀로, 때론 가족과 함께 해온 시간들이 이제는 추억이 된다. 앨범 한장한장을 넘기듯..과거로 부터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나의 블로그를 클릭하며 그 추억을 되새겨 본다.

 

보잘것 없는 방에 들려 주셨던 모든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잘~부탁드립니다~ 행복하세요^^

 

블로그 운영 1000일을 자축하며, 궁시렁..궁시렁..

 

 <길손의 旅行自由>더보기 

 

(20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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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3.07 09:41

    첫댓글 짝~! 짝~!짝~!

  • 작성자 08.03.07 10:58

    살아는 계시는가?..요즘 뭐 하고 지내시는지 궁금하구만..

  • 08.03.07 14:02

    1000일 축하드립니다.....~~^^ 가끔 들르겠습니다.. 정보 너무 많아 보기가 더 어렵다눈.....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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