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사追慕辭
인묵 김형식
누님 김명향은 93세로
영면永眠 3일 만에
주검은 화장터 불가마에 들어가
한 줌의 재가 되었습니다
지켜보았습니다
무상하다고 하겠는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육신을 두고 이르는 말입니다
육신 끌고 다니는 진짜 김명향은 따로 있었습니다
전생이 미명하여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 뿐,
육신을 버리는 순간 깨닫고 보니
아프면 아프다 하고
배고프면 배고프다 하고
생사를 넘나드는 산고 속에서도 아들 셋을 낳을 때마다 기뻐했던 진짜 어미는 죽지않고 지금 여기 가족곁에 있습니다
영원히 함께 할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세 아들, 창권 창혁 창남과 사랑하는 손주들 그리고 여러 대소간들과 인연 있는 모든 분들 곁에
항상 나툴것입니다
나투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선을 쌓아라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
선을 쌓는 집안은 필히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것이다."
듣고 있느냐
선을 베풀어 이 어미 즐겁게 해주길 바란다
우리 인간은 죽지 않는다
이 어미 김명향 죽지 않았다
영원히 너희와 함께 할 것이다
이곳이 극락정토다
관세음
관세음
관세음보살
2024년 3월 18일
고흥 율동리 신안 주씨 영묘당에서
동생 인묵 김형식 삼배 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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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창작실
●177).추모사 追慕辭
인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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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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