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가을은 꽃무릇의 현란한 꽃잔치로 부터 시작된다
가을문턱을 막 넘어선 숲은 여전히 초록빛인데도
그늘진 숲바닥은 일제히 꽃을 피운 꽃무릇군락으로 인해 온통 시뻘건 불바다를 이룬다
다른한쪽에는 메밀꽃이 하얀구름처럼 몽실몽실피어오른다
전라도 고창!
학원농장(www.borinara.co.kr)의
드넓은 메밀꽃밭과 꽃무릇이 예쁜 선운사로 떠나는 가을여행!
푸른 빛이 물결을 이루는 청보리밭 풍경으로 유명한 고창 학원농장은
가을이면 보리를 수확하고 4만여평에 걸쳐 메밀을 심는다.
봉평 메밀꽃축제보다 이르게 피어 8월말에서 9월초면 또한번 환한 꽃파도를 이루게 되는데
외국의 그림엽서처럼 이국적이고,끝이 보이지 않는 부드러운 구릉에
들밭에서 일하는 농부의 모습이 어우러져 목가적인 정취도 물씬 풍긴다.
이맘 때면 선운사 앞뜰에 가득한 꽃무릇 군락지를 연계하여 찾아간다.
선운사(禪雲寺)는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선운산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이다.
백제 때 검단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당시에는 대찰이었으나,
정유재란 때 거의 소실되고 지금은 규모가 큰 사찰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절 내에 대웅보전,만세루,영산전,명부전 등의 건물이 있고,
도솔암을 비롯한 네 개의 부속 암자가 있다.
선운사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동백꽃이다.
대웅보전 뒤 살짝 비탈진 언덕으로 수천 그루의 동백나무가 있어,
봄이면 화사하게 동백꽃을 피운다.
꽃이 가장 많이 피는 시기는 대략 4월 중순에서 말경.
선운사 상사화
- 진 동 규 -
무서리 친 대지에 나서보면
한 생애가 얼마나 쓸쓸한 것인지
어떻게 아름다워지는 것인지
제 빛깔로 돌아가는 낙엽은 속삭여 주지
뒤돌아보던 그대 모습으로 서리꽃 피고
돌아오지 않는 발자국마다 상사화 돋아나지
흰 눈밭에서 더 짙푸르던 그리움
안타까움마저 접어버린 사람아
흐드러지던 봄꽃들 다 지고 난 지금
무성한 숲에서 비로소 너의 침묵을 본다
실오라기 하나까지 삭아 한 대 벼로 곧추선
상사화야 꽃붉은 넋으로 피는 상사화야
내장산 연가
단풍잎 반짝이면서 강물이 된다
그대를 향하는 타는 가슴
아련한 그리움으로 물들여 놓고
비취옥 넘실거리는 은하로 흐른다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은하를 건너는 달아 고운 내 님
내장산 단풍 소식 알기는 아는지
아득한 별자리 그대로
노 저어라 노를 저어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서정성이 물씬 풍기는 고창 선운사 가을여행.
봄에는 동백꽃이, 가을엔 꽃무릇과 단풍이 절 주위를 불긋불긋 물들인다.
매표소를 지나 경내까지 10여분의 산책은 특별하다.
곳곳에 무리를 지어 빨갛게 꽃망울을 터트린 꽃무릇들이
여행객의 눈길을 한껏 잡아끌기 때문.
예쁜 계곡을 건너 선운사에 들어서면 사찰 뒤편으로
5만여 평에 이르는 숲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선운사를 동백꽃 여행지의 대명사로 만든 동백숲이다.
지금은 붉디 붉은 동백꽃들의 자리를 새파란 잎사귀들이 메우고 있다.
선운사는 명성과는 걸맞지 않게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주위 자연과 어우러진 풍광만큼은 어느 사찰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단풍이 찾아드는 것을 앞두고 고창 선운사 앞뜰엔 벌써 붉은 융단이 깔린다.
새색시 볼 마냥 싱그럽게 익은 꽃무리들이 새파란 하늘을 맞대고 가을을 살며시 잡아끈다.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여느 수채화보다도 화사하게 대자연의 예술이 우리 앞에 펼쳐진다.
가을은 역시 색깔들의 잔치임에 틀림없다.
실바람에 흐느끼는 붉은 물결이 길손의 마음까지 살랑살랑 흔든다.
