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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正典) 제2 교의편(敎義編) 제1장 일원상(一圓相) 제1절 일원상의 진리(一圓相-眞理) 일원(一圓)은 우주 만유의 본원이며, 제불 제성의 심인이며, 일체 중생의 본성이며, 대소 유무(大小有無)에 분별이 없는 자리며, 생멸 거래에 변함이 없는 자리며, 선악 업보가 끊어진 자리며, 언어 명상(言語名相)이 돈공(頓空)한 자리로서 공적 영지(空寂靈知)의 광명을 따라 대소 유무에 분별이 나타나서 선악 업보에 차별이 생겨나며, 언어 명상이 완연하여 시방 삼계(十方三界)가 장중(掌中)에 한 구슬같이 드러나고, 진공 묘유의 조화는 우주 만유를 통하여 무시광겁(無始曠劫)에 은현 자재(隱顯自在)하는 것이 곧 일원상의 진리니라. |
一圓相의 眞理
오늘은 일원상의 진리에 대해서 함께 공부합니다. 일원상의 진리에 대해서 저는 여러 가지 감회가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님이 좀 아프셔서, 만덕산에 휴양을 가셨습니다. 아버님이 만덕산에서 쉬시면서, “만덕산의 승산 양제승 종사님 일원상 강의가 너무 좋다, 같이 가족끼리 훈련을 나자”고 하셔서, 아버님과, 제 동생과 같이 훈련에 참석했습니다. 제 동생도 출가를 했는데, 그 때, 저도 고등학교 2학년 때, ‘일원상의 진리’ 강의를 듣고 ‘아 새로운 세상이 있구나.’ 하고 출가를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간사 생활도 만덕산에서 했습니다. 2년간 승산님께서 거의 매일 ‘일원상의 진리’에 대해서 상주설법을 하셨기 때문에 이를 받들었습니다. 그 때는 잘 몰랐었는데, 지금 세월이 조금 흐르고 나니까, 그때와 다른 깨달음이 있어서 여러분들과 함께 같이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진리는 ‘아는 것’이 아니라 ‘證得’하는 것이다.
제가 첫 번째, ‘진리는 아는 것이 아니라 증득하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일원상 진리에 대한 해석서가 엄청나게 많이 있고, 일원상 진리에 대한 설교도 많이 있는데, 우리가 그냥 일원상 진리를 지식으로서 접근하면, 천년을 공부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어떤 마음으로 일원상 진리를 공부하려 왔는가.’ 앞으로 제가 안암교당에 있으면서 일원상 진리를, 여러분들하고 이야기할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은데, 또 있겠습니까? 같이 정신 차려서 공부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일원상 진리를 공부하려면, 내가 뭔가 지식을 얻겠다는 마음을 가지고는 절대 접근할 수 없습니다. 구도자의 모습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저는 설교를 준비하면서, 설교를 가지고 아침좌선 때 의두연마를 해요. 구도자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가요? 구도자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요? 구도자의 마음은, 답답해요. 여기 답답하신 분 계세요? 답답하신 분 없으면 일원상의 진리에 대해서 얻어가기가 어려워요. 구도자의 모습은, 절박해요. 답답하고 절박한 게 구도자의 마음인데, 그렇게 해도 얻어갈까 말까 하죠. 진리에 대해서.
