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여수신문
여수국가산단 또‘폭발사고 3명 부상’
위험물, 독가스, 유해화학물질*여수산단 대형참사 상존
여수에 위치한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로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17일 오후 10시께 전남 여수시 중흥동 여수 국가산단 IC케미칼내 계면활성제 제조공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이 화제로 작업 중이던 강 모씨(23)세를 비롯한 근로자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경찰과 소방당국 인원 250명과 50대의 장비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소방당국은 소방차 30대, 소방대원 등 80여명이 동원돼 50여분 만에 진화했으며, 사고업체 직원 김 모(23)씨 등 3명이 폭발로 인한 파편에 맞거나 대피하는 과정에서 찰과상 등을 입었다.
여수경찰과 소방당국은 산화에틸렌으로 계면활성제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보관중인 가스가 압력상승으로 인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 폭발로 인해 일부 계면활성제가 유출됐지만, 유독성 물질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경찰은 산화에틸렌을 이용해 계면활성제를 만들어내는 반응기(일명 탱크로리)에서 온도와 압력이 높아지면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펼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김 씨 등도 '갑자기 올라간 온도와 압력이 조절이 안 돼 위험하다고 판단해 대피하는 과정에서 탱크로리가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체측은 "폭발 전 압력이 갑자기 상승하자 냉각수를 주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야간 작업자들이 실수로 냉각수 주입 시기를 놓친 것인지, 수동 제어시스템이 문제를 일으켜 냉각수가 주입되지 않으며 폭발한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경찰 관계자는 "작업자들이 냉각수 주입 단추를 제때 눌렀는지, 눌렀다면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폭발의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수국가산단에서는 2013년 대림산업 폭발사고로 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화재, 폭발, 가스누출과 등의 안전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여수국가산단 폭발사고로 불안해하고 있다.
한편 여수국가산단 주변마을인 주삼동에 거주하는 주민 김 모(64·남)씨는 “잊혀질만하면 발생하는 국가산단 폭발사고로 불안해 축겠다”며 “국가산단이니 국가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