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이 아잉어려웡.
노경 답안지 올라온 것 확인하려다가
절 찾는 글들을 보고 꽉 잡혀버렸습니다.
(iliillliilliili님, 이노무자싁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필자는 시험 끝나자마자 친구랑 커피마시고있었는데요.
바로 노트북 빌려서 작성시작합니다.
친구들에게 굉장한 압박을 받고 있으므로 후딱 끝내보죠.
여러분은 시험 당일에도 쉬지 않으시나요??
역시 독하다 독해~
가봅시다. 레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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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반 실강 수강자
GS3기(종료) : 손승주 / 문일 / 송명진
동차반(종료) : 김유미
* 상남자특 : 초성따위 쓰지 않음.
# 전야제
시험 주를 맞이한 필자.
월요일의 기세는 노무사 일주일컷 보여줄 기세였음.
매일 새벽5시에 스카로 출동함.
새벽공기를 맞으며 걷는길이 갓생사는 거 같았음.
(그러나 아직 시작안함)
그래도 이번주 꽤 성실했던 것 같음.
발등에 불 떨어졌기 때문임.
그렇게 정확히 이틀 강행군 달리다 수요일에 곯아떨어짐.
막상 이번시험이 체험판이라고 생각하니
시험이 다가올수록 집중이 안됐음.
'이거 내년에 길이 보이긴 하는걸까?' 싶었음.
이게 뭔가 어두운방에서 더듬더듬거리면서
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는 느낌이랄까.
문고리가 잡히는 것도 같은데 너무 어두웠음.
그래서 진짜 문열고 스카나가버림.
금요일 밤.
필자는 DVD방가서 '비포선라이즈' 봄.
반쯤 미쳐버린 상태였음.
시험전날은 밤새 공부할 줄 알았는데,
영화보고 집와서 바로 곯아떨어짐.
인사노무시간에 모르는거 나오면
비포선라이즈 줄거리 쓰리라 다짐함.
# 인생은 소풍같은 것(1일차)
시험1일차 아침.
필자는 고뇌에 빠졌음.
끝까지 괴롭힌 그 생각.
'점심에 무얼 싸가지?'
많이 먹지는 못해도 부족한건 싫었음.
일찍 일어나서 도시락도 싸고 과일도 깎고 음료도 준비함.
소풍가는 마음으로 새벽에 부스럭거리고 있었더니
부모님일어나서 하는 말.
"준비물은 다 챙겼니?"
그때서야 수험표 인쇄 안한거 생각남.
필자는 인하공전에서 시험봄.
파멸적이게도 고담시티 인천답게 책걸상이 일체형임.
이런 비인륜적인 가구는 누가만드는걸까 생각함.
진짜 흉악범들은 일체형 책걸상에 하루 10시간씩
앉아있게하는 극형에 처해야함. 바로 교화될듯.
시험장에서 느낀건데 진짜 다들 고수처럼 생김.(향신료X)
같은 스카 학우분인 햄스터 학우분 같은 교실이었음. (3월 2주차 출연)
말걸면 한대 맞을거 같아서 말은 못 걸었음. 예민해보임.
다행히(?) 첫시험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떨리지는 않았음.
그렇게 받아든 노동법 시험지.
노동법 1교시. 필자는 충격먹음.
3문이 승주샘이 매번 말하던 주제였음.
두문자로 반계영~반계영~ 하셨던 기억이 남.
심지어 필자의 첫번째 수험일기에 적어둠 (1월5주차)
정확하지는 않은데,
승주샘이 앞에서 스탠드업 코미디 하셨던 정도 기억남.
필자가 시험장에 들어서면서 하나 다짐한게 있음.
'나는 미친인간이다.'
어떤 문제가 나오든 간에 백지로는 안내겠다는 마음이었음.
3문을 안다는 기쁨에 필자는 흥분한 상태였음.
문제는 1,2문을 대충 알거 같다는 것임.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학원모의고사의 의미는
'첨삭'이라기보다 '시간배분연습'의 의미가 큰 것 같음.
1문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한 나머지 정작 아는 3문은 못 쓰고 마감함.