그런데 그런 마음이 아니고 그냥, “한번, 좋은 이야기 듣고 가겠다.” 하면, 그것은 교양강좌 듣는 것하고 차이가 없습니다. 일원상 진리를 교양강좌 수준에서 듣다 가는 것이에요. 아마 깨달음은 100% 없을 것이에요. 그러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답답해야 해요. 지금. “아 왜 나는 일원상 진리를 모르겠지? 꼭 알아야겠다.” 저는 그 때 그랬어요. 답답했어요. 그리고 그 때 내가 앞으로 어느 대학으로 가고,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고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절실했어요. 여러분도 지금 답답하고 절박하지 않아요? 그것을 일원상 진리를 들으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아는 것이 아니라 증득해야겠죠. 증득이라는 것은 마음으로 얻는 것입니다. 지금 듣고 있는 것이 일원상 진리죠? 아니에요? 지금 듣고 있는 게 일원상 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시작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것이죠? 지금 보고 있는 것도 일원상 진리고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일원상 진리에 대해서 공부할 때, 구도자의 마음으로, 절박하고 답답한. 그래서 오늘 공부가 끝나고 나서 답답하지 않으면 제대로 듣지 않은 것이죠. 100% 답답해야 해요. 저는 수없이 들어도 답답한데, 여러분들 듣고서 답답하지 않으면 관심이 없는 것이요. 그래서 ‘답답해야한다, 절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원상의 진리를 공부하면 교리를 보는 눈이 달라진다. 견성(공부길)
일원상 진리가 교의편 제일 처음에 있죠? 왜 처음에 있을까요? 일원상 진리를 알고 교리를 보면, 일원상 진리를 모르고 볼 때와 완전히 달라요. 일원상 진리를 증득하지 못하고 교리를 보면, 교리가 다 각각 놀아요. 삼학은 삼학이고, 사은은 사은이고, 계문은 계문이에요. 서로 연결이 안 돼요. 그런데 일원상 진리를 증득하교 교리를 바라보면, 하나로 꿰어져요. 그리고 원리를 알게 되요. 전부다 일원상 진리에서 나온 교리니까. 일원상 진리와 삼학과의 관계, 일원상 진리와 사은과의 관계, 이게 다 연결이 되어 있어요. 그런데 일원상 진리를 모르면 다 각각 공부하게 되요. 연결이 안 돼요. 그래서 일원상의 진리를 첫 번째에 넣어둔 것이에요. 일원상 진리를 알고 교리를 공부해야 한다.
그것이 견성하고 교리를 보는 것과 견성하지 않고 보는 것은 달라요. 견성을 하고 교리를 보면 성리대전인데, 일원상 진리를 모르고 교리를 보면 윤리서적과 비슷해요. “착한일 하면서, 복 많이 지면서 살라.” 그래서 일원상 진리가 앞에 있는 것은 일원상 진리를 가지고 교리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래야지 공부길이 잡힌다. 일원상 진리를 알고 교리를 보면 느낌이 다르다. 아시겠죠?
一圓相
한(一) 두렷한(圓) 기틀(相)
일원상. 일원상에 대한 설명이 어디에 나오죠? 한 두렷한 기틀이 일원상인데, 이게 어디에 나오죠? 대종사님 대각 일성에 나오죠.
‘만유가 한 체성이며 만법이 한 근원이로다. 이 가운데 생멸 없는 도(道)와 인과 보응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하여 한 두렷한 기틀을 지었도다.’
한 두렷한 기틀. 그것이 일원상이죠. 자세한 해석은 뒤에 들어가겠지만, 거기서 처음 나와요.
一圓
一圓相
법신불 一圓相
자, 일원, 일원상, 법신불 일원상. 어떤 게 다를까요? 어떤 게 같고? 전산종법사님께서 일원상을 가지고 강의하실 때, 처음에 물어보는 게 이거에요. 일원하고 일원상하고 달라요? 같아요? 눈빛을 다 피하시는데. 일원하고 일원상 진리가 같아요, 달라요? 여기서부터 막히죠. 일원상이 가리키는 것과 일원이 가리키는 것이 같을까요, 다를까요?
일원은 뭡니까? 일원. ‘일원은 진리의 이름이다.’라고 종법사님께서 말씀하셨어요. 대종사님이 진리를 깨닫고 나서 이름을 일원이라고 붙였다. 예수님께서는 진리를 깨닫고 나서 하나님이라고 붙였고, 공자님께서는 진리를 깨닫고 나서 무극·태극이라고 이름을 붙였고. 진리의 이름이에요. 진리를 이름 짓지 않으면, 항상 설명해야 해요. 저도 ‘박세훈’이라는 이름이 있잖아요. 제 이름을 부르지 않으면 항상 이렇게 설명해야 하잖아요. 174cm 정도의 키에, 몸무게는 몇kg고, 안경을 쓰고 있고, 얼굴색은 어떻고, 성격은 또 어떻고... 계속 이렇게 설명해야 해요. 그래서 진리를 일원이라고 지칭한 것이죠. 안 그러면 계속 ‘우주만유의 본원이요 제불제성의 심인이요 일체중생의 본성’이라고 계속 설명해야 하니, 진리의 이름을 일원이라고 붙였다.
