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창부수<夫倡婦隨>란 말이 있다
남편이 노래하면 아내는 따라서 춤을 춘다는 뜻으로
그 남편에 그 아내란 뜻이다.
옛날 방송작가 주변을 기웃거린 적이 있는데
방송국 드라마 연출가 중에는 유독 의리 있는
몇몇 연출가는 꼭 자기가 쓰는 배우만 고집하는
연출가가 있다 . 그 배우가 이혼이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슬럼프에 빠졌을때 구세주처럼 불려내어
그 여배우를 재기 시키고 새롭게 일 하도록
도와준다.
얼마전 <시>란 영화로 칸영화제에서 극본상을 수상한 이창동감독은
원래는 소설가 였다. 경북대학교 재학시절1979년 대학교지<복현문화>에
<기식꾼>이란 단편소설을 쓴 후로 신춘문예를 거처 소설가로 활동하다
영화감독으로 전향했다.원래 글을 써온 이창동 감독이 영화 <시>를
만들기 위해 직접 시나리오를 쓰면서 한 여자 배우를 염두해 두고 극본을 썻다
바로 배우 윤정희다. 거의 잊혀져 가는 그것도 60 이 훨씬 넘은 배우를
그크린에 끌여들이기 위해, 그에 맞는 옷을 입히기 위해, 윤정희를 밀착 취재하여
맞춤형 시나리오를 썻던 것이다.심지어 영화속의 주인공 이름을 <미자>로 한것도
윤정희의 본명 <손미자>를 그대로 쓰면서 까지~
잊혀졌던 배우가 다시 살아나는 순간이다.
부창부수라던가~
이창동감독의 부인 이정란씨도 드라마 작가다.
남편이 영화에서 한세대를 풍미했던 여배우를
염두해 두고 시나리오를 썻다면 부인도 이에 질세라
한세대를 풍미했던 남자배우를 염두해 두고 그에 맞는
맞춤형 극본을 썻는데 그 남자 배우는 신성일이다
요즘 인기리에 방송되는 신성일 복귀작
가정의 달 특집 4부작 MBC 수.목 드라마
'나는 별일 없이 산다' 에서 70 이 넘은 왕년의 배우를 다시
안방으로 불려 들인 것이다.
방송작가 이정란도 이 드라마를 쓸때
신성일과 관련된 자료를 모아 분석한 뒤 캐릭터를 만들어
배우 신성일에 맞겠끔 옷을 입힌것이다.
남편 이창동 감독이 <미자>라고 주인공 이름을 지은것 처럼
부인도 드리마 속에서 배우 신성일의 이름을 따와
극중 주인공을 <신정일>로 지었다.
첫댓글 요즘티비 연속극에 나오데..
하희라와 콤비가 잘어우러 질거 같던데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단 말이 딱 맞는 말이네용
오잉 신성일이 브라운관에 나온다구요 이창독감독 부인도 시나리오 작가였나봐요
연속극을 잘 안봐서 그건또 몰랐네 그랴
망가지는 역인가
부창부수 멋진 인생들입니다.
참 대단한 배우였는데... 우리 어릴땐 부인 엄앵란씨와 함께 대단했던 배우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