총 8쪽 정도 작성. 결론을 반대로 도출했음.
2교시 스타트. 집단법임. 집단법 총 6쪽 씀.
즉 1문항당 1장내에 해결했다는 거임.
역시 해결사 아잉어려웡.
사실 집단법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음.
뭔가 큰 싸움이 일어난게 분명해보여서,
불난집에 부채질하는 마음으로 썼음.
그렇게 찾아온 점심시간.
진짜 도시락으로는 안밀리려고 열심히 싸왔는데
안에서 먹으면 냄새가 너무 날거같아서 나와서 먹음.
아직 시험장 안가본 학우분들은 그냥 빵사가셈.
생각보다 쉬는시간 너무 적은 듯.
계란도 삶아서 두개 챙겼는데,
은박지에 담아둔 소금이 펼치자마자 바람에 날아가버렸음.
주섬주섬 하얀가루꺼내다가 "으아악" 하니까 옆에서 쳐다봄.
검은 뿔테안경쓰신 빵먹던 학우분...
그런거 아니에요. 소금이에요.
대망의 인사노무시간.
인사노무란 무엇인가.
가장 취약하며, 쳐다보지도 않던 과목.
허나 걱정마시라.
인사노무때문에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기위해
오전 노동법을 미리 망쳐놨음.
필자 인사노무때 버서커모드였음.
진짜 아무말이나 적기시작함.
특히 3문이었나 선택적근로시간제와 탄력근로시간제는
탄력근로시간제가 뭔지 잘 모르겠는거임.
답안지 내내,
"탄력근로시간제는 굉장히 탄력적이다.
얼마나 탄력적이냐면, 엄청 탄력적이다."
허나 유일하게 헛소리할때는 손이 쉬지 않았음.
필자는 1년내내 수험일기로 다져진 헛소리 장인임.
약 12쪽 정도 작성하는 기염을 토함.
농담안하고 다시 티모그림그려서,
예술점수라도 받을 걸 그랬음.
진짜 경이로운 학우분들 많던데,
답안지 2권씩 써내시는 분들은 그냥 좀 신기함.
비법알려주시길.
그렇게 1일차 시험 마-감.
# 어림도없지 (2일차)
2일차를 맞이한 필자.
1일차 시험보고 밤늦게까지 노경공부함.
어차피 행쟁은 이미 늦어버린 것임.
2일차 시험을 위해 지하철로 가는 길.
어차피 노경은 한번 읽어봤으니,
행쟁 좀 한번 읽어 보자고 생각함.
그렇게 가방을 여니...
'...??? 님이 왜 여기에.'
생각해보니 필자는 1일차 시험이후 가방정리를 안했음.
피곤해서 그냥 스카가서 노경공부하다 책을 손에 들고왔음.
당연히 가방엔 행쟁 넣어놓은줄 알고 아침 지하철 탄거임.
2일차 시험장 들어가서 노동법책 뒤적거리고 있었으니
주위학우들에게 벌써 내년준비하는 결의를 심어준 듯.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 미친사람인줄 알았을 듯.
그렇게 행쟁시험지 받았음.
여러분께 고백하건데,
필자는 행정심판은 하나도 보지 않았음.
행정소송에 익숙해지니 심판은 눈에 안들어옴.
나만 그런가.
그러나 이게 웬걸.
이번년도 행쟁은 행정심판법이 안나옴.
(필자가 논점을 못 잡았을 수도있음.)
의외로 행쟁이 좀 써지기 시작했음.
9쪽정도 쓰고 마무리. 문일샘덕분임. 사랑해여.
자, 이제 마지막 교시 선택과목.
필자가 가장 많이 투입한 노.동.경.제.학
생각보다 행쟁이 잘 써졌던 터라 자신감 급상승.
속으로 '오이오이~ 이거 올해 붙어버리면 볼만 하겠는걸~'
생각하며 노경 시험지 받았음.
결론은...
노경은 1-2,3 3-2를 아예 못 썼음.
약 2문제가량 통째로 날려버림.
계산문제를 등한시한 필자의 불찰이다.