그러면 일원상은 뭐에요? ‘일원상은 진리의 내용을 상징한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해석을 잘못하는 사람이 많이 있어요. 진리의 모양이 둥글다. 맞는 설명이에요? 진리의 모양이 둥글어서 일원상을 동그랗게 한 것이에요? 제 설교 뉘앙스에 답이 나와 버린 것 같아요. 진리의 모양은 둥글지는 않아요. 그래서 잘못해석하면 안되거든요? 진리의 모양이 둥글어서 일원상을 둥글게 했다? 그러면 네모난 것은 진리가 아니에요? 세모난 것은 진리가 아니에요? 진리의 모양은 없어요. 그러니까 모든 것이 진리의 모양이죠. ‘진리의 모양이 둥글어서 일원상이라고 했다’는 것은 잘못된 설명이고, 그냥 진리의 내용을 동그라미로 상징한 것이죠.
그렇다면 ‘일원의 진리’와 오늘 우리가 하는 것은 ‘일원상의 진리’는, 다른 것이에요? 일원의 진리, 일원상의 진리. 다르지 않죠? 일원의 진리와 일원상의 진리는 같은 것이에요. 진리의 모습을 상징한 것이 일원상이고, 그것이 가리키는 진리와 일원의 진리가 다를 수 없죠. 일원의 진리, 일원상의 진리, 다른 것은 아니에요. 전산종법사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근데, 쓸데없이 일원의 진리하고 일원상의 진리를 나눠서, 일원의 진리는 뭐고 일원상의 진리는 뭐고... 필요 없는 것이거든요. 일원의 진리, 일원상의 진리 같은 것이에요
그러면 법신불 일원상은 무엇인가요? 답답하죠, 이제? 법신불 일원상은. 대종사님께서 깨치고 나서 나(대종사)의 연원을 누구에게 대셨죠? 석가모니불에게 대셨죠? 그리고 불법을 주체로 해서, 원불교를, 회상을 펴시겠다고 하셨죠. 그래서 원불교라고 했고. 그래서 대종사님께서 불법을 주체로 하고 부처님에게 연원을 두었기 때문에 법신불 일원상인 것이에요. 만약 대종사님께서 기독교 예수님에게 연원을 두고, 기독교를 주체로 해서 법을 펴셨다면 뭐라고 했을까요? 하나님 일원상이라고 했을 것이에요. 불법을 주체로 했기 때문에 법신불. 불교에서 진리의 실체를 법신불이라고 하니까, ‘법신불 일원상’이라고 하신 것이에요. 만약 기독교의 영향을 받았으면 하나님 일원상이라고 했겠죠. 진리 일원상이라는 뜻이죠. 그러니까 법신불 일원상이라는 것은 대종사님께서 불법에 연원을 두고, 불법을 주체로 해서 회상을 펴시려고 하셨기 때문에 법신불 일원상이라고 하신 것이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다 되시죠? 답답하지 않으시죠? 아직은. 벌써 답답하면 이제 큰일 나죠.
일원상의 진리 본문
일원(一圓)은 우주 만유의 본원이며, 제불 제성의 심인이며, 일체 중생의 본성이며, 대소 유무(大小有無)에 분별이 없는 자리며, 생멸 거래에 변함이 없는 자리며, 선악 업보가 끊어진 자리며, 언어 명상(言語名相)이 돈공(頓空)한 자리로서 공적 영지(空寂靈知)의 광명을 따라 대소 유무에 분별이 나타나서 선악 업보에 차별이 생겨나며, 언어 명상이 완연하여 시방 삼계(十方三界)가 장중(掌中)에 한 구슬같이 드러나고, 진공 묘유의 조화는 우주 만유를 통하여 무시광겁(無始曠劫)에 은현 자재(隱顯自在)하는 것이 곧 일원상의 진리니라. |
자, 일원상의 진리가 이렇게 되어 있는데, 종법사님께서 ‘일원상의 진리’의 구조를 나눠서 설명하신 적이 있어요. 어떻게 나눴나. 여러분이 공부해서 봐야 하는데, 이렇게 알려주면 여러분들이 남는 게 없는데. 저는 정말 힘들게 이것을 들었는데. 일원상의 진리는 크게 보면 두 단락으로 되어 있어요. 우리와의 관계가 한 단락, 내용이 한 단락이에요.
