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자원과 어우러진 ‘어린이테마파크’, 문화명소로 거듭
접근성·부지매입비 등 장점으로 울산 동구에 부지 선정
육아종합지원센터 유치에 이어 대규모 문화시설 유치 성과
▲ 울산 동구에 위치한 대왕암공원은 작년, 각 시·도 지방자치단체, 한국관광공사 등이 공동작업한
‘전국 사진찍기 좋은 명소’ 99곳으로 선정된 바 있다.
1만5000그루의 우거진 소나무 산책로와 100년을 훌쩍 넘긴 울기등대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대왕암은 작년, 각 시·도 지방자치단체, 한국관광공사 등이 공동작업한 ‘전국 사진찍이 좋은 명소’ 99곳으로 선정된 바 있다. 울산 동구청(청장 권명호‧사진)은 천혜의 경관을 지닌 대왕암공원에 어린이 테마파크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환경성, 접근성, 경제성, 연계성, 건립 용이성’에 대해 각각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곳 동구 대왕암공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부지로 선정될 수 있었다.
▲ 권명호 울산 동구청장
동구는 작년 11월, 2016년에 개관하는 울산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동구 전하동에 유치한데 이어 이번에도 울산어린이테마파크를 동구 일산동 대왕암공원에 유치함으로써 울산시가 건립하는 대규모 문화복지시설을 잇따라 유치해 내는 성과를 거뒀다.
시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 외부 전문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정조정위원회를 개최해 어린이테마파크 건립 후보지 4곳(남구 대공원 파크골프장과 동구 대왕암공원, 북구 강동관광단지, 울주군 영어마을)중에서 ‘동구 대왕암공원 부지’를 최종 결정했다. 이 부지는 시 소유 부지로 부지매입에 부담이 없고 평탄한 지형으로 대지조성비가 적게 드는 강점으로 4개 후보지를 제치고 선정돼 지역민들이 거는 동구에 대한 기대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동구는 열악한 도로 환경탓에 섬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울산대교가 이어지며 남구에서 동구까지 이동 거리는 약 40분 걸리던 것에서 20분 수준으로 단축됐으며, 울산대교 및 염포산 터널 개통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염포로 및 아산로, 주전 해안로 등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KTX 울산역에서 대왕암공원으로 연결되는 2개의 버스노선 덕에 외지인들의 접근도 쉬워졌다. 뿐만 아니라 대왕암 송림, 대왕암, 소리체험관, 오토캠핑장, 해안산책로, 일산해수욕장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의 연계로 최고의 인지도 확보와 함께 남구 장생포 고래마을의 상생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최적의 어린이 테마파크 건립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서울 상상나라 등 타 지자체 사례조사 실시 ▲기본계획수립 연구 용역을 맡고 있는 울산대학교 건축도시연구소에서 입지분석 ▲3차례에 걸친 실무부서 토론회 ▲어린이테마파크 건립 자문위원회 개최를 통한 의견 수렴 ▲2월부터 3월까지 어린이 상상단 활동을 통해 학부모들이 원하는 입지 조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의견 수렴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최종 부지를 확정했다. 마침내 9일 대왕암공원 최종 부지 발표와 더불어 동구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 어린이 테마파크가 건립되는 동구 대왕암공원 부지는 최상의 조망권 뿐 아니라 해안으로부터 조금 안쪽으로 들어간
언덕 위에 입지해 해풍을 막아주고 풍부한 일조량으로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는 최적의 입지여건이다.
울산어린이테마파크는 올해 9월까지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용역을 통해 건립규모와 콘텐츠, 운영 계획 등을 확정하고 2016년 설계공모와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한 후 11월경 공사에 착수해 2017년 준공할 계획이다.
대왕암공원 내 2만㎡ 면적에 총 사업비 105억원을 들여 놀이 및 체험시설과 애니메이션 관람, 로봇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시설 준비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기고 배우며 휴식할 수 있는 체험형공간을 조성해 어린이의 상상력 및 창의력 향상은 물론 성장기의 정서 함양에 기여하는 곳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또한 대왕암공원은 최상의 조망권 뿐 아니라 해안으로부터 조금 안쪽으로 들어간 언덕 위에 입지해 해풍을 막아주고 풍부한 일조량으로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는 최적의 입지여건이다.
2017년 들어설 동구 어린이테마파크 이외에도 동구 일원 가족 나들이에 좋은 곳들이 각광받고 있다. 바람길을 지나 방어진항 쪽으로 들어오면 갯바람과 파도가 바위에 부딪칠 때 거문고 연주처럼 들린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슬도’를 만날 수 있는데, 이곳 파도소리는 방어진 12경 중 하나다.
이어 대왕암공원을 넘어 긴 계단을 내려오면 일산해수욕장으로 통하며 방어진항, 주전마을 등 아름다운 천혜의 해안경관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동구만의 차별화된 관광자원 소리9경으로 종합적으로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소리체험관’을 방어동에 착공하며, 국내 최대 높이의 등대로 알려진 화암추등대를 리모델링해 화암추등대 진입로에 바닷가 전망데크를 조성하는 화암추등대 관광자원화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등 앞으로도 동구는 특화된 관광자원을 발굴해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맞이하는 동시에 명품도시로 거듭나려한다.
권명호 동구청장은 "울산어린이테마파크가 동구 대왕암공원에 들어서기로 결정 내려주신 김기현 시장과 시 관계자, 울산시민들께 감사와 환영의 뜻을 전한다"며 "대왕암공원에 들어서는 울산 어린이테마파크가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조성되도록 동구에서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권 청장은 이어서 “울산대교 및 염포산터널 개통으로 크게 개선된 교통인프라 덕분에 대왕암공원 등 동구지역의 아름다운 해안경관이 갖고 있는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재평가 받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어린이테마파크 유치를 계기로 동구를 비롯한 울산 전체의 관광산업의 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울산종합일보, 2015.07.10, 이서장 기자>