가느다란 꽃줄기 위로 여섯 장의 빨간 꽃잎이 한데 모여 말아 올려진 모양새가
무척이나 별나다. 꽃무릇만이 간직한 자태다.
꽃무릇은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 풀 이다.
일본이나 중국에서 들여왔다고 하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보통 무리지어 자라는 꽃무릇은 9월 초순 뿌리에서 꽃대가 올라온다.
꽃은 백로(白露)무렵부터 피기 시작해 9월 말이면 절정을 이룬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곳 선운사와 함께 함평 용천사,
영광 불갑사 등이 대표적인 꽃무릇 군락지다.
그 화려함에 감춰져 있지만 꽃무릇은 사실 가련한 꽃이다.
잎과 꽃이 한번도 만나지 못하고 그리움에 목이 메어야 하는 운명이기 때문이다.
진한 그리움이 묻어나기에 사람들은 꽃무릇을 상사화(相思花)라 부르기도 한다.
상사화에 얽힌 전설 또한 애틋하다.
먼 옛날 수행에 몰두하던 한 스님이 있었다.
이 스님은 어느날 불공을 드리러 온 속세의 여인에게 한 눈에 반해 버렸고
그 사랑에 시름시름 가슴앓이하다 결국 상사병으로 쓰러졌다.
그 자리에 핀 붉은 꽃이 상사화라고 전해져 온다.
하지만 꽃무릇과 상사화는 엄연히 다른 꽃이다.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하는 점은 같지만 꽃무릇의 수술이 더 길고
꽃이 피는 시기 또한 다르다.
상사화는 칠석 전후(양력 8월경)에 피고 꽃무릇은 추석을 전후해 백로와
추분 사이(양력 9월 초순~중순)에 핀다.
불가에선 꽃무릇을 '석산(石蒜)'이라고 부른다.
뿌리에 방부 효과가 있어 탱화를 그릴 때 찧어 바르면 좀이 슬지 않는다고 한다.
꽃무릇이 사찰 인근에 많은 이유다.
[고창 학원농장]
4만여평의 메밀꽃 감상
봄에는 푸른 보리로 넘실댔던 밭고랑에 가을이면 순백의 메밀꽃이 만개하는 곳,
고창 학원농장,젖무덤처럼 완만한 구릉은 청보리만큼이나 짙푸른 하늘을 이고 있다.
메밀밭은 학원농장 17만평 중 4만여평. 메밀꽃밭은 순백으로 환하다.
한송이를 떼어내 놓고 보면 마치 강냉이 튀밥처럼 보잘 것 없지만
들판을 뒤덮고 있는 메밀꽃은 눈쌓인 들판 같다.
학원농장의 메밀꽃은 강원도 봉평 메밀꽃보다 빨리 피어난다.
꽃머리부터 피기 시작해서 폭죽 터지듯 꽃대를 타고 내려오며 꽃망울을 터뜨린다.
선운산336m 전북고창/울창한 수림 갖가지 비경
선운산은 도솔산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선운이란 구름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도솔이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의 뜻으로 선운산이나 도솔산이나 모두 불도를 닦는 산이라는 뜻이다.
곳곳에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루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고
숲이 울창한 가운데 천년 고찰 선운사가 자리하고 있다.
본사는 선운사로 검단선사가 창건하고 대참사(참당사)는 진흥왕의 왕사인 의운국사가
창건했다고 하나 천오백년 전의 일이고 현재는 도솔암,석상암,동운암과 함께
참당암이 있지만 옛날에는 89암자가 골짜기마다 들어섰던 것으로 전한다.
고창에서 20㎞ 떨어진 선운산은 336m로 산은 낮지만
갖가지 비경을 보기 위해 일년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곳이다.
봄의 매화와 동백,가을단풍이 절경을 이뤄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고
산행은 자신의 체력에 맞춰 다양한 코스를 즐길수 있다.
골이 깊고 물이 맑으며 수림이 울창하여 절경을 이룬 하늘과
바다가 한빛으로 붉게 물들어 태양이 바닷물속으로 빠져드는 황홀한
경치를 볼수 있는 낙조대,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와 놀고 갔다는
선학암 등과 봉두암,사자암,용문굴,만월대,천왕봉,여래봉,인경봉
구황,노적봉등 많은 명소가 있다.
선운산은 동백숲으로 유명하다.