일원(一圓)은 우주 만유의 본원이며, 제불 제성의 심인이며, 일체 중생의 본성이며, | 진리와 우리와의 관계 |
대소 유무(大小有無)에 분별이 없는 자리며, 생멸 거래에 변함이 없는 자리며, 선악 업보가 끊어진 자리며, 언어 명상(言語名相)이 돈공(頓空)한 자리로서 | 내용 – 비어있다 |
공적 영지(空寂靈知)의 광명을 따라 대소 유무에 분별이 나타나서 선악 업보에 차별이 생겨나며, 언어 명상이 완연하여 시방 삼계(十方三界)가 장중(掌中)에 한 구슬같이 드러나고, | 내용 - 밝다 |
진공 묘유의 조화는 우주 만유를 통하여 무시광겁(無始曠劫)에 은현 자재(隱顯自在)하는 것이 곧 일원상의 진리니라. | 내용 – 조화롭다 |
앞의 단락은 진리와 우리와의 관계를 설명한 단락이에요. ‘일원(一圓)은 우주 만유의 본원이며, 제불 제성의 심인이며, 일체 중생의 본성이며,’ 이것은 진리와 나와의 관계. 진리와 우주만유의 관계, 진리와 제불제성의 관계, 진리와의 관계성을 설명한 단락이에요.
밑에는, 진리의 내용에 대한 것이에요. 일원은 우주 만유의 본원인데, 그 본원이라는 것이 내용이 무엇이냐. 제불제성의 심인인데, 그 심인의 내용이 무엇이냐, 일체중생의 본성인데, 그 본성의 내용이 무엇이냐. 거기에 대한 설명이 이제 나머지 단락이에요.
대종사님께서 진리의 내용을 몇 가지로 설명을 하셨을까요? 세 가지로 설명하셨어요. 진리의 내용은 ‘비어있다. 밝다, 조화롭다.’입니다. 전산 종법사님께서 가장 중요하다고 했어요. 이것을 알면 일원상의 진리의 핵심을 아는 것이에요. 그래서 강의 때 같이 따라하게 했어요. 진리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인데, 따라 해볼까요? 뭐다? ‘비었다, 밝다. 조화롭다.’ 이것을 머리에 각인시켜야 해요. 그러면 우주 만유의 본원은 어떻다? 비었다. 밝다. 조화롭다. 제불제성의 심인은? 비었다. 밝다. 조화롭다. 일체 중생의 본성은? 비었다. 밝다. 조화롭다. 경주 교우의 본래 마음은? 비었다. 밝다. 조화롭다. 인영 교우의 본래 마음은? 비었다. 밝다. 조화롭다.
그래서 ‘대소유무의 분별이 없는 자리부터, 언어명상이 돈공한 자리’까지는 진리의 내용 중, 진리가 비었다는 것에 대한 설명이에요. 언어도단의 입정처, 불교에서 말하는 空. ‘공적영지의 광명을 따라 ~ 장중에 한 구슬 같이 드러나고’는 진리의 밝은 특성을 설명한 단락이에요. 마지막 ‘진공묘유의 조화 ~ 은현자재하는 것’은 진리의 조화로운 측면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그래서 진리의 내용 세 가지를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에요.
오늘은 진리와 우리와의 관계까지만 할 것이에요. 자, 진리의 내용은 뭐다? 비었다. 밝다. 조화롭다.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이것이 일원상 진리의 핵심이에요. 절대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자다가도 제가 “일원상 진리의 특성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비었다 밝다 조화롭다.’고 대답해야 해요. ‘나는 비었다. 밝다. 조화롭다.’ 일원상 진리의 특성은 이것이 끝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일원상의 진리의 세 측면, ‘비었다 밝다 조화롭다’에 대해서 설명하셨잖아요. 그러면 이 세 가지가 따로 있는 것인가요? 비어있는 진리 따로 있고, 밝은 진리 따로 있고, 조화로운 진리 따로 있어요? 아니에요? 확실해요? 자, 앞에 물 컵이 있잖아요. 물 컵 안에 물이 있죠.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 물의 성질, 특성이 어떨까요? 맑다. 그렇죠. 투명하고 맑잖아요. 두 번째, 여러 가지 있겠지만 부드럽다. 물이 딱딱하지는 않잖아요? 또 뭐가 있죠? 시원한 물이면 차갑다. 자. 그러면 이 물의 특성이 ‘맑고, 부드럽고, 시원하다’고 했어요. 그러면 이 물이 ‘맑고, 부드럽고, 시원하면’, 맑은 물 따로 있고, 부드러운 물 따로 있고, 시원한 물 따로 있어요? 세 잔이에요? 한 잔이죠. 이 물 안에 맑은 특성과, 부드러운 특성과, 시원한 특성 같이 있잖아요. 그렇죠. 떨어질 수 있어요? 분리해 낼 수 있어요? 저 물에서? 세 가지 특성을 이야기한다고 세 잔이 아니잖아요.
