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시인 길라잡이 (부록-5)
What’s new?*
- “Where’s the beef?”에 이어 “What’s new?”도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케케묵은 뻔한 소리 그만 집어 치워라.”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시는 뭔가가 다르고 새로워야 한다. 남들이 다 아는 소리를 지껄이면 “So, what’s new?”라는 핀잔을 듣게 된다.
- 시 쓰기에서는 “Me too.” 식의 ‘덩달아’가 통하지 않는다. “New”, 신선함과 새로움이 활력이다. 다 아는 이야기를 시라고 읽을 독자는 없다.
- 많은 시가 자신의 경험과 생활에 근거를 두게 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신세타령이나 넋두리가 되면 자신은 몰라도 시로는 가치가 없다. 아무도 타인의 넋두리를 시간 들여 들어 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고 승화시켜야 한다.
-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할 때는 통상적인 서정적 관념을 시라고 생각하다 보니 구태의연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꽃은 아름답고 고향은 그립고 부모님이 생각나고 사랑하고 싶고 고독하고, 등등…. 통상 사람들이 이야기하듯, 스위스 농촌 마을 같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 묻혀 살면 과연 시가 저절로 나올까?
- 시에서 새로움이란 새로운 생각, 새로운 관점, 새 발견, 색다른 주제, 새로운 표현, 등 시의 의식 세계를 넓히는 표현과 활동을 말하겠다.
- 독자들이 “푸근하다.”, “위트가 있고 기발하다.”, “읽을 재미가 있다.”, “생각 못 했는데 정말 그렇구나!”, “맞아!” 하며 무릎을 친다면 성공이다.
- 시에 새로움을 담아 “So, what’s new?” 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해야겠다.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움이란 참 어려운 화두이다. 그러나 습작생으로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좌우명이기도 하다.
첫댓글 '새로움'이 좋은 시의 관건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의식 세계의 탐험가가 되어야 할 듯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
늘 헷깔리는 시를 새롭게 쓰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 취미 시인 길라잡이는 저 같은 아마추어 취미시인, 특히 저 자신을 점검해 보기 위해 쓴 것입니다.
제가 제게 하는 혼잣말 같은 것이지요. 시우 시인님은 벌써 이 단계를 지나 한참 앞서가고 있는 걸요.
써 놓고 자신이 감동 받으면 조금은 남에게도 감동이 되는가 봅니다.
호월님의 좌우명이 제게도 좌우명입니다^^* 펌해 갑니다
유영종 님 말씀대로 우선은 자기가 어느 정도 감동을 느낄 수 있어야 하겠지요.
그런데 자기 이야기니 자신은 쉽게 감동이 되는 경향을 조심해야 할 듯도 합니다.
타인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