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의 잔디가 상쾌함을 더하는 요즘, 필드로 향하는 골퍼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이번 시즌 필드를 장악한 골프웨어의 특징은 알록달록 다양한 컬러와 패턴이 사용된 의상으로, 모던한 스타일과 스포티한 느낌의 의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들어 골프가 대중화 되면서 20~30대의 젊은 골퍼들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골프패션의 중요성도 더욱 강조되기 있다. 이에 골프웨어 브랜드마다 기능성은 물론,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헤지스 레이디스 디자인실 정보연 실장은 "옷을 통해 개성을 표현하는 젊은 골퍼들이 늘면서 전문 골프웨어도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고 있지만 자신의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젊은 골퍼들은 여러 캐주얼 브랜드의 의상을 활용한 믹스앤 매치로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S/S 골프웨어 트렌드는 스포티즘 & 모더니즘
이번 시즌 골프웨어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특징은 모더니즘과 스포티즘이라는 패션 트렌드가 강세인 올 시즌 전문 골프웨어와 캐주얼웨어와의 경계가 모호해졌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전문 골프웨어 못지않은 기능성을 갖춘 캐주얼 브랜드는 경쾌한 원색, 부드러운 파스텔 색상과 함께 스트라이프 패턴을 활용해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젊은층을 순식간에 사로잡아 그린 위에 대거 등장했다. 헤드 디자인실 이효정 실장은 "올 봄 골프웨어는 모더니즘과 스포티즘의 트렌드에 따라 검은색&하얀색의 단정한 모노톤 색상 매치는 기본이고, 비비드 컬러와 스트라이프 패턴이 중심을 이루는데 특히 패턴은 간격이 일정하지 않거나 상의에 부분적으로 활용되어 변형된 느낌으로 선보여져 단정한 느낌을 연출하면서도 포인트를 줄 수 있어 누구에게나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타일리시한 골프웨어 코디법
올 시즌은 유난히 아이템이 다양해진 만큼 스타일링의 폭도 넓어져 트렌드와 자신의 개성에 맞게 코디하는 것이 중요한데, 필드 위에서 스타일리시함을 뽐내기 위해서는 조금은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머렐의 이윤정 실장은 "신축성이 있는 소재의 집업 티셔츠나 면 소재의 피케 셔츠를 입고 겉에 베스트를 레이어드해서 입어도 훌륭한 골프 웨어로 연출할 수 있다. 또한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에 대비해 방수 기능이 있는 기능성 소재의 얇은 점퍼나 베스트를 휴대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색상을 선택할 때에도 주의 할 점이 있는데 같은 색상이라도 채도에 따라 다른 느낌이 나니 여러 가지 톤의 색깔을 비교해본 후 본인의 피부에 어울리는 화사하고 세련된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럼 이번 시즌 감각적인 골프웨어 스타일링에 대해 알아보자.
▶여성 골프웨어
지난 시즌에 비해 여성 골프웨어는 매우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디테일이 강화된 것이 특징으로 퍼프 소매와 리본, 셔링 장식이 되어 있는 제품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화이트, 블루, 핫 핑크 등을 믹스해 코디 하는 것이 경쾌해 보인다. 예를 들어 화이트 컬러의 티셔츠를 입고 그 위에 레드나 블루 계열의 티셔츠를 레이어드해 포인트를 주면 시원하고 화사한 느낌을 연출 하기 좋다. 또 퍼플 컬러는 세련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모던한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은 여성 골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 만약 밋밋하다고 느껴진다면 여기에 베스트를 매치하면 더욱 감각적인 스타일을 연출 할 수 있다.
▶남성 골프웨어
남성의 경우 예전에는 그레이나 블랙 등 어두운 색을 선호했다면, 이번 시즌에는 오렌지나 레드 컬러의 매시 소재로 입으면 가볍고 화사한 스타일을 연출 할 수 있는 피케 티셔츠가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레드는 거의 대부분의 남성들이 입기 부담스러워 하는 색상일 수 있지만 어떻게 스타일링 하느냐에 따라 이국적인 느낌을 줘 고급스럽고 필드에서 부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강렬한 색상의 상의에는 화이트 컬러 또는 밝은 베이지 계열의 하의를 매치해야 포인트를 주면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 또 모노톤 컬러를 적절히 사용한 피케 티셔츠에 실버나 메탈 소재의 액세서리를 함께 코디하면 너무 튀지 않고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또 남성, 여성 모두 상의와 하의, 액세서리까지 원색의 화려한 컬러의 디자인으로 풀 코디네이션하면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으므로 한 가지 아이템을 강조하는 원포인트 코디를 활용해 화사하면서 포인트 있는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좋다.
▶소품을 활용한 스타일링
`패션의 완성은 액세서리로 이루어진다`라는 말은 골프웨어에서도 통한다. 그만큼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남성이건 여성이건 옷을 아무리 잘 차려 입었어도 모자나 장갑 등 액세서리가 어울리지 않으면 전체적인 스타일이 흐트러져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모자
모자는 의류의 메인과 같은 계열의 컬러나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심플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세련된 느낌을 주고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스포티하고 젊게 보이면서도 실용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 여성과 남성 모두 캡이나 선캡 스타일을 선호하는데, 야구 모자 형태의 캡 형 모자는 눈을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보호해주고 그린을 읽을 때 편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데, 만약 머리 부분이 막혀있어 답답함을 느낀다면 햇빛은 가려주고 피부에 닿는 부분이 적은 머리 윗부분이 없는 선 캡(Sun cap) 스타일의 모자를 추천한다.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하고 싶을 때는 베레모 형태의 헌팅캡이 좋은데, 챙 길이가 짧아 모자 본연의 기능에는 충실하지 못한 편이지만 세련된 골프웨어 룩을 연출 할 때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연출 할 수 있다.
-장갑
골프 장갑은 한 손에만 끼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양쪽의 컬러를 다르게 처리해 언밸런스한 느낌을 주는 켤레 단위의 장갑뿐만 아니라 여성 골퍼들을 위해 모노톤에 과감한 색상을 가미한 패셔너블한 느낌을 주는 장갑도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화려한 디자인의 장갑은 자칫 스윙 시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