진리도 마찬가지에요. 세 가지 측면으로 본다고 해서 세 가지가 아니에요. 일원상의 진리가 비었다고 이야기하면, 그 안에 밝은 특성과 조화로운 특성이 같이 있어요. 일원상의 진리가 밝다고 이야기하면, 그 안에 비어있는 특성과 조화로운 특성이 같이 있어요. 일원상의 진리가 조화롭다고 이야기할 때에는, 일원상의 진리의 비어있는 특성과 밝은 특성이 함께 있는 것이에요. 한 가지를 이야기해도 두 가지는 같이 따라와요. 떨어질 수 가 없어요. 이것이 이제 일원상 진리의 특성이 되겠죠? 세 가지면서 한 가지이고, 한 가지를 이야기를 해도 두 가지가 따라오는 것이에요. 물에 비유해서 이해가 되셨죠?
일원(一圓)은 우주 만유의 本原이며, 제불 제성의 心印이며, 일체 중생의 本性이며,
우주 萬有 -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인 우주와 그 안에 있는 유정·무정 모두 - 경험적 세계 전체
本原 근본과 원천, 전체와 근원, 체성과 근원, 바탕과 근원 |
본문으로 들어가서, 우주 만유의 본원. 우주 만유. 우주 만유가 뭘까요? 제가 써놔서 물어볼 수가 없네요. 우주 만유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인 우주와 그 안에 있는 유정·무정 모두. 그러면,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 전체를 우주만유라고 하거든요? 그러면, 우주 만유 외에 다른 것이 있어요? 종법사님이 이렇게 물으시더라고요. “눈에 보이는 것만 우주만유인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우주만유인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우주 만유에요? 확신해요? 우리 일어나는 마음도 우주 만유에요. 경험적인 세계잖아요. 우주 만유를 벗어나서는 한 물건도 없어요. 우주 만유는 다 포함하는 거예요. 그 우주만유.
일원은 우주 만유의 본원이다. 본원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이 본원이라는 말이 이 세 가지 중에서 가장 증득이 안 되더라고요. 종법사님께서는 본원이라는 것은 ‘근본과 원천’이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각산님께서는 ‘전체와 근원’, ‘체성과 근원’, ‘바탕과 근원’이라고 하셨어요. 전 여기서 답답해서, 몇 년을 그냥 답답했어요. 여러분들 여기 걸리는 거 없어요? 이해가 되요? 상근기에요? 이해 되요, 다? 본원이라는 말이, 뭔가 서로 같이 있을 수 없는 게 같이 있지 않아요? ‘전체와 근원’ 전 여기서 딱 막히던데. 제가 이제 예전에 대학원대학교 총장하셨던 명산 법사님께서 직접 들으셨대요. 각산님이 고민 고민해서, 본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고심 고심해서 한 표현이 ‘본원이라는 것은 전체와 근원이다.’에요. 전 이해 안 되던데. 이해 되요? 이해 되요? 여러분들이 답답해야죠. 끝날 때까지.
본원(本原) 근본과 원천, 전체와 근원, 체성과 근원, 바탕과 근원
本 본(본적, 본관)이 어디냐? 나의 성씨, 태초의 조상. 고향이 어디인가? 原 전기 사용의 원리 |
자, 본원이라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어요. 本. 여러분들, ‘본이 어디냐’는 말 많이 들어봤어요? 본이 어디냐는 말은, ‘너의 본적이 어디냐’, ‘본관이 어디냐’고 하는 것이잖아요. 너의 성씨. 대종사님의 본은 밀양박씨, 밀양이고, 저도 밀양이고. 본이라는 것은 태초의 시작이 어디냐. 이런 것이 되죠.
원이라는 것은, 종법사님께서 전기를 예로 들어서 설명하시더라고요. 자 여기 천장 전기에 불이 들어왔어요. 그러면 이 전기에 불이 들어와서 우리가 사용하게 될 수 있는 것은, 무엇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죠? 전기를 만들어서 보내주는 것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 전기를 만들어서 보내주는 것이 있어도 뭐가 없으면 불이 안 들어오죠? 선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불이 들어올 수 없잖아요. 만약에 중간에 조금이라도 끊어진 것이 있으면 불이 들어올 수 없어요. 이것을 원(原)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우주만유의 본원이라고 하는 것은 ‘우주만유가 태초 근본은 어디에서 나왔냐 하는 것’과, ‘우주만유 전체가 어떻게 해서 지금 이 순간 있어졌느냐.’라는 의미가 같이 있다고 했어요. 이것이 이제 전체이자 본원에 대한 첫 번째 힌트에요. 아직은 어려울 것이에요. 전체와 근원. 전기가 한 곳이라고 끊어진 데가 있으면, 우리가 불을 사용할 수 없다. 이것이 전체에 대한 이야기거든요.
