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1-7-3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2006년 쿠테타 주역, "친-탁신 세력과 협력 의사" 표명
Gen Sonthi ready to work with PT, U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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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선거운동 기간 중 손티 분냐랏낀 후보의 활동을 보도한 '알자지라' 방송의 6월30일자 보도 화면. 손티 장군은 인터뷰에서, 국회에 등원하게 되면 자신이 쿠테타를 통해 실각시켰던 친-탁신 세력과 협조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태국 남부 무슬림 거부 집안 출신인 손티 장군은, 태국 군 최초로 육군 총수에 올랐던 이슬람 교도로서,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실각시킨 2006년 쿠테타의 지도자였다. 현역 은퇴 이후 정치인으로 변신한 그는 태국 남부의 무슬림 공동체를 자신의 정치적 기반으로 삼고 있다. <방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그가 이끄는 '마타품 당'이 이번 총선에서 2석을 획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태국의 군소정당인 '마뚜품 당'(Matubhum Party)은 친-탁신계 '레드셔츠'(UDD) 세력과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이 당의 총재인 손티 분냐랏끌린(Sonthi Boonyaratkalin) 예비역 장군이 일요일(7.3) 발언을 통해 밝혔다.
손티 장군은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를 실각시킨 '2006년 쿠테타' 당시 '왕립 태국 육군'(RTA) 사령관으로서, 이 쿠테타를 주도한 인물이었다.
그는 자당이 국회에 등원하게 되면 친-탁신계 세력의 지도자들을 형제자매로 여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존중받아야만 하기 때문에 쿠테타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티 장군은 자신의 당이 안보문제와 [군부의] 인적 자원 관리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만일 연립정부에 참여하게 된다면 남부지역 무슬림 소요 및 마약거래 단속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탁신계] '프어타이 당'(Pheu Thai Party)이 차기정부를 구성하게 된다면, 국가 화합 과정이 더욱 가속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티 장군은, '프어타이 당' 총리후보인 잉럭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후보가 자신의 여성성을 사회갈등 해결과 모든 사회적 부문의 화합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하지만 그는 '프어타이 당'이 탁신 전 총리에 대한 사면 문제와 압류된 자산 처리 문제에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마따품 당'이 야당으로 남을 가능성 역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비 출구조사에 따르면, '마따품 당'은 1석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손티 장군은 선거결과가 기대했던 것보다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정당 인기도가 거대 정당들에 비해 떨어진다면서, 당내에 아직도 취약점과 흠이 많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찻타이파따나 당'(Chartthaipattana Party, พรรคชาติไทยพัฒนา: 태국국민 발전당)의 사난 카쫀빠삿(Sanan Kachornprasart) 최고 고문은 총선의 비공식적 결과가 자신이 예상했던대로라면서도, 일부 잘못 산정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예비역 소장인 사난 고문은 잉럭 친나왓 후보가 차기 총리로 확정된 오늘 발언을 통해, '프어타이 당'이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아직가지는 자신에게 연락을 취해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찻타이파따나 당'의 주요 인사들은 내일(7.4) 모임을 갖고 당의 진로를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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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타품 당이 규모는 작긴 하지만..
집권 민주당이 남부지방 53개 선거구에서 50석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남부 지방 무슬림 소요사태와 관련하여
정치적으로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 당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앞으로 행보가 주목되네요..
아...손티 장군이....마타품 당 당수였군요.
그나저나 이제 태국도 의회에서 싸우는 의회민주주의가 빨리 좀 정착했으면 합니다.
쿠테타 세력과 재벌출신 민주주의자들과의 협력과 반목이라니.
흥미롭네요. 우리나라 1990년대 초반 보는 것 같을 듯.
아 그렇군요 ... 재밌습니다~ ㅎㅎ
크세의 귀염둥이 보아즈 올림
마따품 당의 성격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우리나라로 치면 민노당이나 진보신당 정도로 볼 수 있는 진보정당인가요? 아니면 국민참여당?
그냥 뭐,,, 자유선진당 같은건데.. 그나마도..
태국 남단 3개 도에서만 특히 지역정서에 의존하면서
손티 장군 개인의 인연에 의존한 거니까...
군인 + 무슬림 + 최남단 지방이 고향인 사람...
그런 것으로서, 특별한 정강정책도 없는 당이죠..
대체로 태국의 군소정당들이란 것이
지역 유지들이 자신들의 사업적, 정치적 지분 확보 정도를 목적으로 만드는
개인의 사당 성격이 짙죠...
그래서 이런 정당들은 당수의 가족이나 친인척들 몇명을
지역 후보로 공천하는 경우가 많죠..
의원내각제의 특성 상,.
단 1석만 있어도.. 재수 좋아서 연립여당에 참여하게 되면
여러가지 이권이 생겨나죠.
즉, 연립정권에 참여한다는 것은..
결국 특정한 장관 자리를 자기 당 몫으로 할당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의석은 1석인데, 장관자리 하나만 보장받아도 크죠. ^ ^
금권정치와 지역정치...
그런 게 원래 전통적인 태국의 정치문화죠...
근데 탁신 정권이 2000년대 초에 바로 그걸 손댔던거죠.
지방세력을 약화시키면서, 중앙세력(즉 탁신의 타이락타이 당[TRT]) 중심의
정치자금 흐름과 조직구성 같은 문화로 변모시켜 갔던건데..
거기에 대해서,
탁신이 독재를 한다느니 하면서
전통적인 세력들은 또 엄청나게 반발하고 그랬었죠...
탁신 정치의 특징 중 하나가
그러한 정당정치 문화 자체를 바꿔버렸다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