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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초대형 상륙지원선 부산 입항...시민사회 “UFG 중단” 촉구
미해군 블루릿지함-MLP 첫 입국...부산서 평화행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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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기자 vopnews@vop.co.kr 최종업데이트 2015-08-17 16:05:06 이 기사는 현재 85건 공유됐습니다.
17일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이 시작되는 가운데, 부산민중연대와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이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한미 군 당국이 17일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합 훈련에 돌입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며 평화행동에 돌입했다.
UFG는 한반도 안보와 방위태세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지휘소 연습으로 매년 8월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한미간 합동 훈련이다. 올해 참가하는 병력은 우리 군 5만여 명과 미군 3만여 명이다.
그러나 북한이 이를 전쟁도발행위로 규정하고 있는데다,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 사고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어서 한반도 정세가 급속한 대결구도로 치닫는 분위기다.
미군은 UFG훈련을 위해 7함대사령부 지휘함인 블루릿지함(1만9600t급)과 초대형 기동상륙지원선(MLP:Mobile Landing Platform)인 몬트포트 포인트호(3만4500t급)를 투입했다. 두 배는 모두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는데 2013년에 배치된 기동상륙지원선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들어왔다.
시민사회는 광복 및 분단 70년인 이 시점에 UFG훈련으로 군사적 긴장이 이처럼 고조되는데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부산민중연대,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17일 해작사 앞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탄저균 밀반입 사건 등 불평등하고 굴욕적인 한미관계도 모자라 이제는 전지작전지휘권을 가진 미국이 한반도에서 우리 군과 전쟁연습에 돌입했다”면서 “결국 한반도 대결분위기만 급속하게 높이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최근 DMZ 사태를 언급하며 이들 단체는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속에서 전개되는 훈련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참화를 불러올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장선화 부산여성회 부대표는 “한미 당국이 정례적 방어적 훈련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하지만, 북한을 향한 고강도 전쟁연습이란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는 우리 국민에게 추호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홍술 부산평통사 전 대표도 “벌써 광복, 분단 70년이다. 언제까지 전쟁훈련으로 반복과 대결을 계속할 것이냐”며 “서로를 적대하는 행위를 중단하는 결단이 있어야 대화와 협력이 시작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전쟁연습이 아닌 평화를 강조한 이들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UFG훈련이 끝나는 시기까지 부산, 김해, 양산 등지에서 릴레이 1인시위에 나선다. 오는 22일에는 부산시 중구 중앙동에서 평화 거리 음악회를 여는 등 군사훈련 중단 여론을 확산시켜나가기로 했다.
17일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이 시작되는 가운데, 미 해군의 초대형 기동상륙지원선(MLP:Mobile Landing Platform)인 몬트포트 포인트호(3만4500t급)가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해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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