공간개념으로 본원을 찾아보면
자, 다시 이제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과학을 이용해서 한번 본원을 들어가 보면, 공간적으로 본원을 보면, 만물이 있어요. 만물을 구성하는 원소가 있고, 그 원소는 원자로 구성되어 있고, 그 원자는 양성자, 중성자, 전자로 구성되어 있어요. 우리가 나를 비롯해서 우주 만물은 다 이 양성자 중성자 전자로 구성되어 있죠. 다만 그 원소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이제 양성자와 중성자의 숫자가 좀 다르겠죠. 그래서 우주만물은 다 이 양성자 중성자 전자로 되어있다. 우리 ‘우주만유의 본원은 같다.’라고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결국, 만물을 구성하고 있는 가장 작은 단위를 거슬러 가보면, 그것이 에너지이다. 양성자 중성자는 에너지죠. 그것을 원불교에서는 ‘기운’이라고 해요. 그런데 그 기운이 그냥 움직여요? 자기 스스로? 그 기운을 움직이는 원리가 있을 것 아니에요? 그 기운을 지배하는 것을 이치라고 해요. 그 이치가 일원상의 진리이다. 그 이치가 어떻다? 비어있고, 밝고, 조화롭다. 이건 제 생각이에요. 아까 종법사님께서 하신 말씀과 분리는 시켜주어야 하죠. 만물을 구성하고 있는 가장 작은 단위를 거슬러 가면 하나의 에너지인데, 그 에너지를 움직이는 이치가 일원상의 진리이고 그 진리는 비어있고, 밝고, 조화롭다.
시간개념으로 본원을 찾아보면
공간개념으로 들어가면 그렇고, 시간 개념으로 들어가면 어떨까. 우리 몸은 93%가 산소와 탄소, 그리고 수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요. 그런데 이 원자들이 어디서 왔을까요? 우주가 처음 시작했을 때는 대부분 수소와 헬륨원자만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우주가 점점 밀도가 높아져서 펑! 하고 터진 게 뭐죠? 빅뱅이죠. 그래서 우주가 터지면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태양계도 만들어졌습니다. 수많은 은하계 중에서, 그 은하계 안에 또 태양계가 있잖아요. 그게 만들어졌어요.
우주 탄생의 역사가 137억년이에요. 우주가 빅뱅을 통해서 터졌어요. 그 가운데 우주의 역사 가운데 지구의 역사가 있죠.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양자물리학자들이 지구의 역사는 46억년이라고 해요. 우주가 처음에, 수소와 헬륨원자만 있다가, 이게 터졌어요. 그래서 이 원자들이 밖으로 점점 퍼져서 만들어진 것이 태양이에요. 우주의 최초 원소가 폭발해서 점점 팽창해요. 팽창하면서 태양계까지 왔어요. 그러면 우주의 최초 원소가 태양에 포함되어 있어요? 안 되어 있어요? 되어 있죠. 그러면 태양의 조각이 퍼져 나와서 만들어진 게 뭐에요? 처음에 빅뱅에서 점점 퍼져 나와서 태양계가 생겼고, 그 태양계가 펴져서 만들어진 게 지구죠. 자, 그러면, 최초 우주의 원소와, 지구의 원소는 서로 연결이 되어 있어요, 안되어 있어요? 되어 있죠.
자 그 다음에, 이 지구에 생명체가 태어났어요. 그 생명체는 최초 원소가 터져서, 태양계가 만들어지고, 그 태양계에서 부속물로 지구가 만들어지고, 그 지구에 있던 원소가 몇 십 억년 동안 엄청나게 낮은 확률로 결합이 되어서 만들어졌을 거 아니에요? 그 만들어져서 지금의 인간까지 나온 것이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는 우주의 최초의 별과 연결되어 있어요, 안되어 있어요? 되어있잖아요.