4월에는 동백꽃과 벚꽃,진달래꽃이 한데 어우러져
흐드러지게 핀 장관을 볼수 있다.
동백숲(천연기념물 184호)은 선운사 뒤쪽 5천여평의 산비탈에
수령 5백년을 자랑하는 동백나무 3천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춘백으로도 불리는 선운사 동백은 가장 늦게 핀다.
하동의 매화가 지고난 4월부터 꽃봉오리를 터뜨린다.
절정은 4월하순,선운산 동백은 4월초부터 붉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여 5월초순까지 피어나 선운사 뒤쪽 동백숲은
꽃병풍을 두른듯 장관을 연출한다.
제주도와 울릉도 여수 오동도의 동백숲이 유명하지만
이곳 선운산 동백숲을 으뜸으로 친다.
나무의 평균 높이가 6m,수관의 직경이 8m내외이며
가장 큰 나무밑부분의 지름이 80㎝에 달하며 동백숲주변에는
다른나무가 자라지 않아 순림에 가깝다.
선운산 입구 바위 절벽에는 내륙에서는
제일 큰송악(천연기념물 제367호)이 자라고 있다.
또한 송악 못지 않게 유명한 나무가 수령6백년을 자랑하는
장사송(천연기념물 제354호)이다.
장사송은 적송으로 큰 가지가 여덟으로 갈라져 우리나라 8도를 상징하는듯 하다.
선운산 정상부
도솔암 기암골짜기 우측의 천마봉과 골짜기건너편에 투구바위
낙조대와 천마봉에서 내려다본 도솔암과 주위의 기암
천마봉에서 보는 석양없는 낙조대
낙조대
지정한 [경수산-선운산-국사봉-낙조대-도솔암-선운사동백-주차장]등산코스외에...
선운사에서 완만한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나타나는 참당암은 앞마당을 붉게 물들인
동백꽃과 법당옆의 흘러 넘치는 약수로 생기가 넘쳐 난다.
참당암 왼쪽 길로 들어서서 숲이 끝나는 곳부터는 온갖 비경의 연속.
신라 진흥왕이 왕위를 버리고 왕비 도솔과 공주 중애를 데리고 수도했다는 진흥굴
대숲과 동백으로 둘러싸인 도솔암과 나한전
커다란 암벽틈에 제비집처럼 아슬아슬하게 끼어있는 도솔천 내원궁 등이 감동적이다.
마당바위인 만월대 주위의 투구바위,안장바위,감투바위등의 형상도 기이하기 짝이 없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굽어 들어 칠송대의 마애불과
또 하나의 거대한 천연굴문인 용문굴을 지나면 바로 위쪽이 이산의 정상인 낙조대다.
이곳에 올라서면 눈앞에 전개되는 탁 트인 서해바다가 시원스럽다.
석양에는 하늘과 바다가 한 빛으로 붉게 물든 가운데 태양이 바닷물속으로
빠져드는 장관을 포착할수 있다.
선운사-석상암-수리봉-참당암-천길바위-낙조대 길을 택할수도 있는데
초가가 잘 보존된 석상부락을 지나 수리봉 정상에 이르는 능선길은
붉게 물든 진달래 꽃밭이 봄정취를 한껏 돋운다.
하산은 낙조대-동불암마애불상-도솔암-장사송-진흥굴을 거쳐
선운사로 내려오는 길을 택할수도 있고
하산후 이 지방의 별미인 풍천장어와 함께 마시는 복분자술은
산행의 피로를 풀어줄것이다
[가을테마일정]
학원농장 메밀밭관광-화산-능선-선운산-국사봉-낙조대-도솔암-선운사-꽃무릇-주차장
(메밀꽃관광:1시간/산행:4시간30분으로 B코스있음/자유중식으로 취사 및 도시락지참)
▒▒▒ 승차장소와 운영안내 ▒▒▒
05시00분 연수구청후문(인천공항버스장)
05시05분 청학동문학터널입구(버스정류장)
05시07분 학익동신동아APT건너편 금양APT앞(금양사우나앞)
05시15분 구시민회관사거리(석바위방향 지하상가입구홍한의원앞)
05시20분 인천지하철시청역(후문쪽4번출구)
05시25분 인천지하철간석역(간석오거리 교원공제앞)
05시30분 만수동하이웨이주유소(인천대공원직진방향)-장수고가-만수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