약간 그래프도 통째로 외워버리니 계산문제 나오니까
대응이 안됨.
심지어 1-2문의 답이 12,12 이런식이었는데.
맞게 구해놓고 혼자서 뭔가 이상한거같아서 그래프도 안그림.
진짜 정신 나갈 것 같았음.
그렇게 마무리 된 필자의 첫 2차시험.
나오는 길에 노경수업 같이 듣던 '망나뇽'학우분과 통화함.
어차피 점수는 까봐야 아는거니까 상심하지 말라함.
허나 필자는 빈깡통인데 까볼게 없었음.
낙담한 필자는 내년에 노경을 그대로 하는게 맞나 한참 고민함.
진짜 경조는 못 할거 같은데... 민소찍먹을 해봐야하나.
어차피 뭘 선택해도 후회할 것같긴한데,
이번년도 노경은 좀 쉬운편이라던데 손을 못대니 암담했음.
그렇게 5분정도 슬퍼하다가 돌아오는 열차에서
지인들과 약속잡음.
아~ 시험 10년뒤에 붙을 듯 ㅋㅋㅋ
-끝-
# 잠시만 안녕 (일시휴재공지)
안녕하세요 여러분,
새벽에라도 이렇게 스근하게 써서 올립니다.
기다리셨나요?? 노트북 배터리가 금방 떨어지더군요.
사실 지금 반쯤 졸면서 수험일기를 쓴거라,
문장들이 춤을 추네요. 뭐 어떻습니까, 일기인데.
본론부터 말하자면 제목처럼 "휴재공지"입니다.
이제부턴 정신차리고 공부하겠....은 당연히 아니고요.
필자는 2차시험전부터 약속을 모두 시험이후로 미뤄뒀습니다.
그 결과 9.11~10.7까지 약 1달여간 매일 1건이상의 약속으로 차버린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야하는데요.
10월 중순부터는 공부하려했으나, 예비군이 잡혔네요. 심신미약입니다.
사람 만나는거 피곤해하면서도 막상 찾아주면 반가워하는 사람인지라,
10월까지는 펑펑 놀 것같습니다.
어차피 올해 시험은 물건너갔으니,
결과발표전에 시작하긴 할겁니다.
11월 첫째주에 "우당당탕 생'유예' 수험일기"로 뵙겠습니다.
참고로 필자는 선생님들을 변경할 예정입니다. (노경제외)
마음에 안든다거나 맞지 않아서는 정말로 아니고...
필자가 이미 들은 강의를 또 들으면 지루할 것 같아서요.
현재 생각하는 조합은
이수진 or 김기범 / 윤성봉 / 최중락 or 오은지 / 송명진
입니다. 장선구샘 수업도 0기는 한번 들어볼까요?
사실 뭐... 결국 개인공부가 진짜 중요하구나 새삼 깨닫는 1년입니다.
선택과목은 못 바꾸겠습니다. 명진샘이 좋거든요.
명진샘이 종종 일기를 보십니다. 선생님, 시험 못봐서 죄송해요.
혹여 추천하시는 강사님이 있으시다면 이유와 함께 댓글주세요.
바로 다음주 개강이길래, 0기는 인강으로 들어야겠네요.
1기부터 대학동 실강으로 합류할 것 같습니다.
여튼 함께 달려온 학우님들,
두루 안부를 묻습니다.
1년간 치열하셨나요?
저는 나름 이번 1년의 수험생활은 재미있었습니다.
'어차피 연습이었어' 라고 아닌척하고 싶지도 않고,
저도 늘 빨리 붙고 싶기는 한데요.
채점하시는 교수님이 제 답안지에 커피 엎지르고
미안한마음에 100점주시면 좋겠습니다.
날먹하는게 진짜 짜릿하지 않습니까.
시험장 가보니 진짜 필사적으로 쓰시는 학우분들을 몇분 봐서,
제 자리가 없더라도 그 분들이 붙으셨으면 합니다. 진심으로요.
아 참,
구독료는 합격하시고 합격수기에 제 닉네임 박아주시는겁니다.