최초의 별이 터져서 태양계가 만들어지고, 태양계가 퍼져서 지구가 만들어지고, 지구 내에서 원소가 결합해서 생명체가 만들어지고. 그 생명체라는 것은 진화하고, 돌연변이가 나오고 복제되고, 이런 과정을 거쳐서 나의 DNA가 만들어진 거잖아요. 나의 DNA는 최초의 조상의 디엔에이하고 연결되어 잇죠. 최초의 조상의 DNA가 진화하고 진화해서 나에게까지 온 것이죠. 그 DNA가 우리가 생존의, 진화의 산물이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최초의 DNA하고도, 지구의 최초 생명체하고도 연결이 되어 있고, 지구 최초의 원소하고도 연결되어 있고, 우주의 최초의 원소하고도 연결되어 있는 것이죠.
이것을 우주 만유의 본원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한다면, 나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우주 전체를 놓고 보면 아주 작은 존재이지마는, 나라고 하는 것 존재 안에 우주가 있죠. 우주의 역사가 있잖아요. 나한테. 그렇잖아요? 우주의 역사가 다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전산종법사님께서, ‘우주만유의 본원이다’라고 하는 것은 ‘우주만유의 태초 근본은 어디서 나왔냐하는 것과, 우주만유 전체가 어떻게 해서 현재 이 순간에 있어졌느냐는 의미가 있다’고 하셨어요.
우리가 전기, 이 등불이라고 생각을 해봐요. 전기가 있는데, 전기가 선이 없으면 불을 쓸 수 없잖아요. 그러면, 우주가 빅뱅을 통해서 퍼져서, 시간적으로 우리에게까지 왔죠. 그런데 그 중간에 끊어진 것이 있으면 우리에게까지 왔겠어요? 못 오죠. 이것이 이제 본원이라는 것은 전체이면서 근본이라는 것이에요.
만유가 한 체성, 만법이 한 근원
저는 그래서 이 본원이라는 자리가 화두였는데, 전산종법사님 법문을 듣고 제가 하나 크게 깨친 것이 있어요. 전산종법사님께서 이렇게 설명하시더라고요. 보통 사람은 나무를 예로 들었을 때, 나무의 본원을 뿌리라고 생각하죠. 전산종법사님께서,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100% 맞는 이야기도 아니다.’고 하셨어요.
아까 본원이 뭐라고 했었죠? 전체이면서 근원. 나무에서 뿌리가 본원일 것 같지마는 아니에요. 잎 하나가 살려면 자기를 포함한 나무 전체의 힘이 필요해요. 그렇죠? 뿌리가 살려면, 뿌리만 있어서 살 수 있어요? 뿌리가 살려면 잎과 줄기가 있어야 해요. 잎과 줄기 없이 뿌리 있어요? 모든 나무를 구성하는 모든 것은, 그 전체의 힘이 들어가서 키우는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이것이 본원의 핵심이에요. 모든 것은 그 전체가 들어가서 키우는 것이에요. 그렇지 않나요? 뿌리도 나무 전체가 키우고, 잎도 나무 전체가 키워요. 줄기도 나무 전체가 키워요. 이것이 본원의 이치에요. 그래서 본원이라는 것은 전체이면서, 바탕이면서, 근본인 것이에요. 뿌리가 근본이 아니에요.
그런데 이제 우리가 나무를 보면 알지마는, 우주 전체를 놓고 보면 이게 그림이 그려지지 않잖아요.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께서 오늘 우주만유의 본원에 대해서 공부할 때, ‘본원이라는 것은 전체와 근원이다.’라는 화두를 두었으면 좋겠어요. 머릿속에 ‘본원이라고 하는 것은 뿌리이다. 뭔가 특정한 것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 본원자리를 이해하기 어려워요. 아까같이 우주 전체가 들어서 키운다. 나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 우주 전체가 힘을 쓰고 있다. 이것이 본원이에요. 작은 것 하나에도 우주 전체의 힘이 거기 담겨 있다. 나 하나를 움직이기 위해서도 우주 전체의 힘이 담겨 있다. 이것이 이제 본원에 대한 핵심인 것 같아요.