그럼 자주 행복하세요! 11월에 뵙겠습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강산희님 감기 조심하시구요! 후회없으셨길!
오늘이 여태 수험일기 중에서도 젤 웃긴거같아여 ㅋㅋㅋㅋㅋ 제일 중요한 날에 제일 별난짓(?)을 하시니까 진짜 너무웃김ㅋㅋㅋㅋ
1달간 매일같이 하루 1개 '이상'의 약속을 소화하는 삶은 어떤 느낌일까요... 진짜 mbti 극E의 삶이란 이런 것입니까 ㅠ 집돌이로서는 벌써부터 넘나 기빨리는 것입니다
저는 생동차 때 마지막 1달 정도는 가망이 없어보여서 진짜 무기력하게 하는둥마는둥 하다가 시험쳤는데 아잉님은 그래도 마지막을 불태우신 것 같아서 내년엔 합격가능성이 더 높으시겠네요!
진정이든 부진정수험생이든 고생 안 한 사람이 어딨을까요. 아잉님도 고생 많았습니다!
1년간 공부하는 와중에도 항상 유쾌한 글 써주셔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수험생 삶이 반복적이고 고되다보니 늘 재밌게는 못 썼지만...
찾아주시는 분들덕에 저도 힘냈어요!
저도 명진샘 너무 좋아하는 수강생인데 이번에 계산문제 대응을 못해서 선택과목을 변경하려고 해요ㅠ 아잉어려워님은 계산문제 풀지 못하셨음에도 계속 노경 가시는 이유가 있나요?
사실 되게 단순합니다.
경조는 애초에 생각을 안해봤고...
민소는 끌렸는데 책보니까 노경이 낫겠던데요...?
계산문제 대응은 여전히 못 하지만, 계산문제 안나올때까지 보면 어떨까요?? 헤헹
@아잉어려웡 맞네요 simple is the best네요 감사합니다
@Cpcp 결국 선택과목 어디로 향하십니까?
안타깝지만,,, 내년 생유예수험생활을 멀리서나마 저와 함께하리라고 예측할수 있는 마지막 생동차수험일기군요,,ㅠㅠ 근 1년간 너무고생많으셨고 푹 쉬시다가 11월쯤 건강한모습으로 뵙길기원합니다 내년1차안보셔도되는게 너무나도부럽군요 흑
시함용님! 그러나 내년에도 저와 함께 달리셔야지요
어랏..? 10월까지 쉬실 예정이시라면,,, 메이플 월드에서 뵙길 기다려도 되는 부분일까요ㅋㅋㅋㅋ (노답)
일년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푹 쉬시고 내년 2차 같이 화이팅 해봅시다..!!
대부분 오프접속이기에... 들어와 계신것 봤습니다 냐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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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명진쌤 일기 보시는거 왤케 귀엽고 웃기시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 매력이 진짜 터지시는데 과즙미 팡팡
일요일에 당신이 없으니 허전하네요..
마약같은 머스마....
수험일기말고 노는일기 안되나여 ㅋㅋ
사나이 아잉어려웡... 전국 유랑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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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추석특별판.. 그런 거 없습니까....?
벌초의 늪에 빠졌습니다. 나중에 전 화장해야겠어요
이야.. 필력 머선일입니까. 이 뛰어난 필력으로 24년도 답안 화려하게 일필휘지 하시고 합격하시길~
감사합니당:)
@아잉어려웡 아 글고 생유예시 노동은 김기범쌤 추천드려 봅니다. 1타 강사답지 않게(?) 상당히 내향적인 면이 있어 외향적인 손승주쌤과는 또다른 매력(응?)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ㅎ
엥?
어떠셨습니까 이번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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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알겠습니당>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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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어제 중앙동이었는데....
내년을 준비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잉어려웡 어라라- 우리 어쩌면 지나쳤을수도..? KFC에서 저녁 먹었는데 ㅠ 공부는 언제부터 시작하실건가요... 같이 으쌰으쌰해요...
@aviii 사나이....시작하긴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안산이라면야 간단하게 커피한잔정도야 스근하게 했을텐데요 냐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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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첩반상 준비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