저는 이제 이것을 깨달은 지가 얼마 안 돼요. 최근에 깨달았어요. 여러분들은 저보다 현명하시고 밝아서, 더 잘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시간을 보니, 본원까지만 일단 해야겠습니다. 본원에 대해서 한번 연마해보세요. 본원이라는 것은 전체이면서 근원이다. 왜 전체이면서 근원인가. 내 머릿속에 어떤 상이 있지 않은가? ‘본원이라고 하면 뭔가 뿌리다.’ 이런 것에 대한 상이 있지 않은가 한번 생각해보시고. ‘나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우주 전체가 애쓴다.’ 라는 것을 한 번 생각해 보시고, 다음 주에 이어서 제불제성의 심인과 일체중생의 본성을 같이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한 단락, 한 문장밖에 못했네요. 질문 받겠습니다.
심현승
교무님께서 의문을 가져보라는 것과 같은 이야기인 것 같은데. ‘최초의 본(本)은, 하나인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본원할 때 본.. 최초의 우주는 하나였는가..
교무님.
본원이 무엇인가 특별한 하나라고 생각하는 그것을 깨야 해요. 저는 그것에 몇십 년에 매달려왔습니다. 그것은 아니에요. 뭔가 특별한 본원 자리가 하나 있어서, 그 하나로부터 무엇인가 나왔다? 그래서 의두연마를 해보세요. 본원이라는 것은 전체이면서 근원이다. 바탕이면서 근원이다. 체성이면서 근원이다. 그러니까 아까 전기가 어느 한 곳이라도 끊어져 있으면 빛이 나오지 않듯, 우주가 최초에 시작을 해서 나에게까지 오기까지 어느 한 군데가 끊어졌으면 우리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에요. 지금 내가 내 근원임과 동시에 내가 존재하고 있는 이 이유가 이 근원이거든요 본원. 그 관점에서, 뭔가 하나다.’ 이런 것을 일단 내려놔야 할 것 같아요. ‘하나 그것은 어디로 돌아갈 것인가.’라는 의두연마도 있잖아요, 그렇죠? 본원하면 거기 갇혀 있어요. 그 틀에. 대답이 되었을까요? 증득해야 해요. 해석으로는 절대 안 돼요.
송밀운
처음 설명하셨을 때, 비었고, 밝고, 조화롭다. 이것이 공원정하고도 일맥상통하지 않나 싶은데
교무님
맞아요. 다음 주에 하려고 아껴두었어요. 이야기했네. 허허허
송밀운
두 번째는, 제가 보았을 때는 그 본원 자체가 근본이면서 바탕이면서 전체다 하셨는데, 이게 제가 보았을 때는 본이라는 것 자체를 인(因)이라고 보고, 원이라는 것을 전기의 사용이라고 하셨으니 연(緣), 이것이 인이면서 연이지 않을까. 거기서 생멸거래가 있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교무님
본이라는 것은 인이라고 할 수 없어요. 그것이 틀린 말도 아니에요. 그러나 인이라고만 한정지을 수 없어요.
송밀운
그러니까 인과 연이, 인이면서 연일 수 있다는 것이죠. 제가 생각하기에는.
교무님
다음에 설명을 해줄 텐데, 진리라는 것이 비었다, 밝다, 조화롭다. 조화롭다가 무엇이죠? 그게 인과에요. 그 부분은 이제 다음에 이야기합시다. 본인이 한 질문이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이에요. 다음번까지 지금 같이 나왔는데, 다음번에 나올 것을 지금 하면 소화가 안 될 것이에요. 오늘은 본인이 말한 부분도 의미가 있어요.
그런데 이제, 새롭게 접근했네요. 조금 더 한 번 굴려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것을 인연과로 보는 것보다는, 일단 아까 제가 말한 전체이면서 근본이다, 그것이 뭔가 말이 안 되는 것 같으면서도 말이 되는 게 있거든요? 그것을 한번 의두연마 시간에 연마를 해보세요. 본인이 한 질문은 다음 주 수요공부방에 나올 것이에요. 공원정이라는 것도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지금 듣고 있는 것이 일원이고, 보고 있는 것이 일원이고 성품이니까, 같이 공부하면서 그 자리에 대조하면서 하면 훨씬 더 생생약동할 것 같아요. 저도 같이 연마하고 있는 과정이고, 여기 저보다 더 수승한 분이 있을 수 있으니, 제가 틀릴 수 있죠. 같이 한 번 더 마탁하고 서로 대화하면서 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오늘 이 공부를 통해서 답답해졌다면 제가 처음에 말한 것이 성공한 것 같아요. 그 답답함을 좌선 끝나고 의두연마 시간에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서 다음 주에 만나면, 더 즐겁게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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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 감사합니다! 경주 교우님~!
와우~ 정리를 잘했네!
고마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